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이 애국/박정희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8

반응형

본 포스트는 '마이클럽'이라는 곳에서 필명이 '캡사이신'(본명 송강희)라는 40대 주부님이 올린 글입니다. 
그 당시 이 시리즈는 많은 인기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마이클럽이란 사이트도 많이 알려지고, 정치에 관심없던 여자분들도 한번정도는 읽어봤을 만큼 이슈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을 스크랩했다가 이제 오픈하는 이유는 요즘 조선일보가 기획특집으로 '기억의 정치'라는 코너를 마련했기에 저도 따라서 이 글을 오픈해 봅니다. 제가 마음 내킬때 조금씩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중적인 화법으로 상당히 흥미있게 작성되어서 읽는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리즈물로서 처음부터 보시려면 '관심이애국' 카테고리 아래 '박정희' 카테고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일본 이야기 2탄이야.
오늘하고 내일은 내가 좀 바빠서
글 많이 못쓸거 같아.


아줌마 아빠가 63년에 대장으로 예편한 다음에 민주공화당 총재로 5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돼.
당시 민정당 후보인 윤보선을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대통령이 되었다고 우아하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선거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할게.
아줌마 아빠 선거 이야기는 몰아서 3번 정도 나눠서 써야돼.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지금은 일본 이야기 해야되니까 집중해야지. 집중.
아줌마 아빠 이야기 할려고 하면 어쩌면 그렇게 고구마줄기같은지.....
뚜껑 열때마다 구더기 우글거려서 진짜 열어보기 싫어.
근데 나도 어쩔 수가 없다.
어쨌든 주제를 벗어나지 말고
일본 이야기를 하자.
집중해야되는데 나도 넘 산만해질라고 해서 큰일이다.
아줌마 아빠는 진짜 화제만발, 흥미진진, 대하드라마 수준이야.

아줌마 아빠가 대통령 당선된 다음 65년에 그러니까 아줌마 나이 14살인가?
그때였을거야. 아줌마 중학교 1학년인가 2학년때야.
나한테만 의존하지 말고 아줌마도 기억을 좀 더듬어봐.
어쨌든
아줌마 아빠가 65년에
한일국교를 정상화 시키면서 대일 청구권 자금을 끌어와.
한마디로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에 나쁜일 한거 다 용서해주는 댓가로 돈을 받은거지.
사람들이 굴욕회담이라고 난리도 아니었대.
아줌마 아빠가 일본 식민지 지배 보상 명목으로(이름은 한일경제협력을 위한 지원금이라고 멋있게 붙였어) 돈을 받아.
아줌마 생각에 얼마를 받으면 36년의 일제식민지 지배를 용서해줄 수 있을거 같아?
얼마가 합당한 금액일까?
난 돈으로 해결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나같은 사람은 안끼어주겠지?

근데 아줌마 아빠는 역시 비범한 사람이야.
보통 민간인들하고는 계산법도 달라.
여기서도 진짜 아싸리하게 행동하거든.
달랑 3억달라.
미국에 알랑방구나 끼고 다니던 친미파 사꾸라독립군이라고 욕먹던 이승만도 80억 달라는 달라고 했었대.
장면 아저씨는 이승만보다 간이 작았나봐
8억달라 달라고 했었어.
근데 아줌마 아빠가 일본도 깜짝 놀랄만큼 파격적으로 쌈빡하게 깎아줘버렸어.
3억달라.
진짜 멋지지?
근데 아줌마만 멋지다고 생각하는거 같아.
딴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했나봐.
국민들이 난리가 아니었대.
6.3사태가 일어나고 온 나라가 그거 반대하느라고 정신없었대.
아줌마 아빠는 역시 또 과감한 결단을 해버려.
계엄을 선포해버렸지.

그나마 그돈도 한번에 준것도 아니야.
일본은 무상원조 3억 달러를 10년간 걸쳐서 지불하고,
경제 협력의 명분으로 정부간의 차관 2억 달러를 연리 35%로 제공하며
(연리 35%래. 이런 고리대금 봤어? 완전 조폭이잖아. 세계평화를 해친다고 구박받는 카드 현금서비스도 연리 25%를 안넘어)
아줌마 아빠 진짜 배짱 짱이야.
이거 누가 갚을라고 이런짓을 했을까?
하긴 아줌마 아빠가 허리띠 졸라매며 적금 붓고 그래서 갚을거 아니니까 알게 뭐겠어.
그리고 상업 베이스에 의한 민간 차관 3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것이 협정의 골자였대.
일본 니네가 우리나라 36년간 등골 빼먹었으니까 그거에 대해서 청구한다는 청구권이라는 말도 아니고
'독립 축하금'이란 이름으로 사실상 3억 달러에 35년 식민통치에 따른 모든 보상 문제를 마무리지었대.
독립축하금?
무슨 생일이야?
애들 돌이야?
축하금?
간도 쓸개도 없는 넘.
이말이 아줌마 아빠때문에 나온 말인가봐.

어쨌든 그건 그렇고
일본이 독도문제를 그때도 들고 나왔대.
일본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의뢰하자고 했대.
남의 땅 가지고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자고?
서울도 국제 사법 재판소로 가고
부산도 국제 사법재판소로 가면 되겠네?
우리도 일본 도쿄 들고 국제 사법 재판소로 가보자.
혹시 알아?
도쿄가 우리 땅이 될지.
안되도 그냥 해보는거야.

근데 아줌마 아빠 옆에 서있던 김종필씨라고 아줌마 사촌 형부가 역사에 길이 남을 어록을 남겨.
독도를 공군 연습장으로 사용하여 폭파시켜 지도상에서 없애버리자고 그랬대.
자꾸 사이좋게 놀라고 그러는데 장난감 서로 가지려고 싸우니까 그 장난감 없애버리자는 수준이지?
소유도 불분명한 장난감도 아니고 지거 장난감 버리자고 말하는 희안한 넘이야.
아줌마 아빠하고 아줌마 사촌형부는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이야?
나 진짜 그거 궁금해.

어쨌든 일본은 이때 받았던 3억달러로 식민지 지배에 대한 피해 보상은 모두
끝났다고 말한대.
다 끝난 이야기 왜하냐고.
아줌마 위안부 할머니들 알지?
수요일마다 시위하고 있는데 아줌마 바빠서 모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 할머니들이 수요일 아니라 일주일 내내 100년을 시위해도 한푼도 못받을거래.
아줌마 아빠가 일본 식민지 시절의 모든 문제를 달랑 3억달라에 다 끝내버렸거든.
깨끗이 다.

아줌마 아빠는 진짜 일개 한국인을 넘어서 세계인인가봐.
갈등이 일어날만한 모든 것을 깨끗이 처리해버렸잖아.
자기 죽은 다음에 일본때문에 국론이 분열될거라고 생각했었나봐.
그래서 깨끗이 다 처리하고 갔나봐.
정말 대단해.
아줌마 아빠는 진짜 더러운 조센징 중에 숨어있던 진정한 진주 맞아.
나 그말에 넘 감명받았나봐.
일본넘들은 복도 많아.
지넘들 식민지 지배할때 반항하는 것들 다 쫓아다니면서 죽여주지
식민지 지배했던 것도 달랑 3억달라에 해결해주지.
일본넘들은 먼 복이 그렇게도 많아서 아줌마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게 됐을까?
일본넘들이 넘넘 부럽다.

글이 넘 길어지지?
아줌마 아빠 이야기 하다보면 이야기가 넘 길어져.
나 진짜 손가락 관절염 걸리면 아줌마 책임져야돼.
아줌마 돈 많으니까 한달에 100만원씩만 줘
더 달라고 안할게.
아줌마 아빠처럼 쌈박하게 3백원 정도로 못깎아줘서 미안해.
내가 돈이 없거든.

하나만 더 하고 끝낼게.
서울에 지하철을 개통할라구 하는데 지하철 차량을 일본에서 사와
그거 왜 일본에서 샀냐고, 다른 나라들한테 입찰 붙여야되는거 아니냐고, 특혜 아니냐고
그런 짜실한 시비는 안걸게.
어쨌든 그때가 1973년인데 186량을 샀대.
근데 그게 일본에서 얼마였냐면 3,204만엔이었대.
내가 그때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비싼지 어쩐지는 모르겠어.
그건 중요한거 아니고
아줌마 아빠가 얼마에 샀을거 같아?
아줌마 아빠 일본넘들하고 친하잖아.
아줌마 대통령될때 와서 부자지간이라고 하는 넘도 있고
일본군장교 옷도 맨날 입고 천황교육칙어도 외울줄 알고
만주군관학교나 일본육사 동기들도 많잖아.
그럼 얼마에 사와야겠어?
원래 인맥이 있으면 좀 싸게 사잖아.
2,500만엔은 넘 후려친거 같으니까 3,000만엔 정도 사면 괜찮아보이지?
근데 아줌마 아빠는 그렇게 안사왔대.
더 싸게 샀냐고?
아니야.
아줌마 아빠를 또 무시하네?
6,350만엔에 사왔대.
놀랬지?
아줌마 아빠가 이래.
늘 사람을 놀래킨다니까
두배나 비싼 가격으로 사와버려.
갑빠가 있잖아.
싸나이 가오 빼면 시체지.
역시 만주벌판 독립군 뒤에서 칼들고 쫓아다니면서 말달리던 아저씨는 정말 뭐가 달라도 다르지?
비범한데가 있어.
만주군 출신 선배들 도와줄라고 그랬나봐.
근데 내가 할일이 좀 없어서 계산을 해봤거든.
6,350-3,204=3,146
산수 맞지?
원래 줘야 할 돈인 3,204만엔은 국가 돈으로 냈을거고
차액으로 발생하는 3,164만엔은 누가 냈대?
아줌마 엄마가 적금 들어놨던거 깼어?
아님 아줌마 아빠가 유산을 많이 받아놓은게 있었는데
그거 잘라서 냈나?

아줌마 아빠는 진짜 진짜 무궁무진한 샘물이야.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어.
근데 내가 아줌마 아빠 이야기 몇개 쓰다가 보니까
점점 이상해지는거 같아.
첨에 아줌마 아빠 이야기 시작할때는 역사스페셜 분위기로 갈라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코메디가 되버리는거 같아.
이거 코메디 맞지?
나도 헷갈린다.

 

캡사이신/마이클럽

 

수석 졸업하는 박정희 생도 신경군관학교 2기생 예과 졸업식에서 박정희는 우등상을 받고 부상으로 부의 황제 명의의 금시계를 하사받았다. 대열 앞에서 생도 대표로 인사하는 사람이 박정희다. 졸업식장에서 재학생의 송사에 답하는 졸업생 답사를 낭독했는데, 그 답사 내용 중에는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휼륭하게 죽겠습니다."라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滿洲日報 1942.3.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