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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

대통령 선거,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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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벽 '문재인 실패보다 박근혜 당선이 서글프다' 라는 글을 통해 문재인의 패배 요인을 짧게 언급했다. 하지만 나 역시 진실을 외면했다. 아닐거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절대 그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가 알면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 흘러간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변함없는 '대한민국 선거의 비밀'. 언론인, 평론가, 정치인들은 이제 거짓말을 멈추자. 당당하게 진실을 말하자.

 


 

 

 


국민에게 진실을 허하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사실상 경상민국이나 다름없었다. 인구수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결론이고 진실이다. 경상도의 '묻지마 투표' 앞에서 대통령 후보의 청렴? 인격? 능력? 정책? 도덕성? 개혁성? 사상? 성장과정? 진보? 보수? 이런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모든 선거에서 후보의 '고향'이 어디인지가 대다수 경상도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가장 좋은 그림은 경상도 정당의 경상도 후보다. 다시 말한다. 이제는 인정하자. 그래야 정말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다. 연일 문재인 낙선에 대한 평가와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


- 각종 프레임 전쟁에서 밀렸다

- 안철수와 단일화 효과가 약했다

- 집값이 더 내려갈 것 같다

- 세금은 많이 올릴 것 같다

- 민주당의 안보관이 불안하다

- 민주당의 개혁이 미비했다

- 민주당의 네거티브 역풍이다

- 박근혜 정책을 국민이 조금 더 신뢰했다

- 진보의 지나친 공격이 보수를 집결시켰다. 등등...


하지만 이것은 모두 거짓말이다. 진짜 이유를 들키지 않기 위해 그럴싸하게 둘러대는 것이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는가. 모든 분석과 평가는 데이타(수치)를 가져와서 하는 것이 기본이고 설득력을 얻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정치만은 예외다. 수치화 할 수 없는 요소를 가지고 힘을 빼고 있는 것이다. 아니,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을 국민들이 알수 없도록 관점을 분산시켜놓고 핵심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경상도 인구수'를 논외로 하면 백번 천번 토론해도 명쾌한 답은 나올 수가 없다.

 

 

 

 


'묻지마 투표'에게 예외는 없다


 

1997년 12월 18일 대한민국 제 15대 대통령으로 김대중이 당선되었다. 취임사를 하면서 울먹이던 모습이 떠오른다. 감격의 눈물이 아니었다. 텅비어있는 나라의 금고가 생각나서 우리 국민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했다. IMF사태로 기업은 줄줄이 쓰러졌고, 실업자와 자살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대한민국을 김대중에 넘겨준 것이다. 근데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경상도 유권자들이 김대중에게 기회를 준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국가를 파산시킨 정당에게 몰표를 던졌지만 당선시키지 못한것이다.

 

 

이름

총 득표수

총 득표율

김대중

          10,326,275

40.3%

이회창

           9,935,718

38.7%

이인제

           4,925,591

19.2%

 

 

놀랍게도 1등과 2등의 표차이는 고작 39만표이고 득표율 격차는 1.6%. 이회창과 이인제가 표를 나눠먹으면서 운좋게 김대중이 당선된 것이다. 이때 경상도 유권자들의 본 심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고, 이후 모든 선거에서 경상도의 표심을 그대로 관통한다. 단 한번의 예외도 없다.

 

 

지역

이회창 득표수

김대중 득표수

부산

         1,117,069

           320,178

울산

           268,998

            80,751

대구

           965,907

           166,576

경남

           908,808

           182,102

경북

           953,360

           210,403

합계

         4,214,142

           960,010

 

 

이회창이 경상도에서만 420만표를 얻었는데 이것은 그의 총 득표수 중 대략 43%다. 또한 경상도 지역에서만 두 사람의 표차이는 무려 320만표다. 이인제의 득표도 계산하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과연 이것이 국가를 부도낸 정당에게 줄 수 있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투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에게 가장 많은 반감을 가진 지역이 바로 경상도다. 검색창에 '김대중 imf'를 검색해봐라. 이곳이 당신의 조국이라는 사실이 무척 부끄러울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


 

원칙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비도덕적, 비상식적, 비합리적인 집단이 다수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다수결이 잘못된 방향으로 여론을 몰면 북한과 한판 붙자고해도 따라가야 할 형편이다. 과연 경상도 인구는 얼마나 많은 걸까.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11년 인구현황을 보자.

 

 

지역

2011년 인구

계1

계2

전라북도

        1,869,000

    5,242,000

  11,900,000

전라남도

        1,918,000

광주

        1,455,000

충청남도

        2,075,000

   5,128,000

충청북도

        1,549,000

대전

        1,504,000

강원도

        1,530,000

   1,530,000

대구

        2,512,000

  13,187,000

  13,187,000

울산

        1,126,000

부산

        3,568,000

경상남도

        3,291,000

경상북도

        2,690,000

 

 

이제 경상도 사람들이 '묻지마 투표'를 하면 왜 이길수 없는지 이해가 되는가.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를 모두 합해도 경상도 인구수를 넘지 못한다. 서울 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경상도보다 대략 300만명 정도 적다. 서울에 전라도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아주 오래 전 얘기고 근거도 없으며, 상식적으로 전라도 사람만 서울로 왔을까? 아니다. 전 지역에서 골구로 이동했다. 그러나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을 일채 언급하지 않으며 포털에서도 득표율(%)로만 보여줄 뿐이다. 그러면서 TV에서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몰표가 똑같은 영향력을 준 것 처럼 취급한다. 그들이 정말 몰랐을까?

 

 

 

 

 

경상도 사나이의 행운


 

노무현은 1946년 경상남도 김해에서 태어났다. 그렇다. 그는 경상도 사나이다. 그가 민주화 운동을 하고 국회에 들어가서 청문회로 유명세를 탄 이유도 부정할 수 없지만, 노무현이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주된 이유는 고향때문이다.

 

 

지역

이회창 득표수

노무현 득표수

김대중 득표수
(1997)

부산

         1,314,274

           587,946

           320,178

울산

           267,737

           178,584

            80,751

대구

         1,083,564

           434,642

           166,576

경남

         1,002,164

           240,745

           182,102

경북

         1,056,446

           311,358

           210,403

합계

         4,724,185

         1,753,275

           960,010

 

 

노무현의 총 득표율 48.9%, 이회창은 46.6%.  2.3%차이로 턱걸이해서 당선이 된 것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전라도의 몰표가  있었고, 서울, 경기, 충청, 제주에서 모두 근소하게 앞섰는데 결정적으로 인구 많은 경상도 표가 그를 당선 시킨 것이다. 강원과 충청, 제주의 표를 합해도 경상도의 표보다 적었다. 만약 1997년 김대중에게 주었던 표만큼만 나왔다면 노무현은 결코 대통령으로 취임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노무현은 민주당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다. 경상도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배신자인 모양이다. 참으로 잔인한 나라 아닌가.

 

 

 

 

 

정책선거? 경상도가 원해야 가능!


 

압도적으로 당선된 17대 대통령 이명박?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이라는 브랜드에 비교가 안된 점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동영상 증거를 보고서도 몰표를 찍어준 사람들이 최대 인구수를 가진 경상도다. 경상도 사람들은 그가 BBK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몰표를 주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이명박의 총 득표수는 1149만표다. 이 중에 경상도에서만 400만표가 나왔고 전체 득표율에서 35.2%를 차지한다. 더 재밌는 것은 경상도 유권자가 이회창에게 던진 표를 제외한 수치라는 것.

 

 

지역

이명박 득표수

박근혜 득표수

부산

         1,018,715

         1,324,159

울산

           279,891

           413,977

대구

           876,719

         1,267,789

경남

           843,662

         1,259,174

경북

         1,033,957

         1,375,164

합계

         4,052,944

         5,640,263

 

 

18대 대통령이 된 박근혜는 어떤가. 총 득표수 1577만표. 그 중 경상도에서만 560만표가 나온다. 전체 득표율에서 35.7%. 문재인이 경상도 사람이서 이정도지 전라도 사람이었다면 엄청난  차이를 보였을 것이다. 더욱이 TV토론에서 보여준 극명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박근혜를 선택했다. 아니, 경상도가 선택해서 대통령이 된 것이다. 문재인과 박근혜의 표차는 100만표. 진보성향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경상도에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후보를  평가해서 소신 투표하는 분들이 100만명 더 있었어도 선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박근혜라는 후보가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왔어도 당선되었을까? 모두가 단호하게 아니오를 외칠 것이다. 이미 우리는 정확하게 판을 읽고 있었다. 대통합? 박근혜 당선자가 말하는 대통합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 예상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언론은 열심히 포장해줄 것이고.

 

 

정당명

전체의석수

지역구의석수

비례대표

의석수

정당득표율

새누리당

152석

127석

25석

42.80%
민주통합당

127석

106석

21석

36.50%
통합진보당

13석

7석

6석

10.30%
자유선진당

5석

3석

2석

3.20%
무소속/기타

3석

3석

0석

0.00%

 

 

올해 있었던 4.11 총선때를 보자. 나락으로 떨어진 서민 경제로 수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졌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은 쉽게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 이게 정상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을까? 어쩌면 총선 결과는 18대 대통령 당선자로 새누리당 후보가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과거보다 좋아졌다는 말에 속으면 안된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민주주의가 한단계 발전했고 나 역시 그렇게 믿고  있었다. 좋은 인물이 좋은 정책을 들고 나오면 당연히 당선되는 줄 알았지만,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었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부터 각종 선거에서, 최근 총선 그리고 18대 대선에 이르기까지 그것은 매우 충분하게 증명되었다고 본다.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말해달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지금 우리나라는 선거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했다. 아주 비정상적인 선거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야당들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이길 수가 없는 것이고, 새누리당은 국민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이건 대한민국의 비극이고, 그 끝은 상상도 하기 싫다.

 

 

 

 

 

국민들은 말한다. 여야가 그만싸우고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잘 하라고. 그런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싸울 수 밖에 없다. 누가 뭐래도 민주당은 서민을 위한 정책을 주로 펴고, 새누리당은 기득권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런데 싸우면 싸울수록 새누리당에 이익이다. 정치가 혼탁해지고 언론과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양비론을 펼수록 경상도 유권자들은 마음 편하게 아무런 죄책감 없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묻지마 투표'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누가 뽑히든 그 놈이 그놈이라고 하면서.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다. 안철수가 나왔어도 박근혜를 이길 수 없었을 거라고. 그 말은 99% 사실이다. 어느 누구도 경상도의 지역이기주의를 지적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경상도 몰표에서 자신들의 먹고 사는 길이 나오기 때문이고, 기득권층에는 이미 경상도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눈 한번 질끈 감으면 편하게 먹고 살 수 있으니 그것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못해서 비판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단단하게 집결하는 비뚤어진 경상도식 오기 정치. 과연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언론이 바른 말을 하면 좋아질까? 냉정한 비판을 못할거면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고, 현재 언론 환경으로는 가능하지도 않다. 다시 말하지만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그리고 국가 부도 사태를 불러온 정당의 후보를 당선시키려 했던 사람들이 경상도 유권자들이다. 경상도 후보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도 욕하면서 찍어주는 것이 경상도 유권자들이란 말이다. 제발 인정할 건 인정하자. 다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문재인 패배의 원인을 전적으로'지역주의'에서 찾자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분명 야당은 이런 정치 환경도 극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지만 왜 아무도 '비정상적인 지역주의'에 대해 비판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야당이 할 수 없으면 지식인들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경상도 사람들은 원래 그러니까 그냥 포기해야 하는가. 


오래전 어머니와 싸운 적이 있다. 내가 소리 질렀다. 제발 나를 그냥 넵두라고. 그러자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부모가 자식에게 어떻게 무관심할 수가 있냐'는 거다. 방법은 그냥 누군가 용기있게 부딪히는거다. 마음을 담아서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한다. 경상도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고. '묻지마 투표'의 승리는 결국 국민 모두의 삶을 힘들게 만들 뿐이라고. 현재로서 그 역할 할 사람은 안철수 뿐이다. 고로 그가 생각하는 새정치에는 '경상도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하는 방안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없으면....휴 그만하자. 머리도 아프고 마음도 우울해진다.

 

 

대한민국...

이 순간 너무 무섭고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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