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가 오면 우산이 필요합니다.
배가 고프면 구걸도 해야하고, 굶주림이 심해지면 난폭하게 변해서 경찰에게 진압을 당하기도 합니다. 가진자들은 럭셔리한 블랙수트를 입고, 개인 승용차로 도시를 누빕니다. 멋쟁이에게 빳빳한 중절모는 필수구요.
그러나 자동차를 소유했더라도 안전하고 빠른 지하철은 늘 붐비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모습은 일상에서 가장 흔한 모습입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면 담배도 피우고, 친구나 가족과 휴대폰으로 수다라도 떨어야 합니다. 목이 마르면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서야하는 것은 일과가 되버렸습니다.
높은 마천루가 즐비한 도시에서 디지털 뉴스와 광고는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도록 도움을 줍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식량문제로 인한 시위로 군부대가 출동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군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식량문제에 대해 치열한 토론으로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과학자들은 더 좋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만들기위해 매일밤 늦게까지 일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일들이 매일 반복되는,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이곳은 바로 뱀파이어가 주인이 되버린 지구입니다.
Daybreakers
뱀파이어들의 사회를 인간들의 모습과 흡사하게 표현한 것은 신선한 시도였습니다.
그들은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지도 않았습니다. 인간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인간의 피를 주식으로 한다는 것과 태양을 두려워 한다는 것 그리고 굶주림이 몇일간 지속되면 그제서야 이성이 마비된 흡혈귀로 변한다는 것...고작(?) 이정도입니다.
사실 조금 다르다는 부분도 따지고 보면 다른 것도 아니죠.
우리도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되야 하므로 소, 돼지, 닭 같은 가축은 매일 같이 도축되고 있고, 한번 죄를 지으면 어둠 속에서 익숙하게 지내는 법을 터득해야 하며, 이성이 마비된 인간들은 어린 여자 아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성적욕구를 해결하려는 짓
거리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 바로 지구라는 별이니까 말입니다. 아, 심장이 파괴되지 않는한 영생한다는 것은 인간과 확실하게 다른 부분이 되겠네요.
어쨌든, 감독이 사회적인 문제를 건들고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굳이 사회적인 문제를 영화에 대입하지 않아도 오락영화로서 나름 괜찮은 평을 내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적어도 입에서 욕이 나오지는 않구요, 중반까지는 상당히 재밌게 봤었거든요.
킬링타임으로는 상당히 좋은 영화로 평가 내릴 수는 있는데...이렇게 말하면 감독이 좀 서운하려나요? ^^
후반부는 좀 상당히 진부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아래 내용으로 대체하지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제작의도나 시나리오가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락성을 조금 버리더라도 뱀파이어이기를 거부하는 뱀파이어의 갈등에 촛점이 맞췄다면 좋았겠다..하는 부분인데요. 사실 영화 중반 부분에서 불필요한 씬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인간과의 만남에서 '혈액 대체제'가 아닌 새로운 해결책을 알게되는 과정에서까지...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떨뜨렸던 시간이었습니다. 한참 고조되야 할 부분에서 말입니다.
처음부터 뱀파이어의 생존을 위한 '인간 사육과 대체 혈액'이라는 소재부분이 크게 강조되다 보니, 마지막까지 모든 씬들이 그 소재에 한발 걸치면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는데, 아예 화끈한 오락 영화로 갔으면 모를까... 감독은 한발 더 낳아가서 형제간의 갈등, 아버지와 딸의 갈등, 인간과 뱀파이어의 애정까지 조미료 넣듯이 후반부에 몰아 넣으면서 조금은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버린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줄거리를 '식량문제'로 가져갈 것이 아니라, '종족간의 갈등'으로 가져갔었으면 좀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
오락성을 조금 버리더라도 뱀파이어이기를 거부하는 뱀파이어의 갈등에 촛점이 맞췄다면 좋았겠다..하는 부분인데요. 사실 영화 중반 부분에서 불필요한 씬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인간과의 만남에서 '혈액 대체제'가 아닌 새로운 해결책을 알게되는 과정에서까지...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떨뜨렸던 시간이었습니다. 한참 고조되야 할 부분에서 말입니다.
처음부터 뱀파이어의 생존을 위한 '인간 사육과 대체 혈액'이라는 소재부분이 크게 강조되다 보니, 마지막까지 모든 씬들이 그 소재에 한발 걸치면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는데, 아예 화끈한 오락 영화로 갔으면 모를까... 감독은 한발 더 낳아가서 형제간의 갈등, 아버지와 딸의 갈등, 인간과 뱀파이어의 애정까지 조미료 넣듯이 후반부에 몰아 넣으면서 조금은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버린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줄거리를 '식량문제'로 가져갈 것이 아니라, '종족간의 갈등'으로 가져갔었으면 좀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
마무리 하지요.
감독을 보니 스피어리그가(家) 형제로 보입니다. 성이 같더군요. 출신은 독일인데, 영화는 호주와 미국 합작이라... 예전에 재밌게 봤던 언데드라는 영화도 만들었던 감독들인데 어쨌든 가능성은 높아 보이는 창작인들입니다. 새로운 영화에서 다시 한번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 재밌는 정보~
|
|
반응형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팬도럼 - 이미 놈들이 함께 있다! (2) | 2010.07.02 |
|---|---|
| 김기덕의 시간 - 새로운 삶을 원하십니까? (1) | 2010.06.29 |
| 더 박스(The Box), 여자를 잘 만나라는 교훈? (0) | 2010.06.22 |
| 나쁜 영화 - 나는 비와 함께 간다 (0) | 2010.06.20 |
| 픽사(fixar) 단편 애니메이션 - Lifted (2) | 2010.06.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