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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

광우병 논란의 미국산 소고기 반대하던 박상표씨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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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오후 12시경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박상표씨가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MB정부 시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논란이 커졌을 때 '개방 반대'를 주장한 수의사였습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이기도 했습니다. 타살의 흔적이 없어서 자살로 사건이 종결될 것 같습니다. 동물용 마취제와 주사기 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희귀병으로 투병 중이었다는 글도 봤는데...휴....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그의 사망 뉴스와 관련 댓글들을 읽고 굉장히 우울해졌습니다. 여기서 광우병 논란에 대해 무엇이 옳다 그르다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어차피 대한민국은 '국민의 건강'도 정치적 판단으로 해결하려는 나라 아닙니까. 제대로 된 대책이나 대안이 나올 수 없는 곳입니다.


내가 정말 화가 나는 것은, 모든 국민의 건강을 위해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정부 주장을 반박하며 싸웠던 전문가가 사망했는데 비웃음을 보내다니요. 당신과 당신 가족을 위해 싸워준 사람에게 그게 인간으로 할 짓입니까?





애초에 이 논란은 '이명박 정부'가 값싸고 질 좋은 소고기라며 '안전성' 담보 없이 막무가내로 수입하려 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길게 설명하기 보다는 검색하면 알겠지만 각종 안전장치라는 것도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당시 정부와 관련 전문가 외에는 거의 일치된 견해였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야권과 시민단체는 수입반대가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소고기만 수입하자는 것이 핵심 주장이었습니다.




▲ 그 당시 과연 국민이 정부를 믿을 수 있었는지 꼭 읽어보세요.


그러나 정부의 각종 거짓말까지 들통나서 신뢰가 바닥을  치자 국민들은 더욱 분노했고, 'MB아웃' 같은 정치적인 구호도 등장했던 것입니다. 논란이 점점 커지면서 확인 안된 헛소문이 돈 것도 사실입니다. 그걸 보수 언론사들은 '괴담' 운운 하며 논란의 본질과 상관없는 주장을 확산시키면서 배는 점점 산으로 가게 됩니다. 근데 아시나요?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주장했던 '광우병 소고기의 위험성'을 과거 노무현 정권 때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가 앞장서서 보도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근데 아직도 부화뇌동하며 '선동'이란 하나의 단어로 '촛불집회'를 규정해버리는 멍청이들이 있더군요. 달을 가르키는데 손가락만 보는 사람들에게 무슨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답이 없는 인간들입니다.





이 박스글을 꼭 읽어보세요.


위 사진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인간 광우병(vCJD)로 아들을 잃은 영국인 '크리스틴 로드' 씨 입니다. 그녀는 10년 동안 광우병의 위험성을 영국정부가 숨겨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력 추적이 불가능해서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고도 말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는 광우병 걸린 소가 발견되었습니다. 놀라운건 10년 동안 광우병 증세가 없었다가 도살 된 후 검사로 드러난 것입니다. 기사 검색하면 쉽게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의하면 현재까지 인간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영국에서 175명, 미국 및 기타 국가에서 50명이 발견되었었습니다. 저런 내용들은 그나마 드러나서 알려진 것들입니다. 잠복기간이 최장 10년이라서(또는 그 이상) 금방 발견하기도 어렵습니다. 도축된 소를 전수 조사 하거나 소 사육 방법을 원천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전세계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광우병 환자와 치매환자(알츠하이머)의 증상은 매우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후 부검을 통해 뇌를 세밀하게 조직검사하지 않는 한 사망원인을 감별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은 무려 500만명 정도의 치매환자가 있으며,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2002년도에 58,785명이 알츠하이머로 사망했고 매년 6만명 정도가 치매로 사망합니다. 24년 동안 90배가 넘는 사망자수 증가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근데 저들이 정말 치매로 죽은 것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습니다. 


진지하게 묻습니다. 정말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믿으십니까? 자칭 애국보수에게 손가락질 받더라도 저는 믿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먹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소고기가 안전하다고요? 그럼 다른 나라들은 전부 바보 멍청이라서 광우병 예방과 소사육 및 관리에 그토록 신경쓰는 것입니까?


[관련 링크] 노무현 정권 때 박상표씨의 광우병의 위험성 주장을 대대적으로 실었던 신동아





현재 유럽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거의 없습니다. 일본은 아직도 20개월 미만만 수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미국산 소고기를 안심하고 먹으려면 최소한 20개월 미만을 수입해야 합니다. 국가간의 관계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어쩔 수 없었더라도 그 개월수 정도는 관철시켰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 아닙니까.


 제가 악담 한번 제대로 하겠습니다. 아직도 광우병을 '광우뻥'이고 '불온세력의 선동', '보수정권 흔들기'로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박상표씨 사망을 조롱하는 사람들은 미국산 소고기 열심히 드시길 바랍니다. 아버지, 어머니, 아이들까지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육류를 좋아한다면 평소에도 값싸고 질좋은 미국산 쇠고기 자주 맛보세요. 정말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믿는다면 조금의 걱정도 없이 드실 수 있을 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덧붙임 (2014년 6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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