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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그리고...그리고...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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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1일 저녁, 혼자 술한잔 하고 센치해져서...



 

여자들이 신는 스타킹.....
여자들이 입는 란제리.....

저 두가지의 공통점을 아십니까?

저것은 하나의 상품에 불과하지만 여자의 심리를 상품화 한 것이라죠.
보이고 싶은 마음과 감추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만족시키 위한 것.

인간은 마음이 상처를 입으면...
잘 알지도, 친하지도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아닌것을 알면서도,
감추듯 투정을 부리고 싶은....
익명게시판의 부정적인 기능을 알면서도 때로는 그것이 그리워지는...
그것은 스타킹이나 란제리처럼 보이면서 보이지않는 부조화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너무 인간적으로 살아간들...
너무 칼끝처럼 살아간들...그리고
스스로가 원하는데로 선택하며 살아간들....
또는 남이 원하는데로 선택하며 살아간들...

어느 것을 선택한들 인간은 후회와 갈등과 번민 속에서 쉽게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그것이 신이 우리에게 허락한 불완전한 삶의 모습인가 봅니다.
신이 있다면, 그가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정말 무엇일까요.
아니,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대체 무엇일까요.

하늘 아래 당당히 서있는...
거대한 산을 오늘도...나는 올려다 봅니다...


- 소주 반병이 만들어준 철없는 개똥철학자가 -

아주 옛날 안데스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그 뼈를 깎아 만든 케나를 연주했다고 한다.
거대한 안데스 산맥을 바라보며 산봉우리에 홀로 서서 케냐를 연주하는 인디오의 모습이 연상된다. 

사내는 죽은 연인의 뼈에 입술과 손을 맞추어 마지막으로 그녀의 음성과 포옹한다.
싸늘히 식어버린 영혼을 그의 따스한 온기로 감싸며 영혼을 조심스레 안데스의 바람에 태워 자유로이 날려보낸다.

잉카의 찬란한 문명을 뒤로하고 오랜 세월 서구에 의해 자유를 강금당했던 인디오들의 천년의 한이 담겨 있는 듯한
구슬픈 감성이 가슴을 파고들어오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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