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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상문

이외수의 '글쓰기 공중부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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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독서광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계속 책이 손에 잡히는군요.
한승원의 '소설쓰는법'을 구입했을 때 같이 구입한 책입니다. 사실 이외수의 '글쓰기 공중부양'(이하 공중부양)은 그 전부터 읽어보려다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시인, 소설가, 작사가, 시나리오작가 등에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입니다. 왜 17번이나 재인쇄에 들어갔는지 알겠더군요.



사실 이외수씨의 책은 처음 읽었습니다.
단 한권을 읽었지만 그가 왜 많은 사랑을 받는지, 왜 그의 책이 잘 팔리는지(^^), 왜 계속 관심을 받는지 알게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제로 되어있는 '실전적 문장비법'이라는 글은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는 충분히 알수 있었습니다. 이제 창조적인 글쓰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왜 '공중부양'을 읽어야 하는지 제가 느낀 2가지를 짧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쉽고 위트있는 설명

이런 류의 책을 읽고 웃어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글 곳곳에 저자의 직설적이면서도 위트있는 주장이나 설명 등은 '글쓰는 것은 어렵다'라는 생각보다 '어렵지만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들게하더군요. 왜 '만화로 보는 세계사'같은 느낌 있잖아요. 그것과 비슷했습니다. 무언가를 가르치고자 하는 책에서 설명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면 일단 그 책이 탄생된 목적에 충실하지 못했다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공중부양'은 쉽고 부드럽게 다가와서 숙제를 잔뜩 내주는 '친절한 선생님'같은 책이었습니다.


 2. 실전적인 글공부 방법

그의 조언은 100% 실천할 가치가 있는 조언들입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을 어디서 부터 해야할까'라는 막막힘에 먼저 부딪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막막함'에 계속 도전해보는 것도 배울 점은 있겠으나, 이 책은 '글쓰기'라는 머나먼 여정의 좋은 동반자요, 나침반이 되어주니 그 길이 외롭지 않게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구입할 여력이 안되는 분들을 위해 그의 실전적 공부 방법을 단 두줄로 요약해보겠습니다.

'자신이 달도 되어보고, 나무도 되어보고,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맹이도 되어보고,
개똥도 되어보고, 바퀴벌레도 되어보고, 비듬이나 코딱지도 되어보면 좋을 글을 쓸 수 있다."






현재 몇가지 책을 더 읽고 있습니다.
나중에 그것들과 제 개인적인 경험을 참고해서 '어떻게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총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그럴만한 주제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포스트는 여러분과 제 생각을 공유한다는 목적보다는 제 자신을 위한 '조언'의 성격이 더 강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교환된다면 더 좋기는 하겠습니다만.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싶은 분들은 '공중부양'을 꼭 읽어보셔서
저보다 더 많은 깨달음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나의 수다방] - '한승원의 소설쓰는 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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