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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김기덕의 시간 - 새로운 삶을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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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뭐라고 해야 될까? 아니다.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시간
  • 감독 : 김기덕
  • 출연 : 성현아, 하정우 더보기
  • 그대의 어디를 움켜쥐어 잠시 멈춰있게 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연인 세희와 지우. 세희는 지우의 사랑이 변했음..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흔한 말 중에 '사랑해'라는 말이 있다.
동시에 그 말은 가장 많은 의심을 받는 말 중에 하나다.

그 '의심'은 상대의 '마음'에 대한 것일수도 있고,
자신도 알 수없는 '자신의 '마음'일 수도 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모든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시계의 초침이 순간 순간 변하듯
사람과 사랑은 늘 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일까?'라는 우문을 해야할 시간이다.
답은 포스터에 있다.

정말이지 그 사람의 어디를 움켜쥐어 시간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여자는 남자의 가슴을, 남자는 자신의 성기를 움켜쥐고 있다.

여자는 남자의 가슴에서 사랑과 의심을 얻고,
남자는 자신의 성기에서 사랑과 의심을 얻는다.

보편적이고 솔직하다.
그래서 소름끼친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주제는 '사랑'일까?


사실 이것도 별로 중요한 질문은 아닐 수 있다.
무엇을 읽어내든지 그건 당신의 자유다.
내가 찾은 의미는 이것이다.

"새로운 삶을 원하십니까?"

나나 이 글을 읽는 당신이나 새로운 삶을 원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과연 우리들에게 '새로운 삶'이란 무엇일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답은 없다.
그런데 이것은 생각해 봐야한다.

'새로운 삶'은 언제나 인간의 욕망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과연 '욕망'에 순응할 것이냐, 그냥 '시간'에 맡겨보느냐에 달려있다.

영화의 대답은 이렇다.
어느쪽을 선택하든지 인간의 삶은 본질적으로 새로워지지 않는다고...



시계의 초침은 순간 순간 변하지만, 늘 같은 자리다.
어쩌면 그것이 불완전한 인간의 참모습이고 그게 전부인지 모른다.

그럼 점에서 김기덕 감독의 우울하고 소름끼쳤던 영화 '시간'은 상당히 어려운 영화다.
그런데 지금 이순간 그의 또다른 영화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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