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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어지럼증, 이렇게 죽는다는 생각까지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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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지럼증으로 쓰러졌습니다.
자고 일어나자 마자 발생했는데 정신은 멀쩡했으나 걸을수가 없었습니다. 눈도 뜰수가 없었습니다. 자전하는 지구의 모습을 내 방에서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마침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 어머니께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거실로 쓰러지다 싶이 하면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오자 마자 전화기가 내방에 있는 것을 알고 다시 기어가서 핸드폰을 들고 방문을 막 넘었을 때 더이상 갈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쓰러져서 구토를 했습니다. 그러나 먹은게 없어서 하얀 액체만 나왔습니다. 핸드폰 액정을 켰는데 화면이 빙글빙글 돌아서 금방 전화를 할수 없었습니다. 간신히 번호를 찾아서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눈을 간고 어머니가 전화를 받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어머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간신히 한마디를 내뱉었습니다.

"나 지금 죽을 것 같다"

애써 침착하려는 어머니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려왔고, 저는 거실에 바로 쓰러져서 가뿐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한손으로는 두눈을 가렸습니다. 머리와 등에서 식은땀이 비오듯 흘렀습니다. 몇분후 어머니와 아버지가 올라오시고 부축해서 간식이 소파에 앉아서 15분 정도를 찬물수건을 얼굴에 대고 쉬었습니다. 두려움에 떨면서 천천히 눈을 떠보니 세상이 더이상 돌지 않았습니다. 살았구나...싶었습니다. 물수건으로 얼굴과 목을 닦고 다시 침대로 가서 누웠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다시 잠을 자고 일어나서 오후에 병원에 갔다왔습니다.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


귀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몇분동안 느낀 공포감치고는 '흔한 질병'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귀속에 평행감각과 속도감을 알수 있도록 우리가 몸을 움직일 때 마다 작은 돌맹들이들 움직이고, 그것이 뇌에 전달되는 것인데 그 돌맹이들이 여러 이유로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서 세상이 돌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두통과 공포감이 남아있는데 그 이유는 한번 이 병이 생기면 앞으로 종종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그러고 끝날 수도 있답니다. 그것보다 불안한 것은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을 알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예방법이 있다는군요.

1. 지나친 욕구불만이나 스트레스는 가능한 쌓이지 않게 해소법을 강구할 것
2. 지나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습관(폭음, 폭식)을 피할 것
3. 수면부족과 과로에서 벗어날 것 (밤낮이 바뀐 생활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음)
4. 평소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을 피할 것
5. 지나친 비만도 대사장애를 유발하여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조절에 힘쓸 것
6. 지나친 근심걱정은 금물
7. 커피, 콜라, 사이다 등 청량음료의 과다섭취와 염분이 많이 든 음식을 삼가
8. 평소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내과질환(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질환 및 빈혈)에 대한 관리를 평소에 관리할 것
9. 정신적으로 과로하지 않도록 조심
10. 음주와 흡연(니코틴이 혈관수축작용을 함)을 금함
11. 골격구조상 머리를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삼가고 높은 곳이나 허리를 구부리고 일하는 자세를 피할 것
[출처] 소리청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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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에서 몇가지가 저에게게 해당됩니다.
그렇다해도 이런 일이 저에게 발생했다는 것이 믿기가 힘들군요. 물론 이 병은 자연치유가 되는 것이라지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그 느낌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 합니다. 순간적인 쇼크가 어떤 기분인지는 직작에 알았지만, 40대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하다는, 이름도 긴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경안정제'라는 것을 먹어 봅니다.



아직까지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해 블로거님들 포스팅 확인을 제대로 못하고 있네요.
그리고 이런 상황이 되야만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건강'말고는 중요한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죽으면 다 소용없는 것이라는 생각 뿐이에요. 물론...상태가 좋아지면 까맣게 잊고 그전 생활로 돌아가겠지만.

인터넷 좀만 더 하다가 쉬어야겠어요.
이것도 중독인가 봅니다. -_-;;;
다들 건강하세요.

[관련 추천링크] 암 면역요법의 선구자 윤연숙박사의 생활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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