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이 사랑

타블로 학력논란, 그래도 변한 것은 없다.

반응형

이 소식을 처음 안것은 몇일 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그 어떤 뉴스 기사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파워블로거가 꿈인 저에게는 그다지 좋은 글쓰기 습관은 아니지만, 관심이 없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왜 궁금하지 않았냐구요?




타블로를 믿었거든요.




믿음의 근거가 특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특별히 타블로를 좋아하지도, 에픽하이를 좋아하지도 않지만...그동안 봐온 타블로는 연예계 바닥에서 별다른 스캔들 없이 좋은 이미지로 가수활동을 했었던 것으로 저에게 인식되었던 것 같습니다. 진실은 모르지만 막연한 믿음이었죠.

그런데, 타블로의 학력이 인증된 마당에 왜 제가 그의 관한 글을 쓰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번 일로 인해서 인터넷 여론과 네티즌에 대한 폄하의 명분을 제공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물론 제공받았을 대상은 자칭 '보수신문'과 '보수 정치인'입니다.


2008년 9월 8일에 탤런트 안재환이 자신의 차안에서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그 사건이 가라앉기도 전에 10월 2일, 최진실이 서초구 잠원동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자살을 하면서 사회 전체가 한동안 '자살'에 대한 심각성과 논란이 태풍처럼 휘몰아 쳤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제기된 문제는 바로 '악플'입니다.

안재환은 비교적 그런말이 없었지만, 최진실의 경우에는 자살의 원인이 '네티즌 악플' 때문이라는 말도 상당히 많이 제기되면서, 일명'최진실법'으로 불리웠던 '사이버 모욕죄' 도입의 필요성에 상당부분 기여(?)하게 됩니다. 물론 아직 도입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압니다만...(이 부분은 확인 필요합니다)

최진실의 자살 원인으로 '우울증으로 인한 충동적인  사건'으로 경찰에서 발표되었지만, '사이버 모욕죄'에 대한 토론이 있을 때면, 여당쪽에서는 '사이버 모욕죄'라는 말을 쓰지 않고, 아예 '최진실법'이라고 말을 하면서 정당성을 주장하기 일수였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하더라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죠.

이번 학력논란 역시 네티즌의 악플, 더 넓게는 인터넷 여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빌미를 다시 한번 제공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저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타블로의 말처럼 '애초부터 그들의 목적은 진실이 아닌 증오'였습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학력증명을 하였음에도 '근거없는 악플'은 계속되었다고 했습니다. 성적표까지 인증하면서 단번에 논란은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조작을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답니다. 그들은 진짜 '악플러'였습니다. 경중에 따라 법적인 처벌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중앙상단에 이름 보입니다.


그러나...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순기능마져 폄하되서는 결코 안됩니다.
'악플'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비판'마져 '악플'로 폄하시키는 부당한 권력에
속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악플러는 대체로 초중고생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에게는 '악플'도 일종의 '놀이'같은 경향이 있기때문입니다.  공인들은 당연히 그들의 타겟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공인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과 '합리적인 비판'은 이 사회가 존재하는한 늘 따라다닐 수 밖에 없기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네티즌 전체에 대한 폄하를 시도한다면 그건 분명 '틀렸다'라는 점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악플'에 대한 대처 방안을
'법적 처벌'에서 찾는다면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답은 인성교육에 있으니까요.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학벌 콤플렉스'도 분명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며, 지금처럼 국가가 과도하게 경쟁을 부추기고, 인성교육에 무관심하며, 학교를 '출세를 위한 양성소' 차원으로 변질시킨다면 결코 이 문제는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살의 원인 역시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그에 따르는 우울증이 대다수라는 것을 '자살률 1위 대한민국'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번 타블로의 학력논란에 대해 상처입은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인터넷은 문화는 인터넷 사용자에 비해 아직은 건강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G20정상회의 개최'같은 걸로 '국격' 높아지고,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자아를 가진 국민들로 구성된 국가여야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민이 아닌, 정치인들의 반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