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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롯데마트 통큰치킨, 전 비싸도 동네치킨 먹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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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오프라인 모두 롯데마트 통큰치킨 이야기로 후끈~ 달아올랐더군요.
뉴스도 보고 다른분들의 글도 읽어보았지만 대체로 찬성입장이 좀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삼겹살과 치킨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서 통큰치킨 맛에 대한 궁금증이 하늘을 찌르더군요. 오죽하면 저에게 육류를 줄이라고 하시는 어머니도 한번 사먹으러 가보자고 하실 정도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목에도 있듯이...


"저는 통큰치킨 구매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유통전문가도 아니고, 골목상권을 특별히 아끼는 사람도 아니고, 치킨가격에 아무런 부담도 느끼지 않는 사람은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제가 통큰치킨을 사먹지 않는 아주 단순한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소비자 선택의 문제"


롯데마트가 논란에 대해 밝히는 핵심적인 입장입니다.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죠. 저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만 골목 치킨집들 중 어느곳은 피해가 크다며 분노를 하고 있고, 어디는 매출 영향이 없다고 하면서 경쟁사회에서 어쩔수 없는 일 아니냐 라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맛도 먹을만하다는 분과 가격만큼의 맛 외에는 기대하기 힘들더라는 분으로 나뉘기도 하구요. 가격부분은 치킨값이 그동안 비싸게 팔았다라는 분들이 대부분 같습니다.


"결국 자신이 영향을 받으면 반대, 영향이 없으면 무덤덤"


그런데 저는 저런 태도에 대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제가 통큰치킨을 사먹고 싶지 않은 첫번째 이유는 여긴 '공동체 사회'라는 것입니다. 일정 집단에게 지속적인 피해가 된다면, 피해받지 않는 다른 집단도 머지 않아 피해를 받습니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갖아야 하는 이유와 매우 흡사하지요. 그동안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부분은 따로 이야기가 필요하겠지요. 어쨌든...

두번째 이유도 단순합니다.

"찬성하는 분들의 부모님이 분식집을 운영하신다."
"찬성하는 분들의 부모님이 세탁소를 운영하신다."
"찬성하는 분들의 부모님이 중국집을 운영하신다."
"찬성하는 분들의 부모님이 다니는 회사는 판촉물을 제작 유통하는 곳이다."
"찬성하는 분들의 부모님이 다니는 회사는 인쇄 및 출판을 하는 곳이다."
"찬성하는 분들의 부모님이 다니는 회사는 인터넷 쇼핑몰을 하는 곳이다." 등등...











"그런데 대기업에서 저런 업종에 진출을 한다면?"


그때도 '소비자 선택'의 문제로 그냥 넘어가야 되는 것인지...-_-;;;
이미 대기업 SSM은 문제가 되고 있죠.(저희 동네 슈퍼들도 죽기 일보직전 입니다) 그렇다고해서 기존 치킨집의 가격담합이나 원산지 속이는 문제를 덮고 넘어가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 치킨가격으로 소비자 눈탱이를 때려왔는지는 아직 알수 없고요. 사실 가격만 놓고보면 커피같은 경우는 몇배의 이익을 남기는지 생각해 보시면 치킨가격으로 문제삼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마도 그것은 소비자에게 치킨 가격 외에 충족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는 소리겠지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적극 조사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만 하지요.
롯데마트의 유입을 늘리기 위한 '미끼상품'이든 아니든...더불어 살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번 일로 기존 치킨집들에게 자극이 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겠지만, 한쪽을 죽여야 내가 살수 있다는 전략이라면 언젠가는 결국 모두에게 그 피해가 갈 겁니다. 허접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대기업 중심의 사회가 되면 서민들은 진짜 노예가 될듯...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_-;;;


덧.
최근에 저는 16,000원 이상의 치킨을 먹어본 적이 없네요.
어쩌면 이 글이 그래서 나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삼겹살 1근이 10,000원 정도하니까 기존 치킨가격이
비싸다고 느낄만도 한 것은 일정부분 공감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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