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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박정희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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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오래전 '마이클럽'이라는 곳에서 필명이 '캡사이신'(본명 송강희)라는 40대 주부님이 올린 글입니다. 
그 당시 이 시리즈는 많은 인기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마이클럽이란 사이트도 많이 알려지고, 정치에 관심없던 여자분들도 한번정도는 읽어봤을 만큼 이슈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을 스크랩했다가 이제 오픈하는 이유는 요즘 조선일보가 기획특집으로 '기억의 정치'라는 코너를 마련했기에 저도 따라서 이 글을 오픈해 봅니다. 제가 마음 내킬때 조금씩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중적인 화법으로 상당히 흥미있게 작성되어서 읽는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리즈물로서 처음부터 보시려면 '관심이애국' 카테고리 아래 '박정희' 카테고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참내.
이게 참 나쁜 일이야
쓰다보면 장인 정신을 자꾸 발휘하게 된다는거.
찢어죽이고 말려죽여도 시원찮을 넘들 많아서
(이건 내가 감동적으로 보았던 토지의 어린 서희가 늘 했던 말이야.. 최수지가 서희했을때 그 아역 배우가 늘 말했지. 찢어죽이고 말려죽이리라…….섬찟하기보다는 감동의 눈물로 그 드라마를 보았지. 응. 그래. 꼭 잘 커서 찢어죽이고 말려죽여라)
나도 그꼴 났다니까.
어쨌든 전두환, 노태우, 정형근, 김기춘, 기타 등등
그넘들 찢어죽이고 말려죽이리라 이를 득득갈고 있는데
웬 난데없는 아줌마 아빠야.
죽어서 한줌 재도 안남았을 아줌마 아빠 이야기나 쓰고 있고

내 팔자도 참 기구해.
다 이게 아줌마 탓이야.
아줌마만 가만히 있었어도
내가 근무시간에 이런 짓 하고 있지 않을거 아냐.
내참 이놈의 세상은 어째 하나도 공짜로 넘어가는 일이 없나 몰라.

아줌마 아빠 이야기 길어질거 같아.
하나도 그냥 넘어가기가 싫어졌거든
사람 치사하게 만드네.
어쨌든
아줌마 태어나기 전 일이지만 사람의 과거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잖아
그래서 아줌마 아빠 일제 시대 이야기 완결편으로 하나만 쓸라구.
이걸 끝내야 뒷이야기를 편하게 할거 같아.
나도 참 별나지?
옛날 일은 그냥 좀 덮어두고 가면 좋은데 내가 사람이 좀 쫀쫀해
안쫀쫀해질라구 하는데 아줌마가 나를 자꾸 밀어.
내 본색을 드러나게 하잖아
나도 안그럴라구 그랬다니까.
아줌마 나와서 지랄하기 전까지는
아줌마 아빠 관심도 없었어.

어쨌든 시작한 이야기니까
끝은 봐야지.

아줌마 아빠 일제시대 이야기는 이걸로 완결편이야.
해방 된 후 이야기는 다시 한번 할게

아줌마 아빠 만주 군관학교 입학한 엽기적 사건 이야기 했지?

들어갈 때 나이도 넘 많았고 신원검증, 사상검증 이런거 해야했대
나이는 간단히 호적을 고쳤지.
요즘 연엔들 나이가 고무줄이더니 아줌마 아빠한테 배웠나봐.
모두에게 늘 롤 모델이 되는구나.
진짜 진주야^^
아줌마 아빠가 못하는게 어딨겠어.

신원검증, 사상 검증은 앞에 글대로 혈서로 한방에 날려버렸고.
"盡忠報國 滅私奉公(진충보국 멸사봉공)"
앞 글에 풀이 안해줬었는데 내용은 이거야.
내가 한문이 딸려서 찾아봤지롱. 나도 요즘 좀 부지런해지고 있어.^^
다 아줌마 덕이야.
'충성을 다하여 나라에(일본) 보답하고, 나를(私) 죽여서 국가를(公) 받들겠습니다."
이 한문을 해독할 줄 아는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가미가제식 자폭성 혈서래.
아줌마 아빠가 일제36년 동안 혈서로 일본천황에 충성을 맹세한 단 한명의 조선사람이래.
아줌마 기쁘지?
스스로 자진해서건 강제로건 혈서로 일제에 충성을 맹세한 사람은 아줌마 아빠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는 것이야.
처음이자 마지막............
한문으로는 전무후무라고도 하지.
정말 좋은 말이야.
웬지 장중하고 감동을 주는 말이잖아?
그 창의력을 누가 따라가겠어.
그리고 할려면 이정도 해야지.
그지?
아줌마 아빠 넘 멋져

근데 아줌마 아빠는 졸업도 그냥 하지는 않아.
입학을 그렇게 만주를 떠들썩하게 했으면 졸업도 좀 남달라야지.
역시 아줌마 아빠는 졸업하면서 또 한방을 날렸더라구.
아줌마 아빠 그 학교 수석졸업해. 그리고 금딱지 시계도 받아
물론 답사도 읽었지.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휼륭하게 죽겠습니다."
감동이야.
대동아 공영권, 성전, 사쿠라.
깊은 울림을 주는 말들이지.
민간인들은 감히 입에 못 올리는 말들이야.
아줌마 아빠같은 사람만 할 수 있는 말이지.

아줌마 아빠가 졸업식에서 답사를 읽는 졸업식 장면이 뉴스영화로 촬영되어 당시 만주국 각 도시의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대.
세상에 정말 가문의 영광이지?
선거하러 가면 이 이야기도 꼭 해.
우리아빠 1등 졸업했어요. 영화에도 나왔어요.
일본사람들이 아줌마 아빠 진짜 좋아했을거 같아.
나도 감동이 뭉클뭉클할려구 해..

근데 그 학교가 진짜 예사 학교가 아니었나봐.
그 만주군관학교 출신 조선인이 50명쯤 되는데 나중에 우리나라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방장관, 군참모 총장, 해병대사령관, 군사령관, 군단장, 연대장, 고급 참모등 정부와 군의 요직에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중요 인물이 된대.
그 학교가 진짜 훌륭한 학교던지 울나라가 진짜 거지같은 나라던지 둘중의 하난가봐.


그리고 일본 육사 이야기했지?
진지한 학습태도로 모범생이란 평을 받고 3등이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대.
훌륭한 학생이었나봐.
심지어 조선인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일본 육군 대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대.
그때가 44년이야.
아줌마 아빠는 진정한 대일본 제국의 군인이 된거야.
대일본 제국의 군인.

하나의 일화를 말해주자면
그때 당시에 조선인 창씨개명이 있었잖아.
아줌마 아빠가 더러운 조센징 중에 진주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는데 창씨개명을 안했을리는 없잖아?
여기 마클 게시판에도 자주 등장하는『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 』이게 아줌마 아빠 이름이야.
다카키(高木)란 성은 고령 박씨에서 따온거고 마사오(正雄)란 이름은 정희(正熙)를 변용 한 것이래.
‘진정한 진주’ 아줌마 아빠가 이 이름이 맘에 안들었나봐.
그래서 이 이름이 조선냄새가 난다고 다시 이름을 지었대
"오카모토 미노루(岡本實)"
내가 일본어도 모르고 뜻이 뭔지는 모르겠어.
어쨌든 완벽한 일본 이름으로 개명했대.
조선인이라는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깨끗하게 완전한 일본인으로 태어나려는 아줌마 아빠의 작은 몸부림이었대.
역시 아줌마 아빠는 달라.
시켜서 하는거 딱 질색이라니까.
하나를 시키면 열을 해버려.
역시 수석졸업은 달라. 그렇지?

그리고 아줌마 아빠는 천황주의자의 신봉자가 되어 '조센징 토벌'에 몸과 마음을 바쳐 젊음을 불태웠대.

아줌마 아빠는 일본 본토의 마쓰야마 제 14연대에 처음 배속을 받았는데
거기가 좀 짜실한데였나봐.
아줌마 아빠는 진정한 진주 일본인보다 더일본인 스러운 조센징이잖아.
그래서 그 진주스러움을 참작하여 만주 제8연대의 소대장으로 임명됐대.
경사났지?
그리고 모란강 부근의 영안으로 전출되었다가
화북지방의 열하 보병 제8군단에 배속됐대.

영안지방은 간도에서 활약한 한인 독립군부대가 북만주로 이동할 때와 노령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서쪽으로 진출할 때에 주둔하던 요충지였고.
열하지구는 일본군에 대한 항일 투쟁이 끊이지 않았던 지역이래.
그때 항일세력은 팔로군, 군부군, 광복군, 조선의용군, 소규모의 게릴라 (유격대) 등이 있었고.

아줌마 아빠는 이곳에 임관한지 1년만에 중위로 진급하게 돼.
군의 편제상 소대장은 최전선에 배치되는데 아줌마 아빠가 얼마나 열성적으로 항일부대를 토벌했던지 승진이 엄청 빨랐대.
역시 대단한 아줌마 아빠야.

아줌마 아빠가 소속되어 있었던 부대는 독립군 토벌에 110여회를 출정했대.
저번에 말했지
아줌마 아빠가 한마디도 안하다가
“조센징 토벌이다” 그러면 “ 요오시(좋다)"를 연발하며 출정을 즐겼다구.
쓸데없는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여기다 또 한마디를 달았더라구.
아줌마 억장무너지게 하는 사람들 넘 많지?
여기서 '요오시'란 일본 말은 우리말 '좋다'와는 어감이 다르대.
'요오시'는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말이래.
그래서 "요오시(좋다)! 토벌이다."라고 고함을 지러대는 것은
"조센징을 반드시 내 손으로 때려잡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만방에 선포하는 행위라는거야.
그래서 일본인들이아줌마 아빠를
강렬한 의지와 충성심에 불타는 "조센징(독립군) 토벌"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신념을 보여주는 행동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저놈 돈거 아냐?
그렇게 말했대.

그 뒤에 일본이 만주 서남부와 중국북부에 투입할 용맹한 부대를 선발하여 특수부대(철석부대)를 만든대.
거기에 조선인 부대인 [간도특설대]도 선발되는 영광(?)을 얻는데 그 속에 아줌마 아빠가 있었대.
아줌마 아빠 쌈 엄청 잘했나봐.
안낀데가 없어.

아줌마 아빠가 중국북지(열하성 만리장성 남방 평곡-북경 동북방)로 투입되어 항일 세력과 치열한 격전을 벌였는데 엄청나게 혁혁한 공을 세웠대.
다른 소수민족?
다 찌그러져 있었대
러시아, 몽고인, 회교인, 오르치온족 열나 많았는데 아줌마 아빠 부대가 짱이었대
「일본군, 만주군이 못해내는 작전을 간도특설대가 가서는 거뜬히 해치우곤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조선인 공적평가에 인색한 일본인들도 간도특설대에 대해서는 "상승의 조선인부대" 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욕이야 칭찬이야?
난 잘 모르겠어.
아줌마는 당연히 칭찬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내가 가끔 아줌마랑 이야기하면서
억장이 무너질때가 많아.

어쨌든
아줌마 아빠가 총맞아 죽었을 때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한 일본 외교관은 이렇게 말했대.
"대일본제국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
정말 아줌마 아빠는 울트라캡짱 일본인이었나봐.
그나라 군인 다죽고 하나도 없었나봐.
아줌마 아빠가 대일본 제국의 최후의 군인이래.
아줌마 아빠는 울나라 대통령도 하면서 일본 군인도 하고 있었나부지?
대통령 겸임이 가능한가?
그것도 다른나라 군인으로.
어쨌든
아줌마 아빠는 진정한 국위선양을 한거야.
일본의 그 수많은 군인들 다 제껴버린거지.
정말 축하해.
아줌마는 좋겠다.
가문의 영광이야.

일제시대 이야기는 이제 그만할게
나도 지겨워
담편은 해방되고 아줌마 아빠가 살아남은 이야기 해줄게.
저번편에서 한번 하기는 했는데
내가 워낙 쫀쫀해져서
안한 이야기 다 하고 넘어갈라구
아줌마 아빠 이야기는 도대체 언제 끝날건지 나도 모르겠다.
담 편은 해방 후 아줌마 아빠의 변신에 관한 이야기야.

 

캡사이신/마이클럽

 

수석 졸업하는 박정희 생도 신경군관학교 2기생 예과 졸업식에서 박정희는 우등상을 받고 부상으로 부의 황제 명의의 금시계를 하사받았다. 대열 앞에서 생도 대표로 인사하는 사람이 박정희다. 졸업식장에서 재학생의 송사에 답하는 졸업생 답사를 낭독했는데, 그 답사 내용 중에는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휼륭하게 죽겠습니다."라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滿洲日報 19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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