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북한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전까지만.
전반을 1:0으로 지고 있기는 했지만 상당히 선전하면서 후반전의 만회와 역전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경과는 7:0
(1골 라울 메이렐레 / 2골 시망 / 3골 우고 알메이디 / 4골 티아구 / 5골 리에드손 / 6골 호나우도 / 7골 티아구)
현재까지 경기 중에서 가장 큰 점수차이로 지고 말았습니다.
북한팀은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급속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전반전의 그 움직임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그 덕분에 44년만에 복수를 꿈꾸던 북한은 다음 월드컵까지 다시 연기가 되었습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포루투칼에게 3골을 먼저 넣었으면서도 5골을 다시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었습니다. 그래서 44년만에 포루투칼을 다시 만난 북한이 과연 복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다들 관심이 있었는데....아쉽네요. 참고로 그때 북한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까지 1:0으로 이겨버린...북한에게는 영광의 월드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는 본국으로 돌아가서 팬들의 토마토 세례를 받아야 했었지만 말입니다.
우리도 몇일전 경기에서 허정무와 마라도나의 복수전 경기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었습니다. 그런니까...그당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선수로 만나서 아쉽게도 1:3으로 지고 말았죠. 이번에는 24년만에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만나서 자존심 싸움을 벌였는데...이번에도 1:4로 패배했구요.
우리가 아르헨티나에 졌을때도 그렇고 오늘 북한경기도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서 즐겁게 글을 쓰기가 참 힘드네요. 흠...ㅠ.ㅠ
사실 피파 10위 안의 나라들과 경기를 할때는 우리가 아무리 자신감이 있어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것인데, 이번 북한 경기같은 경우는 정말 예상을 넘어서는 결과라서 말입니다. 몇가지 더욱 아쉬운 것은 브라질 경기에서와 달리 정대세 선수의 활약을 거의 볼 수가 없었고, 차범근 해설위원은 왜 빠졌냐는 것인데요. 혹시...전 북한 경기에서의 부담감이 현실화된건 아닌가...하는 이상한 걱정도 들고요.
어쨌든 이렇게되면 북한의 16강 진출은 2패로서 좌절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코트디와의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은 북한이 이번에 오랜만에 월드컵에 출전해서 조별 운도 너무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피파 랭킹 1위와 3위를 만나다니....
아, 한민족의 복수전은 여전히 멀고 험하네요....
'관심이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FIFA 랭킹을 비웃은 대한민국 그리고 박주영! (0) | 2010.06.23 |
---|---|
SBS, 남아공 월드컵에서 국가로 애국을 강요? (0) | 2010.06.22 |
무섭고 슬픈 남아공 월드컵용 톱니 콘돔 (0) | 2010.06.21 |
고려대 이기수 총장, 조전혁의원 닮아가나 (0) | 2010.06.18 |
대한민국, 괜찮다! 힘내라! (0) | 2010.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