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을 보고 경악을 넘어서 울분을 느낀다!

가슴이 떨려서 시작부터 막막합니다.
김종익씨는 jay Kim이라는 유학생의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운영하는 회사부터 주변 사람까지 모두 잃고, 공포와 억울함에 가슴을 치며 살았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평범한 가정을 이렇게 파괴시킨 현 정부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악마의 집단처럼 보입니다!

인터넷 뉴스를 통해 '민간인 사찰'이라고 해서 욕을 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이정도로 심각한지 몰랐습니다.
PD수첩이 다시한번 문제의 심각성과 김종익씨에 대한 작은 위로를 해준 것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낍니다.


어처구니 없는 이 사건은 김종익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MB를 비방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인터넷 상에도 넓게 퍼진 동영상이고, 그것 역시 미국 유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언론에 나왔던 것을 짜집기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평범한 동영상 중에 하나였는데...그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동영상 보기

그러나 아무 죄도 없던 김종익씨는 동영상 하나때문에 한 검사의 조언대로 일본으로 도망가듯이
출국을 해야 했습니다. 가족을 남겨두고 홀로 떠났을 때....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얼마나 억울하고 괴로웠을까요.

그러면서 일본에 있는 동안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회사까지 수색을 해서 필요한 자료를 가져가 동작경찰서에 조사를 의뢰합니다. 명예훼손과 횡령(공금유용)이라는 혐의로 말입니다. 동영상에서 출발한 것이 '횡령'부분 까지지 건들고 나온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내용이 나옵니다.
김종익씨의 고향은 강원도 평창입니다. 이광재 강원 도시자도 강원도 평창 출신이랍니다.
결국 이광재의 죄를 찾아내기 위해  이광재와 관련 있을 것 같은 기업인들을 이 잡듯이 뒤져서 사전에 리스트를 작성해 놓고, 뒤에서 조용히 내사하고 있었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에서도 나오듯 이것이 어느날 갑자기 조사에 들어 간 것이 아니라 그동안 평창 출신의 기업인인 김종익씨의 블로그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결국 동영상 하나를 꼬투리 잡아서 김종익씨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것입니다.

결국 횡령 혐의를 하나도 찾을 수가 없자, 이번에는 명예훼손으로 걸고 넘어졌습니다.
그리고 노사모라는 이유만으로 조사를 받는다는 시중에 떠돌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김종익씨는 기소유예를 받았지만, 그것도 'MB 명예훼손'이라는 것이 인정된 것이라서,
취소를 위한 '기소유예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청구'를 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취소된다 한들
그의 망가진 삶이 되돌아 오겠습니까. 그의 상처난 마음을 국가 권력이 되돌려 줄수 있냐! 이 말입니다.

전대미문의 가장 더럽고 가장 악질적인 정권이 탄생해서, 김종익씨 뿐만 아니라 지금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 속에서 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야당은 어서빨리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서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현 정권이 '혐의'라는 단어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도 그렇고, 한명숙 총리에 대한 혐의라는 것도 분명히 이 정도 수준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법적으로 처벌받기 원하는 사람의 주변을 싹싹 털다보면 뭐라도 나온다는 더러운 검찰의 수작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표적수사고 기획수사가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정말.......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