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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박정희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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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마이클럽'이라는 곳에서 필명이 '캡사이신'(본명 송강희)라는 40대 주부님이 올린 글입니다. 그 당시 이 시리즈는 많은 인기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마이클럽이란 사이트도 많이 알려지고, 정치에 관심없던 여자분들도 한번정도는 읽어봤을 만큼 이슈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을 스크랩했다가 이제 오픈하는 이유는 요즘 조선일보가 기획특집으로 '기억의 정치'라는 코너를 마련했기에 저도 따라서 이 글을 오픈해 봅니다. 제가 마음 내킬때 조금씩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중적인 화법으로 상당히 흥미있게 작성되어서 읽는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리즈물로서 처음부터 보시려면 '관심이애국' 카테고리 아래 '박정희' 카테고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인혁당 2차 사건 이야기 하기전에 내 이야기 하나만 하자.
듣기 싫다구?
그래도 들어봐.
나도 알고보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거든.

나 어렸을 때 제일 무서웠던 것이 간첩이야.
근데 한편으로는 간첩이 또 로또였지.
왜냐고?
간첩신고하면 팔자 피는줄 알았거든
온천지에 간첩신고하자는 표어였어.
‘웃고 있는 이웃 간첩인지 살펴보자.’
멋있지?
아줌마 자꾸 웃지마.
간첩으로 몰려.
간첩 식별 요령에 넘 친절한 사람도 간첩이라고 나와.
모르는 사람한테 친절하게 굴어도 안돼.

그리고 학교 다니면서 다 싫었지만 제일 싫은게 반공관련 행사였어.
반공글짓기, 반공표어, 반공 포스터.
내가 공산주의가 뭔지 어떻게 알겠어.
내가 그때 초등학생이었다구. 초등학생.
그게 뭔지도 모르는데 반대까지 하라니 내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겠어?
게다가 그걸 글로?
알아야 쓰지.
어쨌든 반공이 뭔지는 몰랐고
북한넘들은 사람 아닌줄 알았어.
내가 저번에 이야기 했지?
반공 표어 써서 상도 탔다구
“10월유신 외면하는 김일성 때려잡자”
한번 고백하고 나니까 인제 별로 쪽팔리지도 않는다.
10월유신 칭찬하는거에 반공까지 붙였으니 상줄만 해.
내가 쓴것도 아니야.
전국에 도처에 그런 표어가 대따 큰 빨간 글씨로 여기저기 휘갈겨 있었어.
난생 처음 가족들하고 여름 피서 갔는데 바닷가 어떤 집 벽에 그런 글이 있더라구
그래서 하나 베꼈어.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 꾼 악몽중에 거짓말 안보태고 50%는 전쟁나는 꿈이었어.
전쟁이 나서 피난을 가는데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사람들은 몰려가고
뭐 그런꿈
전국민이 그런 공포에 떨었을거야.
북한이 날마다 쳐들어올 것처럼 공습을 해서?
아니야
아줌마 아빠가 날마다 우리를 세뇌시켰거든.
엽기호러지?
내가 그렇게 살았다니까.
어린애를 왜 괴롭히냐고.
어린시절 상처가 아직 안 아물어서 다늙은 이 나이에 이런 글이나 쓰고 있잖아.
아줌마
진짜 나 책임져야돼.
달마당 100만원 알지?

인혁당 2편 이야기 한다더니 왜 이런 이야기 하고 있냐고?

아줌마 아빠가 사람들이 아줌마 아빠 대통령 그만하라고 시위가 일어날때마다
간첩들이 출몰해.
대학교수에 온갖 사회계층을 망라해서 떼로 간첩이 나타나더라구
인혁당 사건이 그중에 하나야.
아줌마 아빠 도깨비 방망이가 북한이고 간첩이었어.
혈서사건처럼 자기 몸 자해해서 해결할것이지 왜 남의 피를 흘리냐고.
아줌마 아빠 진짜 나쁜넘이야.

아줌마 아빠는 사람들이 아줌마 아빠 싫다고만 하면 간첩사건을 만들었어.
아줌마 아빠 대통령 하던 시절에 간첩사건 엄청 일어나.
간첩사건 규모는 아줌마 아빠가 얼마나 궁지에 몰렸느냐에 비례해서 크기가 달라져.
조직으로도 일어나고 개인으로도 잡히고………..
간첩이 직접 끼어있기도 하고 북한 지령을 간접적으로 받기도 하고.
어쨌든 정말 다양했지.
그중에 몇개나 진실이었냐고?
아줌마 아빠 살아있으면 진짜 물어보고 싶은데
죽어버려서리………
근데 아줌마 아빠 죽고 나니까 대부분이 거짓말이더라는거야.

인혁당 1차 사건 이야기했지?
담당 검사들이 ‘이게 모꼬? 장난하나?’ 이러면서 집에 가버려가지고 개쪽났다고.
그래서 거기 걸려서 고문 당한 사람들 간첩도 아닌것이 멋도 아닌것이
그전에 책 몇권 이상한거 읽었고, 가족중에 누가 북한에 있는거 같기도 하고……..
뭐 이상한 몇가지 죄목으로 몇년 받고 사건 끝났다구
한마디로 인혁당 같은거 있지도 않았다고 사건이 끝나버렸어.

근데…………..
근데.
글쎄.
있지도 않은 인혁당이라는걸 10년이나 지난 후에 재건을 기도 했다는거야.
1975년에.
간첩사건과 아줌마 아빠 대통령자리 불안한거하고 비례한다구 했지?
1975년에 난리였거든
아줌마 아빠 진짜 집에 가라고.
대학교수, 학생들, 재야인사, 일반시민. 다 들고 일어날 때였어.

이야기 넘 길어지지?
진짜 다음에는 인혁당 2차 사건 이야기 할게.
미안해
사설이 길어서……………..

 

캡사이신/마이클럽

 

수석 졸업하는 박정희 생도 신경군관학교 2기생 예과 졸업식에서 박정희는 우등상을 받고 부상으로 부의 황제 명의의 금시계를 하사받았다. 대열 앞에서 생도 대표로 인사하는 사람이 박정희다. 졸업식장에서 재학생의 송사에 답하는 졸업생 답사를 낭독했는데, 그 답사 내용 중에는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휼륭하게 죽겠습니다."라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滿洲日報 19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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