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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박정희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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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오래전 '마이클럽'이라는 곳에서 필명이 '캡사이신'(본명 송강희)라는 40대 주부님이 올린 글입니다. 
그 당시 이 시리즈는 많은 인기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마이클럽이란 사이트도 많이 알려지고, 정치에 관심없던 여자분들도 한번정도는 읽어봤을 만큼 이슈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작년에 책도 출판하셨더군요.


이 글을 스크랩했다가 이제 오픈하는 이유는 요즘 조선일보가 기획특집으로 '기억의 정치'라는 코너를 마련했기에 저도 따라서 이 글을 오픈해 봅니다. 제가 마음 내킬때 조금씩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중적인 화법으로 상당히 흥미있게 작성되어서 읽는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이야기 좀 하자


 

오늘 쉬는 날인데
내가 케케묵은 먼지 날리는 아줌마 아빠 과거사까지 뒤집고 있다니
정말 엽기다.
그냥 아줌마랑 허심탄회허니 이런야그 저런 야그 해볼라고.
왜?
아줌마가 넘 몰르는것이 많은거 같아서
그냥 여러 야그를 해보고 싶네.

아줌마 아빠가 만주에 있는 군관학교 졸업한건 알고 있지?
만주 군관학교가 뭐하는데냐면 일본군 양성하는데야.
넘들은 독립운동 한다고 만주로 가던 시절에 아줌마 아빠는 구국의 결단으로 일본군 양성하는 군관학교로 갔대.
아줌마 태어나기 전이니까 잘 모를거야.
아줌마한테 뭐라고 그러는거 아냐.
그냥 그렇다는 얘기지.

그 학교 갔다는거 시비걸라고 하는게 아니고
그 학교 입학할때 아줌마 아빠의 특별한 사연에 대해서 말할라구 하는거야.

외국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거나 그럴때 포트폴리오를 만들잖아.
나는 이런 사람이고 그동안 뭘 했고......뭐 기타 등등 이런거.
요즘은 우리나라도 대학들어갈 때 자기소개서 그런거 해
근데 아줌마 아빠가 만주군관학교 들어갈때 만든 포트폴리오는 아마 역사에 남을거야.
아줌마 아빠 과감해
사진을 붙이거나 그런 짜실한거 안했어.
성적 증명서?
그런거 개무시해버려.
쌈빡하게 혈서를 썼대.
盡忠報國 滅私奉公(진충보국 멸사봉공)
시상에나
한글도 아니고 그 복잡한 한자를 혈서로 쓸라면 열손가락 다 잘랐겠다.

어쨌든.
그 혈서 받고 다들 뒤집어 졌대.
학교 관계자들이
“이런 초특급 황국신민이 어디에 숨어 있었단 말인가? 더러운 조센징 중에 이런 진주가 숨어 있었다니”
라고 감동만빵이었나봐.
아줌마 아빠 슈퍼 울트라 캡 짱이야.
아줌마 아빠보고 진주래. 진주.
교관과 생도들이 한참동안 충격과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했대.
그 혈서로 아줌마 아빠 진짜 유명했었대.
아줌마 아빠 진짜 아싸리한데가 있어.
역시 창의력 짱이야.

그리고 기쁜 소식이 있어
아줌마 아빠가 1942년 3월 23일 만주군관학교에서 만계(식민지 출신으로 편성한 계열) 졸업생 240명 가운데 1등으로 졸업했대.
가문의 영광이야.
다음에 선거 운동하러 내려가면 아줌마 아빠랑 엄마 좋아하는 그 동네 사람들한테 말해.
우리 아빠 공부도 잘했어요. 일등으로 졸업했어요.
몰랐죠?

그리고는 일본 육군 사관학교로 갔대.
그 학교 교장 아저씨가 특별히 친애하는 아줌마 아빠에 대해서 한말씀 하셨어.
"다카키 생도는 태생은 조선일지 몰라도 천황폐하에 바치는 충성심이라는 점에서 그는 보통의 일본인보다 훨씬 일본인다운 데가 있다."
어딜 가든 귀염댕이는 달라.
담임도 아니고 교장이 그랬대.
아줌마야 학교다닐때 유명했을테니까 별로 안이상하겠지만
나같은 민간인들은 안그래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지. 나도 교장 이름 모르고 교장도 내 이름 모르고 그렇게 대부분 살아.
얼마나 유명했으면 교장이 그런말을 다 했을까?
아줌마 아빠가 그런 말을 들을려고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지 미루어 짐작이 가.
정말 눈물이 핑도는 인간승리의 한장면이지?
진짜 노력하는 넘은 뛰어넘을 수가 없다니까.
국경도 초월해버리잖아.
사랑만 국경을 초월하는게 아닌가봐.

아직도 아줌마 태어나기 전이야.
그러니까 신경쓰지마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야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 뭐 그런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토막이지^^

아줌마 아빠가 거기를 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어.
1944년이니까 아직도 아줌마 태어나기 전이네.
그해에 만주군 제 8단에 배속됐는데 아줌마 아빠랑 같이 근무했던 만주군 장교 한넘이 이렇게 말했대.
"다카키 마사오는 하루 종일 같이 있어도 말 한마디 없는 음침한 성격이었다. 그런데 '내일 조센징 토벌 나간다'하는 명령만 떨어지면 그렇게 말이 없던 자가 갑자기 '요오시(좋다)! 토벌이다!'하고 벽력같이 고함을 치곤 했다.
아줌마도 놀랬지?
나도 놀랬어.
그 장교 넘 말에 의하면 지 친구들(일본생도들이지)이 '저거 좀 돈 놈 아닌가'하고 쑥덕거렸대.
나쁜넘들.
뒤에서 쌩까는 넘들 치고 좋은 넘들 못봤어.
나는 괜찮은데 아줌마는 진짜 기분나쁘겠다.
아줌마 아빠보고 돌았대.

근데 아줌마 아빠가 일본 육사를 44년에 졸었했는데
그 다음해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
해방되버린거야.
쩝.
혈서쓰고 별 지랄을 다해서 슈퍼울트라캡짱 황국신민 했더니 해방이 되버린거야.
그 다음에 아줌마 아빠가 뭘 했을까?
혈서 쓰고 활복했을까?
아님 머리 깎고 절로 갔을까?
아님 반민족자로 처형됐을까?
아줌마 아빠를 그렇게 띄엄띄엄 보면 안되지.
아직 아줌마도 안태어났는데 아줌마 아빠가 중이되버리거나 죽어버리면 말이 안되지?
아줌마는 태어나야지.
아줌마 태어나게 할라구
아줌마 아빠는 그런 무모한 짓 안했어.

내가 지금 바빠서 다음 이야기는 나중에 할게
아줌마도 재밌지?
아줌마 아빠 진짜 대단해.

그럼 나 시간날 때 봐.

 

캡사이신/마이클럽

 

수석 졸업하는 박정희 생도 신경군관학교 2기생 예과 졸업식에서 박정희는 우등상을 받고 부상으로 부의 황제 명의의 금시계를 하사받았다. 대열 앞에서 생도 대표로 인사하는 사람이 박정희다. 졸업식장에서 재학생의 송사에 답하는 졸업생 답사를 낭독했는데, 그 답사 내용 중에는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휼륭하게 죽겠습니다."라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滿洲日報 19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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