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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론이나 정치인들은 '안정론'과 '심판론'의 대결에서 '심판론'이 승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초반부터 잠시 삼천포로 빠져보자면...
'심판론'은 이해가 가지만, '안정론'은 좀 잘못된 구호입니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으나 여당에서 전쟁 불사론을 외치고, 홀로 외계인과 교신하는 <조중동>이
확대 재생산하는 과정 속에서 대체 무슨'안정론'인지 모르겠습니다. 보통의 국민들은 굉장히 '상식'적인
사람들 입니다. 천안함 이용하는거 뻔히 보이고, 혹시라도 전쟁으로 피해 볼 생각에 겁이 나서도 야당을
찍었을 겁니다. 뭐, 이제와서 <조중동>은 뻔뻔하게 MB탓으로 모두 돌리고 있지만...
하여튼 <조중동>은 어느 집단에게나 도움이 안됩니다.
조중동은 외계인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겠습니다.
'안정론'은 그렇고, '심판론'의 중심에서는 누구나가 할 것 없이 '노풍'을 꼽는데....저는 사실 썩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노풍'이 '노무현'이라는 한 인물로만 투영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그렇습니다.
'노풍'은 '인간 노무현'이 아니라....
그가 만들고자 했던 반칙없는 평등한 세상, 그가 추구했던 국민중심의 민주주의였는데, 어느새 언론에서는
'노풍=노무현'이라는 등식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노무현'에 대한 연민이 있다는 말까지 토론 프로그램에
나오고 있더군요.
모두 저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이번 선거 결과가 보여준 그 '무엇'을
잘못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드는 것이지요.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 것일까요?
저는 이번 선거에서 야당에게 표를 준 사람들의 마음이 '민주주의', '자유', '평등', '평화' 이런 것들이
위협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불통MB가 싫어서가 아니라 말입니다.
'노무현'이라는 한 인간에게 저런 것들이 가려지는 것도 진정 그가 원하는 일은 아닐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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