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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

<프레이저 보고서> 반론의 몇가지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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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박정희는 김대중 만큼이나 논란의 인물이다. 다만 순전히 국내용 논란이다. 오래 전부터 외국 언론의 눈에는 김대중과 박정희가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박정희를 영웅시 하는 사람들은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표현하는, 자칭 애국 보수라는 자들이다. 또 정보 습득이 단편적인 우리나라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들을 제외하면 전 세계를 통틀어 박정희를 '훌륭한 인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없기 때문이다. 외국 언론과 역사관에서 보면 박정희는 그냥 독재자일 뿐이다. 그건 그렇고...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얼마전에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백년전쟁 - 프레이저보고서]라는 역사 다큐를 발표했다. 이 다큐는 '박정희와 그의 경제신화'에 대한 것이다. 대선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발표한 것인 만큼 논쟁이 있지만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물론 동영상 <프레이저 보고서>에 대한 반론도 있다. 

 

 

본 포스트는 그 2가지 영상 모두를 소개한다. 박정희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모두 볼 만하다. 핵심 키워드가 '박정희'인 만큼 박정희 향수때문에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함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가족끼리 싸우면 안된다.

 

 

 

※ '백년전쟁'이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제작하는 역사다큐를 통칭하는 일종의 '브랜드'다.

 

※ '프레이저 보고서'이란?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도널드 프레이저'가 박정희 정권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보고용으로 만들어낸 총체적인 문서.

 

※ 댜큐 '프레이저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 인간 박정희에 대한 평가

- 공산주의 확장과 미국의 고민

- 미국에 있어서 한국의 역활

- 박정희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

- 미국 정부와 박정희의 갈등

 

 

 정규재의 반론 영상 <프레이저 보고서를 보고 1편>

 

 

 

 

정규재는 반론을 하면서 상당히 거친 용어와 증오 수준의 분노를 보여주고 있다. 박정희 비판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전형적인 극우? 보수? 수구? 뭐 그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반론의 내용이 충실했다면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될 수도 있었겠지만....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비전문가 네티즌의 댓글 수준인 반론은 좀 안쓰러웠다. 

 

 

반론에서 반드시 말해야 하는 내용들


1. <프레이저 보고서>는 박정희 비판에 촛점이 맞춰진 신개념 다큐영화다.

제작 목적에 충실하게 편집하는 것은 모든 영상의 기본이다. 다소 과장했다고

주장했다면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악의적이라고까지 볼수 있는가.

 

2. 실제 <프레이저 보고서>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섞여있다는데 왜 명확하게 알려주지 못했나.

 

3. 실제 <프레이저 보고서>를 다큐 <프레이저 보고서>가 왜곡 한 것으로 말했는데

왜곡된 부분이 어디 였는지 왜 구체적인 비교를 하지 못했나.

 

4. 제목이 <프레이저 보고서>라고 해서 모든 내용이 실제 <프레이저 보고서>에 있는

내용으로만 채워야하나. 보고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 당시 특정 상황이나 인물에 대한

 참고 영상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5. 정규재도 박정희가 독재자 였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런데 구테타로 정권을 잡고

독재를 했기때문에 그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 지식인으로서

과연 옳바른 해석인가.

 

6. 박정희가 독재를 해서 즉, 정규재 말처럼 위에서 찍어눌렀기 때문에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정 산업을 발전시킬 수가 있었다는 주장은 무엇을 근거로 하며, 그 산업들이

그 당시 가장 중요하고 시급했었나.

 

7. 정규재의 주장은 '박정희의 독재정치'가 그 당시 사회상에서는 꼭 필요했던

'한국식 민주주의'라는 말로 들린다. 다른 나라에도 '독재자의 철권통치'가 반드시

필요했던 경우가 있었나. 다른 말로 존경 받는 독재자가 있었나.

 

8. 마지막 질문이다. 박근혜 후보에게도 똑같이 하고 싶은 질문이다.

독재자는 독재자일 뿐인다. 좋은 독재, 어쩔수 없는 독재도 있나.

그런 식의 주장은 과거에서 교훈을 얻어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세대들에

잘못된 가치관을 줄 수 있는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정규재는 자신의 반론 방송이 '쓰레기 세력이 만든 쓰레기 영상' 때문에 전파 낭비라고 했다. 그래도 기왕 반론을 할거였으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었으면 생산적인 토론이 되었을텐데 그렇지를 못했다. 다음에도 반론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 있다면 위에 열거한 의문점을 꼭 해소해주기 바란다.


[관련 글] 대통령 선거,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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