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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상문

행복하게 사는 방법? 단순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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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는 밀리언셀러다. 오래 전 부터 유명한 책이라서 읽지는 않았어도 제목은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사실 나에게 '밀리언셀러'의 의미는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그 이상의 칭찬은 내 머리가 아닌 책을 읽은 내 가슴이 판단할 문제다. 나의 가슴은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행복한 인생을 위한 기본 가이드'.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수 많은 상황에 대해 친절하고 꼼꼼하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만약 당신이 평소 책을 멀리하는 사람이라도 수년간 '왜 내 인생은 항상 꼬이기만 할까'라고 생각했다면 자신있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는 꽤 많은 자기계발 서적을 읽었고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 성공적인 인생을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이미 내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 잊어버리기 때문에 종종 찾아 읽는 것 뿐이었다. 이 책도 내가 그동안 무엇을 잊고 살았는지 체크 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잠시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목차

 

 삶의 피라미드 제1단계 : 물건들을 단순화시켜라

 삶의 피라미드 제2단계 : 재정 상태를 단순화시켜라

 삶의 피라미드 제3단계 : 시간을 단순화시켜라

 삶의 피라미드 제4단계 : 건강을 단순화시켜라

 삶의 피라미드 제5단계 : 관계를 단순화시켜라

 삶의 피라미드 제6단계 : 배우자와의 관계를 단순화시켜라

 삶의 피라미드 제7단계 : 자신을 단순화시켜라

 

 

 

  이 책은 하나의 피라미드를 설정해 놓고, 그것을 7단계로 구분하여 기술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밑바닥부터 최정상까지 한단계씩 올라가는 것이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마지막 단계가 '자신을 단순화시켜라'이다. 왜 맨 처음이 아니고 마지막일까? 아마도 저자의 생각은 주변을 단순하게 정리하지 못하면 자신을 단순화 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흔히 '자기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라고들 하니까, 멋진 변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몸풀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같다.

 

1, 2, 3단계에 대해 짧게 소개해 본다.

 



 1단계 : 물건을 단순화 시켜라

 

1단계에는 총 4종류의 제안이 있고, 각 제안마다 세부적인 지침이 있다.

 

- 제 1제안 : 일터를 정리 정돈하라

- 제 2제안 : 사물실에 서류가 쌓이지 않게 하라

- 제 3제안 : 주변에 있는 슬데없는 것들을 없애라

- 제 4제안 : 건망증을 무력화시켜라

 

저자의 말에 의하면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만개 정도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물건을 단순화시키지 못하면 물건에 의해 인간이 지배를 받고, 그것때문에 스트레스와 각종 문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내가 왜 이 책을 '행복한 인생을 위한 기본 가이드'라고 정의 내렸을까. 1단계부터 지하실, 다락방, 창고, 현관, 거실, 문 등에 대한 개념과 집을 단순화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조언들이 참으로 자상하고(?) 꼼꼼하게 소개 되었기 때문이다. 한 부분만 읽어보자.

 

 문 - 당신의 개방성

집 안에 있는 모든 문, 특히 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고, 손잡이에는 아무것도 걸어 놓지 말자. 서랍장이나 선반 때문에 방문이 부분적으로만 열려서는 안된다. 고장난 문고리는 고치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곳에는 기름도 쳐주자. 문에는 예쁘장한 문패도 걸어 두자. 문이 제 기능을 잘하면 일이 더 쉽게 손에 잡힌다는 사실을 우리는 많은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2단계 : 재정상태를 단순화 시켜라

 

- 제 5제안 : 돈의 흐름을 차단하는 요소를 제거하라

- 제 6제안 : 돈에 걸려 있는 마술을 풀어라

- 제 7제안 : 빚을 지지 마라

- 제 8제안 : 안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

- 제 9제안 : 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정하라

 

저자는 돈과 행복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들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수 있을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행복해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길거야'라고 마음 먹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또 돈에 대해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지만 집착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한 부자들이 갖고 있는 돈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어떤 모습일까.

 

 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가능한 것은 모두 이용하고, 내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싶다. 그래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

 

 독일의 심리 치료사 야콥 슈나이더는 이렇게 조언했다. "자신이 일을 해서 쟁취하지 않은 동산이나 부동산은 원칙적으로 선물이라고 생각하라.

 



 3단계 : 시간을 단순화 시켜라

 

- 제 10제안 : 같은 일을 두 번 하지 마라

- 제 11제안 : 삶을 완벽하게 만들지 마라

- 제 12제안 : 자주 아니오!라고 말함으로써 부담에서 벗어나자

- 제 13제안 : 속도를 높여라

- 제 14제안 : 가끔 잠적하라

 

시간을 단순화 시킨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시간을 절약하라는 뜻일까? 시간을 단순화 시킨다는 의미는 '시간절약'이 아니라 '할 일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3단계의 비밀이다.  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1단계와도 분명 관련이 있다. 물건을 많이 소유할 수록 우리는 그 물건들과 관계된 무언가를 끊임없이 해야하니까 말이다.

 

 하루에 딱 한가지만 1순위에 올려 놓아라.

1순위에 놓여야 할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일이나 발전 잠재력이 큰 일, 또는 평균이상의 소득을 보장해 주는 일이어야 한다. '단순하게살기 위한 방법'에서는 타협이 불가능한 단순함, 절대적인 단순함을 주장한다. 2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내면의 힘이 줄어든다. 

 

 

 사실 이 책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만약 이 책에서 인생을 빠르게 변화시킬 단순명료한 방법을 찾으려 한다면 분명 실망할 것이다. 내가 볼 때 이 책이 말하는 단순함은 방법론에 있지 않다. <단순하게 살아라>는 어떤 상황, 상태, 물건을 바라보는 관점을 단순화 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있다. 즉,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하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하나의 철학을 발견했다. 그것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부터 나의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나의 것이라는 것도 인연에 의해 내게 잠시 머무르는 것일 뿐이다. (우주의 진상은 우리의 분별 망상을 가지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집착할 한 물건도 없다는 것) 

 

즉,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필요한 것만 내 곁에 두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두 명 중 한명이 목사인 것을 생각하면 '종교의 공통점'까지 엿볼 수 있다. 종교적인 관점에서든, 속세의 관점에서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출발점이 동일하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발견이었다. 왜 자신을 단순화 시키는 일이 마지막 7단계에 놓였는지 알 것 같다. 결국 그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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