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부산, 3류 액션 휴먼드라마

반응형



누군가 묻는다.
왜 최근 영화는 리뷰하지 않냐고.

내가 답한다.
남들이 많이 하니까.




그래서 골랐던 영화, 부산.






영화를 보면서도 왜 제목이 '부산'일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곤했는데 엔딩에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것도 나름의 반전이니 발설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냥 킬리타임용 영화 그 이상의 가능성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킬링타임용으로도 좋은 점수는 못줄듯 합니다.


부산


영화를 보면서 자꾸 물음을 갖게되는 영화는 좋은 영화로 평가받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물음'이란 단순한 궁금증이 아닌, 상황설정, 대사, 사건등에 대한 어색함) 

그런데 이 영화는 사건 전개에 있어서 억지로 끼워맞춰진 부분이 많아서 '뜬금없다'라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망나니 아버지와 보스의 관계 : 너무 약하다 -_-;;;;;

유승호와 정선경이 가까워진 계기 : 진짜 황당합니다. -_-;;;;

망나니 아버지의 도박 : 돈이 어디서 그렇게 계속 나오는지.. -_-;;;;

후반부분 망나니 아버지가 지하주차장으로 김영호를 찾아온 부분 : 세상에 이런 억지가! -_-;;;;



일단 저 4가지가 영화의 질을 몇단계 하락시킨 주범이 되겠습니다.
시간상 비용상 직접적인 설명이 어렵다면,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줘야 함에도 그 부분까지는 미쳐 세심하게 다듬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처음부터 시나리오에 대한 문제였을 것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부분만 없었더라도 나름 괜찮은 평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더군요. 그래도 이 영화에서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배우 고창석의 개성있는 연기가 그나마 볼만 했습니다.


얼굴은 여기저기서 많던 것 같은데, 영화의 주연급으로 나와서 그를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연극으로 시작한 그의 연기는 감칠맛이 있었고,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적인 인물로서 감독의 선택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영호'보다 '고창석'이 이 영화를 그나마 악평에서는 벗어날 수 있게 해준 배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미지



차마 예고편 동영상은 올리지 못하겠습니다. 그 영상에 이 영화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혹시라도 보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니 예의상 참아야겠죠. 예고편을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_-;;;;;
영화 카피에도 있듯이 부산 출신은 꼭 봐야 할 것 같은 영화. 부산.
그러나 더 잘하라는 채찍은 피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