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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칭찬을 해야할지,
나를 상당히 곤란하게 만든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
.....
그다지 평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봤지만, 초반부터 글쓰기가 막히기 시작한다. -_-;;;;
영화를 감상했다는 죄(?)로 흔적은 남겨야 하지만...지금부터 하기싫은 고민을 해야할 시간이다.
물론, 어설픈 지식과 철학적인 의미를 길거리 식당에서 다시다를 뿌리듯 왕창 넣어줄 수도 있겠지만,
내 성격상 그건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다. 일단 줄거리는 생략한다.
이미 이 영화를 보신 대부분 사람들은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이병헌, 조쉬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인지도 높은 3명의 인물이 투입(?)된 영화에서, 이토록 개성없이 만들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인간의 죄와 고통, 절대자의 사랑과 구원, 절대자를 기다리는 인간, 진정한 자아...
그러나 감독의 상상은 '따로 국밥'으로 끝나버렸다.
지루한 영화가 나쁜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나쁜 영화는 대체로 지루하고, 공감을 얻지 못한다. 대리 만족도 없다.
조직의 두목 수동포(이병헌), 미스테리 인물 시타오(기무라 타쿠야), 형사 클라인(조쉬 하트넷)은 각자의 목적을 분명하게 갖고 있는 듯 했지만, 3명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보면 그럴듯한 연관성을 찾기가 힘들다. 감독의 의도가, 감독의 역량을 넘어섰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관객이 뭔가를 깨닫기 바랬다면, 그것은 감독의 착각이고 오만이다.
트란 안 홍은 관객에서 그 어떤것도 제대로 요리해서 바치지 못했다. 날음식을 삼키는 것은 관객에게 어려운 일이다. 뭔가 대단할 것 같은 이 영화에서 기무라 타구야가 '아버지!'를 외칠 때 내 얼굴은 가장 일그러졌었다. 배우의 연기력이 나빴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실망의 폭발 순간이었다.
마무리를 비유로 해보겠다.
이명박은 '4대강'에서 희망을 보라고 강요하지만, 국민은 그의 '욕심'만 보였다.
그것이 '나는 비와 함께 간다'라는 영화다.
예고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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