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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쓰는 법'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작가이다 보니 그의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고, 이 책을 통해 제가 느끼고 얻은 2가지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께요. ^^
작법서를 읽으며 까무러치게 웃어본 것은 처음! |
정말 엄청 웃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이 책은 '소설쓰는 법'에 대한 그의 애정어린 잔소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태어나고 성장한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그의 어린 시설을 훔쳐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독특한 그의 형과 얽힌 이야기는 정말 배꼽을 잡게 하더군요. 그의 글을 읽는 것 자체가 글솜씨를 늘리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에피소드를 이곳에 옮기면 그 '맛'이 떨어질 것이니 나중에 직접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의 상상력과 글쓰기에 대한 애정은 괴짜같은 어린시절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이들의 적성을 살펴보고 응원해준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인생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때 결과도 남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그의 상상력은 자유분방함에서 |
이 책이 창작론에 대한 부분을 폭넓게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큰 짐을 하나 덜게 되었고, 그것은 저에게 엄청난 선물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었기에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습니다. 그는 머리말에 이런 말을 합니다.
"글쓰기에 대한 책에는 대개 헛소리가 가득하다."
저는 처음에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장르문학의 세계적인 작가이기도 하지만 자신감이 지나친 것은 아닐까?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했을 때는 왜 그가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주장이 100% 옳다라기 보다는 그만의 창작법이 내가 어려워하고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변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얼마나 큰 소득이었겠습니까. (실제로 제가 읽어본 창작법의 책들은 대개 별 도움이 못되었습니다.)
"플롯은 어디에도 없다."
제가 그의 책에서 받은 큰 선물 2가지 중 하나 입니다. 저것은 소설의 구성에 대한 스티븐 킹의 생각입니다. 참으로 파격적이죠. 왜냐하면 소설이나 시나리오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플롯'은 정말 스트레스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플롯'을 모르는 분에게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학창시절 때 한번쯤(?) 들어봤을 '기승전결' 정도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글의 뼈대' 정도로 이해해도 좋구요. 그런데 스티븐 킹은 '플롯'이라는 구성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 참 놀라운 일이죠. 그 이유 또한 명쾌하며 저 역시 동의합니다.
"진정한 창조의 자연스러움과 플롯은 양립할 수 없다."
저런 말을 스티븐 킹이 한 이유를 상상해보건데 실제로 '플롯'은 상당히 작위적인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소설 속 인물들이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정해놓은 틀에서 인물들이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얼핏 '플롯' 자체도 창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만 조금 다른 문제라고 저도 판단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킹이 주장하는 인물과 배경, 스토리를 조합해서 생각했을 때 '진정한 창조의 완성도'는 작가가 온전히 관찰자 입장일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가 독자에게 받는 사랑의 크기를 생각했을 때는 터무니 없는 주장은 아닐듯 합니다. 적어도 '헛소리'는 분명 아닐 겁니다. '플롯'에 대한 고민이 조금 해결되는 순간이었죠.
그러나 결론은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입니다.
살면서 느끼지만 정답은 늘 쉽고, 가까이에 있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구요. 이 책은 '소설가 지망생'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기도 하고 내용도 유익하니까요. 확실히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은 습관화된 학문처럼 규칙과 순서, 특징들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사고'에 바탕을 두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그의 유명 작품들에 대한 호기심보다 소설가로서 '스티븐 킹'의 매력을 알게되어서 기뻤습니다. 그의 매력적인 작품 또한 하나하나 알게될 것 같고요. ^^
살면서 느끼지만 정답은 늘 쉽고, 가까이에 있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구요. 이 책은 '소설가 지망생'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기도 하고 내용도 유익하니까요. 확실히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은 습관화된 학문처럼 규칙과 순서, 특징들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사고'에 바탕을 두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그의 유명 작품들에 대한 호기심보다 소설가로서 '스티븐 킹'의 매력을 알게되어서 기뻤습니다. 그의 매력적인 작품 또한 하나하나 알게될 것 같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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