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토요일인데 아침부터 낯 뜨꺼운 뉴스를 접했다.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한 아부라도 적당히 해야지 안그러면 조직사회에서 손가락질 받는 법이다. 목구멍이 포도청도 아닐텐데 부총리씩이 되는 양반이 솔선수범헤서 대놓고 딸랑거리는 것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지 모르겠다.
지난 12일 저녁 청와대 관저로 각 부처 장관이 송년회 자리에 모였다. 일제강점기가 일본의 진출인지 침략인지도 한번에 대답을 못하는 정홍원 총리가 고(故) 넬슨 만델라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으로 떠났기 때문에 현오석 부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오석 부총리가 최근 유행하는 삼행시라며 박근혜이름으로 건배사를 했단다. 현오석의 3행시 실력 좀 감상해보자.
박 : 박수 받는 대통령
근 : 근심 없는 국가
혜 : 혜택 받는 국민
ㅋㅋㅋ 어떤가. 마치 북한에서 김정은 찬양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않은가. 당선되고 1년 동안 대선공약을 전부 뒤엎은 박근혜에게 대체 누가 박수를 친다는거지? 그리고 공약이 전부 사라졌는데 국민이 무슨 혜택을 받아??? 아직도 박근혜를 찬양하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수구꼴통인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등의 국가기관이 개입한 부정선거에 대해 용감하고 소신있게 말하지 못할 망정 저렇게 노골적으로 아첨을 하다니....참으로 수준이 의심스럽다. 훗날 공기업에 재취업하는 것을 염두해서 가급적 오랫동안 자리보전하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침묵보다 못한 입방정이었다.
장자(莊子)에서 말하길, 효자는 부모에게 아첨하지 않으며, 충신은 임금에게 아첨하지 않는다, 라고 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물론이고 국민은 개무시하고 박근혜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새누리당 의원들도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그래서 내가 3행시를 새로 지었다. 박근혜 댓글 대통령을 위해서 말이다.
박
박정희의 독재를 이어가는 박근혜씨!
근
근사하게 차려입고 근엄하게 폼을 재면서
근본 없는 대통령자리에 연연하지 마시고
이제 그만 내려오셔서
혜
혜민 스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읽고 남은 여생이라도 부끄럽지 않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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