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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

불신과 전쟁을 조장하는 조선일보의 무서운 상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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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예비군 사격훈련장에서 김정일, 김일성, 김정은 얼굴이 있는 표적지를 사용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군사적 보복을 하겠다는 북한의 경고는 심각하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MB와 한나라당이 거론되는 정치 기사에는 대체로 비판적인 댓글들이 많지만, 북한 문제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꽤 팽팽한 것 같습니다. 정권 알바들이 다음사이트에도 손을 슬슬 뻗치는 느낌도 있어서 신뢰하기는 힘들지만 말입니다. 제 의견이요?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하죠. 역지사지.

입장을 바꿔서 북한이 '이명박' 표적지를 사용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속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남북관계를 저해라는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논평이 나왔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화낼만 하죠. 가스통 할아버지들과 해병대 전우회, 기독교 신자들이 성조기들고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현실은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저러고 있다는 것이니...-_-;;;
한마디로 오버입니다.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죠. 저렇게 해서 서로에게 무슨 이득이 있나요? MB정권은 전 국민이 북한을 저주의 대상으로 보길 바랄지 모르지만....정말 유치한 거죠. 북한도 다 큰 어른들을 상대로 쇄뇌를 시키려고 노력하지는 안잖아요(우리 정부처럼 말을 못하게는 하지만). 문제는 저렇게 할수록 정부의 기대와 다르게 남북긴장 관계로 불안한 민심은 오히려 정부의 외교무능을 비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입니다. 전략없고 대책없는 일관성의 결과로 최근 '남북정상회담 구걸' 뉴스는 외교무능의 정점이었고 세계적인 웃음거리였다는...ㅠ.ㅠ

말이 나왔으니 하는 소리지만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은 MB정권에 대한 분노가 높습니다. 그래서 남북관계라도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군사적충돌이 일어나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는 더 힘들어질 것이고, 우리 장병들의 생명은 표적지 하나 때문에 풍전등화 처지가 되니까요.

 


그런데 조선일보가 탈국자들의 입을 빌려서 '상호주의'였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사를 보면 북한도 미국이나 우리나라, 일본의 지도를 가지고 표적지로 사용한다면서 상호주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상호주의'라는 것을 이런데 사용하는 것이 맞나요??? ㅎㅎㅎㅎㅎ

차라리 '눈에는 눈'이라는 이슬람 율법의 잔인한 제도와 비슷한 주장이라고 봐야죠. 인터넷을 통해 보셨겠지만 이슬람권 국가에서 사람 얼굴에 황산을 부었던 범인들에게 똑같이 얼굴에 황산을 부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죠. 또 어떤 사람은 귀를 자르고 눈 한쪽을 수술로 도려내라고 해서 경악도 했었고요. 이슬람의 저런 처벌 방식은 인권에 대한 개념없이 종교적으로 접근한 것이어서 그동안 많은 인권 단체들로 부터 반발을 사왔습니다. 그런데 2011년 대한민국에서 저와 똑같은 주장을 조선일보가 남의 입을 빌어서 하고 있으니......한심한 노릇입니다.


전쟁이라도 한판 화끈하게 벌어져서 서울인구 절반이 죽어나가야 저들이 정신차릴까요?
그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일개 전단지 수준의 언론사와 바꿀 가치가 있을까요???
조선일보 사주 대문에 침을 뱉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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