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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위대한탄생, 탈락자 권리세에게 답장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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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위대한탄생은 생방송 최종 진출자 12명 중에 위대한 국민투표와 멘토들의
평가를 거쳐 10명의 후보로 압축하는 과정이었다. 그만큼 후보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나 멘토들에게도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었고, 결과는 멘토 이은미의 제자 권리세, 신승훈의 제자 황지환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생방송은 후보자들의 변신과정부터 보여주었는데 피부관리부터 가수로서의 스타일 완성을 위한 패션 변신까지 보여주었다. 예비 가수로서 거쳐야하는 관리를 받으면서 진짜 가수가 된 것 같은 설레임과 준비된 화려한 숙소에 놀라워 했던 그들. 생방송을 앞둔 TOP12의 행복감은 그동안에 노력을 충분히 보상해주는 듯 했다. 그렇다고해도 그들 마음 속의 부담은 여전했을것이고 마지막 무대일수도 있는 그 누군가에게는 추억으로 기억될 일들이었다.



후보 12명의 미션은 1980~1990년대 한국 가요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가수들의 노래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해석해서 시청자와 멘토들에게 가수로서 가창력, 가능성, 감동, 무대장악, 자신감 등을 평가받아야 했다. 시청자투표(7), 멘토 평가(3)의 비율로 순위는 결정되었고 방송시작하자 마자 10만명을 훌쩍 넘기며 손진영과 백새은이 탈락위기라는 자막이 떳다.

"투표율이 높아서 더 재밌군.."

나역시 방송을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위대한 국민투표에 참가했다.
내가 선택했던 후보들은 다음과 같다.

후보 1번 황지환
후보 2번 권리세 (투표)
후보 3번 이태권
후보 4번 데이비드오
후보 5번 정희주
후보 6번 조형우 (투표)
후보 7번 손진영 (투표)
후보 8번 김혜리
후보 9번 백청강 (투표)
후보 10번 셰 인 (투표)
후보 11번 노지훈
후보 12번 백새은 (투표)

* 투표방식은 중복만 아니면 되었다.
 


내가 가수도 아니고 음악에 대해 무식하다 보니 내 가슴이 시키는데로 선택하겠다고 다짐했던 터였다. 투표를 하고 보니 백청강과 셰인을 제외하고는 평소 관심없는 후보들이어서 내 자신도 조금은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권리세가 12명에 들어온 것은 가수로서 좋아했던 이은미에 대한 실망감까지 주었는데 내가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러나 생방송에서 자우림의 '헤이 헤이 헤이'를 불렀던 권리세를 보면서 이은미의 선택이 완전 어처구니 없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로서의 재능은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상품성으로만 보자면 인색한 평가를 할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과찬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볼 때 그녀는 여전히 외모 외에는 가수로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하니까.

결과가 어찌되었든 최선을 다했던 권리세와 황지환에게 위로와 함께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실망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그동안 정말 수고 했다. 그런데...가끔 차 안 라디오방송을 들으며 휴대폰을 통해 음악도 신청하고 심심풀이로 퀴즈에도 응모했던 경험이 있어서 투표를 하면 당연히 답장이 오리라 생각했었는데 6번을 투표하는 동안 딱 한통의 문자만 오더라.




국민투표를 위한 대표 번호 #0011의 답장 문자.
생방송 중간에 문자가 왔었는데  나머지 후보들에게서는 답장이 오지 않았다. 한통에 100원하는 문자였는데 당연히 투표참가에 대한 인삿말이 올줄 알았다. 서운하다거나 돈이 아까웠다는 소리가 아니고 대량문자로 보내면 기껏해야 18원 정도면 보낼 감사인사 한번 보내지 않은 것도 요즘같은 사회분위기에서는 곱게 보이지가 않는다(이러다 내가 먼저 미치지 않을까 싶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1시간 30분동안 140만명 가량 투표를 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투표율 아닌가(내가 잘못 기억한 것이 아니라면). 난 그것에 만족한다. 밤 12시가 될때까지 같은 방송을 지켜보면서 감동과 역전의 드라마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것에 감사한다. 이런 긴장감, 국민에 의한 정말 공정한 선택. 더 무엇을 바랄까. 남아있는 10명 중에 과연 누가 8명에 속하게 될지 다음주가 무척 기대된다. 다음주는 꼭! 치킨과 소주를 마시며 볼 생각이다.


추신 : 위탄에 나온 합숙소 어딘지 아는 분은 댓글 부탁. 직접 가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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