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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상문

블로거 필독서 <좋은문장 나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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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문장? 나쁜문장?


세상에는 돈보다 중요한 것이 더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 중에 '책'은 분명하게 포함될 것 같습니다. 한번에 2,3권의 책을 구입해서 조금씩 읽는 것의 저의 독서습관이지만 이번만은 한권을 후딱~ 읽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95페이지의 얇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


 

좋은 문장 나쁜 문장 - 10점
송준호 지음/살림

 

그런데 생각만큼은 빨리 읽지 못했습니다.
정독의 정독을 해야만 했거든요. 일부러 그럴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써왔던 글들이 머리속에서 마구 떠올라서 이상한 긴장감이 들어서 그랬습니다. 저역시 이러저러한 이유로 많은 글을 써오면서 사전을 자주 뒤지기도 하고, 한문장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도 하면서 나름대로는 좋은문장, 옳바른 문장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아직도 내가 한참 멀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례를 먼저 살펴보지요.




1. 들어가는 말
2. 정확한 단어 정확한 문장
3. 군살없는 S라인 문장
4. 단어들이 조화된 문장
5. 참신한 단어 세련된 문장
6. 자연스럽게 연결한 문장
7. 읽기 좋고 맛깔스러운 문장
8. 문장부호와 띄어쓰기의 활용



어떠세요? 어떤 신비한(?) 비법이 있을 것 같은 주제들이죠?
물론 책 내용은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하나하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알고 있던 것들과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던 것들도 있었고, 전혀 몰랐던 것들도 꼼꼼하게 지적을 해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소설가 지망생들을 위한 작법서 같은 책은 아닙니다.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실제 그런 책들조차 실질적인 도움은 못됩니다. 이 책 역시 글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담고 있지만, 결국 자신의 글쓰기에 적용해서 맛있어 보이는 굴비처럼 엮어놓는 일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놓았습니다. 단지 이 책이 다른 '글쓰기' 책들과 다른점이라면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국어사전과 문법에 가까운 내용들이라는 점
두번째는 순수창작의 글보다는 논문이나 뉴스의 기사같은 논리적인 글에 촛점이 맞춰저 있다는 점



어떤 분들은 이 책이 '초보자용'이라고 말씀하는 경우도 있나본데, 제가 생각할 때 진짜 초보자는 이 책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것이고, 읽는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생각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좋은문장 나쁜문장> 이 책이 직업적이든 취미든 글쓰기를 오래전부터 시작하셨고, 좋은글에 대한 크고 작은 고민들이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정도는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굳이따지면 중,고급자를 위한 서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런 구분도 사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종류의 글쓰기 기본을 담고있다..라는 것입니다.



소설가 지망생들은 자신만의 문체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하기 전에 '나는 과연 옳바른 문장을 사용할 수 있는가'라는 자문을 먼저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경영자는 반드시 합리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능력을 터득해야 한다'

이것은 옳바른 문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 문장의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틀린 문장도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문장'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답은?? 답은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대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좀 더 다양한 예시가 필요했거나, 좀 더 깊게 다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은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건의를 할 생각입니다. 새롭게 출판할 계획이 있다면 그 부분이 보완이 되서 나오도록 말입니다. 하여튼 오랜만에 책 읽고 작은 감동(?)까지 느껴봤네요. 참, 다음뷰에서 [시사, 정치] 관련 글을 자주 쓰시는 분들에게는 더 필요할 것 같던데요.




★ 관련글 : 초보 블로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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