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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박정희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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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오래전 '마이클럽'이라는 곳에서 필명이 '캡사이신'(본명 송강희)라는 40대 주부님이 올린 글입니다. 
그 당시 이 시리즈는 많은 인기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마이클럽이란 사이트도 많이 알려지고, 정치에 관심없던 여자분들도 한번정도는 읽어봤을 만큼 이슈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을 스크랩했다가 이제 오픈하는 이유는 요즘 조선일보가 기획특집으로 '기억의 정치'라는 코너를 마련했기에 저도 따라서 이 글을 오픈해 봅니다. 제가 마음 내킬때 조금씩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중적인 화법으로 상당히 흥미있게 작성되어서 읽는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리즈물로서 처음부터 보시려면 '관심이애국' 카테고리 아래 '박정희' 카테고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해방 된 이야기는 전편에 간단하게 했을거야.
근데 쫀쫀해져서 하나도 못넘어가겠어.
나도 열받았나봐.
내나이가 몇갠데 이런짓을 하고 있는지
나도 한심해.

어쨌든 시작한 이야기니까 끝을 보자.
내가 글 쓰다가 손가락 관절염 걸려서 죽던지 아줌마가 정치 그만두던지.
허걱.
이건 홍싸더기 아저씨 버전인가?
나도 자꾸 아줌마랑 상대하니까 그당에 있는 사람들한테 물들라고 해.
빨간립스틱 아줌마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해.
거기까지만 안가면 되지 뭐.

어쨌든
보통학교 교사에서 만주군 지원 입대
만주군관학교의 수석졸업과 금시계의 영광
3등으로 졸업한 일본육사 생활도
만주에서 관동군으로 복무하며 항일세력을 토벌하던 생활도
45년 일본의 항복으로 다 꽝이 되버린거야.
세상에나
이렇게 허무할데가.
우째 이런 일이.
이럴 수도 있는거야?

아줌마 아빠가 얼마나 절망의 도가니탕에서 몸부림쳤을지는 아줌마 아빠 생전 한번도 안만나본 나도 알거 같아.
웬만한 사람은 아마 할복하던지 산골로 숨던지 일본으로 튀었을거야.
아님 사람들한테 맞아죽었던지.

하지만 걱정할 거 없어.
아줌마 아빠가 예사 사람이 아니잖아?
그렇게 민간인 대열에 놓고 띄엄띄엄 보면 아줌마 아빠가 화내.

아줌마 아빠는 곧바로 변신을 시도해.
호적도 고치고 혈서도 쓰고 목숨걸고 조센징 사냥도 하고
보통 아저씨가 아니잖아.

일단 아줌마 아빠는 일본군 군복을 홀라당 벗어서 태우고
민간인복장으로 갈아입어
그리고 만주군 부대를 탈영한 다음에 피난민으로 가장을 해
이정도는 대부분 하는 수준이니까 그렇다고 하고.

엽기스러운건 아줌마가 북경으로 가서 광복군에 합류한다는거야.

아줌마 장준하 아저씨 알아?
그아저씨가 아줌마 아빠를 9월에 북경에서 만났대
그 아저씨가 광복군 할려고 기어들어온(헉 나까지 말이 험해진다. 미안해)

아줌마 아빠한테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자진해서 일군을 탈출하지 않은 점
△일본이 패전하지 않았다면 일군장교로서 여전히 한국 독립투사를 학살했을 것이라는 점
△유난스럽게 기회주의적인 자세

이 세가지를 이야기하면서 다른 사람들 다 있는데서 면박을 줬대.

내가 왜 장준하 아저씨 이야기를 하냐면 아줌마 아빠 인생에 장준하 아저씨가 빠질 수가 없거든
나중에 장준하 아저씨 이야기도 해줄게.
요즘은 이 아저씨 위인전도 애들용으로 나오고 그러던데 아줌마도 한번 읽어봐
재밌어.

어쨌든 아줌마 아저씨의 광복군 변신에 대해서 사람들이 말이 많았나봐.
이렇게 말한 사람도 있어.
“독립운동가들을 적극적으로 토벌하던 일본의 진짜군인 다카키 마사오(박정희)가 쥐새끼 마냥 살아 남으려고 광복군 흉내를 낸 것이다. “
아줌마 아빠가 쥐새끼래.

나도 좀 실망스러워.
시상에나
싸나이 갑빠가 있지.
우째 이런 일을 했대?
하지만 싸나이 작은 일에 좌우돼서 큰일을 하겠어?
아줌마 아빠는 역시 과감했던 거야.

어떤 사람은 유리한 상황에만 빌붙는 기생충같은 기회주의자의 전형이라고도 말해.
먼일이야.
쥐새끼에 기생충………..
헉. 가슴이 아플라고 한다.

아줌마도 가슴이 아프지?
그렇게 말한 넘들 다 색출해서 아줌마가 혼내줘.
정확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넘 많지?
아줌마 진짜 속상할거 같아.
아줌마 아빠 대통령할때 다 손봐줬어야 했는데.
억울하겠다.
좋은 시절 다 가버려서.

당시에 한국이 온통 붉은 색이었대
좌파라고 하지.
아줌마 좋아하는 말로 빨갱이라고도 해.
일본을 몰아내는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빨갱이었대.
이승만같은 사꾸라만 빼고
아줌마 큰아빠 때문에 아줌마 아빠가 좌익을 했다는 말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는 말도 있어.
아줌마 아빠가 권력의 흐름이 어디에 있는지 간파하고 그것에 편승했을 뿐이다.
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거든.
그러던지 말던지 어쨌든
아줌마 아빠가 좌익했던건 나도 알고 너도 알고 하느님도 아는 일이니까
그렇다 치고.

앞 글에 썼던대로 아줌마 아빠는 혼자 살아남자고 홀라당 다 불었어
적극적으로 동지들 집에까지 찾아다니면서 색출에 앞장섰대
그래서 천명이 넘는 동지들을 저승길로 보냈대.
천명이든 만명이든 무슨 상관이겠어?
살아남아야되는데.
성공해야되는데

그러고 나서 아줌마 아빠는 우익장교가 된대
그리고 반공주의자로 변신하게 되는거야.

잠깐만
여기서 중간 정산 한번 해보자.

친일군인-광복군-공산주의자-반공주의자
다채로운 이력이야.
젊을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도 있고 사람이 많은 경험을 해야 성숙한다지만 좀 너무하는거 아냐?
정말 눈물겨운 성공스토리지.

이런 아줌마 아빠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아줌마 아빠가 ‘기회주의란 무엇인가’를 완벽하게 몸으로 보여준 전형적인 인물이라고 그렇게 말해.
기분 나빠?
이런 사소한 일에 기분나빠하지마
이런 일로 기분 나쁘면 아줌마 아빠 그 뒤 이야기 들으면 토할라구 할거야.
면역을 좀 키우라고 해주는 소리야.

일제 시대 이야기도 다 끝났고 광복후 이야기도 다 끝났고
인제본론으로 들어가게 되는거지?
쫀쫀해져서 글쓰기 시작하니까 나도 피곤하구만.
아줌마 아빠 정치 이야기 하고 경제 이야기 하고
아줌마 아빠한테 맞아죽거나 재산 뺏기거나 그런 사람들 이야기
힘닿는대로 써볼게

도대체 전두환, 노태우, 정형근, 김기춘, 그리고 이하 개들………….
애들 이야기는 언제 쓰냐?

 

캡사이신/마이클럽

 

수석 졸업하는 박정희 생도 신경군관학교 2기생 예과 졸업식에서 박정희는 우등상을 받고 부상으로 부의 황제 명의의 금시계를 하사받았다. 대열 앞에서 생도 대표로 인사하는 사람이 박정희다. 졸업식장에서 재학생의 송사에 답하는 졸업생 답사를 낭독했는데, 그 답사 내용 중에는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휼륭하게 죽겠습니다."라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滿洲日報 19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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