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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

나는꼼수다의 마지막 부탁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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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의 마지막 방송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순간 가슴이 멋는 것 같았다. 과장이 아니라 사실이다. 대통령 선거 때까지였나? 이명박이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아니였나? 라는 물음들이 머리를 계속 맴돌았지만 그 소식은 진짜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방송을 들었다. 유쾌하고 용감하고 당당했던 그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울먹일 때는 마치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이 차올랐다.

 

 

나꼼수 홈페이지에 남긴 아쉬움들

 

- 정말 고맙습니다. 타국(미국 휴스턴) 에서 답답할때 힘들때 슬플때 모든것을  꼼수를 통해서 극복하고 재충전하면서 지냈습니다.

 

-  쫄지않는 세상이 당연한 세상이 올 날이 이제 하루 남았네요.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정의로운 세상'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단어입니다.꼭 그런 세상이 왓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들이 있기에 그런 세상이 조금은  더 빨리 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그동안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덕분에 저희는 덜 외롭고 힘들었답니다.  네 분...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사랑합니다.

 

- 정치를 혐오하며 살아온 날들을 반성합니다. 님들 덕분에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사회를 볼 줄 아는 식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씨바!! 졸라 땡큐!!!!

 

<나꼼수 최종회 mp3 다운로드 및 듣기>

* 다운로드 방법 : 위 아래화살표시 눌러서 Ctrl + download 클릭하시면 됩니다.

 

 

 

 

 '가카 헌정 방송'을 표방하며 시작한 '나는꼼수다'는 김어준, 주진우, 정봉주, 김용민 4명의 진행자가 방송하는 팟캐스트. 그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진다. 회당 다운로드가 500만에서 많을 때는 1000만건에 달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정치 부문 팟캐스트 세계 1위에 오르면서 4명은 스타급 인지도를 얻는다. 정봉주 전 의원이 중간에 구속되면서 위기가 오기도 했지만 2011년 4월 27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2012년 12월 18일 마지막회까지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용기와 힘 그리고 희망과 웃음을 찾아주었다.

 

 

 

 

인기비결? 행동하는 양심!


그들이 '나꼼수'를 시작한 계기는 '억울해서'라고 오래 전에 밝힌 적이 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자기 자리를 잃은 것이다. 이미 알다싶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내몰리거나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일찍부터 제기되던 이른바 '좌파로 낙인찍힌 방송인, 기관장 정리' 논란이 막연한 루머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저항하기로 의기투합했고, 실천으로 그것을 옮겼다.

 

우리는 그동안 수 없이 양심을 버리고 살아왔다. 바쁘다, 몸이 약하다, 지식이 부족하다, 권력이 없다, 세상은 원래 그렇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등의 이유가 우리를 마음편하게 체념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달랐다.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었고  그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자 사람들은 마음을 열었고, 그들에게 수많은 제보를 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작은 몸짓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느새 '양심 세력'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비주류가 선도하는 즐기는 정치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시사돼지 김용민, 누나 전문기자 주진우 그리고 BBK 스나이퍼 정봉주. 아! 꼼꼼한 '가카(각하)'도 등장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명박 정권에서는 토론의 주제로 삼을 만한 것들이 차고도 넘쳤다. 이제 우리는 그들이 걸죽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각종 정치적 이슈를 즐기는 일만 남는다. 그들이 내뱉는 욕설도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청량감을 준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직설적인 국민의 언어이고, 분노를 정화하는 방식이었으니까. 무엇보다 웃고 즐기다보면 몰랐던 것들을 알게되고, 우리가 왜 정치에 관심 가져야 하는지 알게한다.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않고 자기 뱃속 채우려는 정치꾼들, 정치혐오를 부추겨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사악한 무리들에게 '나꼼수'가 보여주는 유쾌하지만 뜨거운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그들을 사랑한다면 투표로 말하자


이 포스트는 저들을 칭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길게 쓴다 한들 모두 담아낼 수도 없다. 정리한다. 나는 그들이 목숨걸고 방송했다고 생각한다. 아마 많은 분들이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오래 전부터 여의도에는 권력에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똑똑하고 바른 처신이라고 생각하는 구태(국회)의원과 정치꾼들이 많았다. 그들의 눈밖에 나면 목숨도 장담할 수 없었던 것이 불과 몇 십년 전이다. 나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아닌가. 난 나꼼수 방송이 업데이트가 확인 될 때마다 '아직 무사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들이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한편으론 다행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기쁘게 보내주자.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다. 그것이 사람 인연 아닌가. 다만 당당하게 그들과 재회하려면 한가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주자.

국민들에게 패배의식을 심어준 정치인을 투표로 심판하자.

앞으로 주인의 그림자만 봐도 허리를 숙이라고 투표로 알려주자.

 

그들을 진정 사랑한다면 투표로 지켜주자!

 

 

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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