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도럼 - 이미 놈들이 함께 있다!

공포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긴장감 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 영화 '팬도럼'

개인적으로 공포(호러)장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여간 반가운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에일리언2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에일리언2'는 나중에 재감상 후 이곳에 올릴 예정입니다.^^

팬도럼

• 감독 : 크리스티앙 알바트
• 출연 : 데니스 퀘이드, 벤 포스터 더보기
• 2528년, 새로운 행성을 찾아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떠난 우주선 엘리시움호. 깊은 수면에서 먼저 깨어난 페이턴 함장과 바우어 상병은 우주.. 더보기

일단 팬도럼의 의미부터 말씀드리자면....일종의 공항상태를 말합니다.
우주선 안에서 장기간 생활하게 되면 헛것을 본다거나, 정신적인 이상 상태가 나타날 수 있는데 바로 그것을 '팬도럼증상'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 영화는 그것이 모티브가 되어 제작되어진 영화인데, 이 영화가 볼만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정신이상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야하는 자칫 3류 허무(?) 공포물이 될 수도 있었음에도 제목과 달리 그것은 양념으로 이용하고 정작 재미는 변이된 괴생명체와 탈출을 시도하는 인간들의 사투를 아주 스릴있고, 긴장감있게 그려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를 가장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개의 영화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로 디센트와 이벤트호라이즌인데요, 이 '팬도럼'이라는 영화는 저 두가지를 맛있게 버무려놓은 듯한 영화입니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탈출이라는 점이 동일하지요. 팬도럼은 식량문제로 인해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지구를 떠나 '타니스'라는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서서히 다가오는 괴물들....탈출구는 찾을 수 없고, 시간은 부족하다!!!

인간을 가장 극한으로 몰아낼 수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쉬운듯해도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은 감독으로서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올라갔다는 점도 그렇지만, 영화 속에서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연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점도 그렇고, 그 이벤트가 작위적인 느낌이 나면 긴장감은 금새 풀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분위기만 잔뜩 잡고, 실제로는 특수효과 외에는 그다지 남는 것이 없는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대표적인 영화는 '13고스트' 입니다.

재밌게 봤던 분들에게는 죄송~^^;

 저 영화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 크리스티앙 알버트'라는 이 독일 출신 감독은 제가 재밌게 감상했던 르네 젤위거 주연의 'CASE39' 감독이더군요.

그의 영화적 재능을 이 두편을 통해 알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상당히 관심이 가는 감독이 되었습니다. 배우로서는 벤포스터라는 상당히 개성있는 배우를 들수 있는데, 제가 그를 알게된 건 영화 '호스티지'에서 였습니다. 그때 영화에서 얼마나 불량하게 나오는지 어지간하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 '팬도럼'에서는 그런 불량함은 찾을 수 없었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호스티지'에서 보여주던 장발의 사이코 모습이 계속 떠올라서 약간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차이점을 느끼면서 보는 것도 나름 괜찮더군요.

최근 개봉작들은 대부분 봤다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팬도럼'
잠시나마 짜증과 무더위를 식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밌게들 감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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