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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비구매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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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스키지도자 허덕용이 전하는
스키 장비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지 자신이 또 다른 스포츠에 입문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다. 필자가 직접 경험하고 많은 스키어들을 만나본 결과 이구동성으로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고 답하고 있다.

 

 

스키는 단순히 스피드와 기교로 대변되는 즐거움만 제공 하는 것은 아니다. 스키가 겨울 스포츠의 왕자로 군림하게 된 것은 그것만이 제공하는 특별한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

 

이제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통영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인 무주리조트가 이번 주 개장과 더불어 스키어들을 손짓하고 있다.


마음은 벌써 설원을 달리고 있는 스키어들. 수년 동안 통영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키에 입문하였지만 아직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입문치 못한 네티즌들을 위하여 간단하나마 도움말을 전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스키 장비에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그 변화의 물결은 이어지고 있다. 누구라도 쉽고 빠르게 ‘카빙 턴(Carving Turn)’을 구사할 수 있도록 새롭게 고안된 장비들이 매해 다른 모습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키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예전의 기다란 형태가 아닌 늘씬한 여성의 뒷모습처럼 굴곡있는 세련된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카빙 턴(Carving Turn)이란 스키날(edge)로 눈을 베어 타는 기술로 예전의 일반 스키어들은 2~3년 이상 기술을 습득해야 표현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스키 자체의 디자인만으로도 기술의 표현이 가능해졌다.

 

 

그럼 먼저 현명한 스키장비의 구입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Ski Plate (스키 판)

 

키, 몸무게, 스키 실력, 추구하는 스키 스타일에 따라 스키길이를 선택해야 한다. 반드시 위의 4가지를 모두 고려해야만 올바른 장비 선택을 할 수 있다.


① 초급자의 선택 방법


우선 초급자는 ‘스키 길이’를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하는데 140~165cm의 길이가 가장 적당하다. 통상 본인의 신장을 기준으로 10-15cm 정도 짧은 것이 무난하다. 단, 이와 같은 스키 길이는 스키의 사이드 컷 넓이가 105-65-95 mm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105는 스키의 윗부분의 넓이를 말하며, 65는 스키의 중간, 95는 스키의 뒷부분인 테일의 넓이를 말한다.


여기서 주의 할 사항은 스키의 탑 부분이 넓다고 해서 그냥 구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탑-중간-테일 부분의 넓이를 충분히 고려 해야만 한다. 이것은 사이드 컷의 깊이를 고려하는 데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탑 부분이(스키의 윗부분) 넓다고 해서 턴이 잘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너무 넓게 되면 턴 시작 부분에 많은 장애가 오고 턴과 턴 사이가 힘들어지게 된다.



② 중상급자의 선택 방법


스키의 ‘마일레이지(Mileage:스킹을 한 비거리)’가 어느 정도 되고 스키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방향의 스키를 추구할 것인가?’에 가장 민감해야 한다.

갓 초보를 면한 사람들은 페러렐 스킹을 위한 장비가 적합하며, 중급스키 입문 후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된 스키어들은 짧은 턴과 중간 폭의 턴이 잘 되는 스키가 적합하다. 상급 스키어들은 보다 정교한 페러렐 구사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지, 정확한 숏턴 구사를 추구할 것인지 등 스킹의 방향을 정하고 이것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현재 모글용, 펀 카빙용, 페러렐용, 숏턴용, 그리고 몇 가지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all round용’제품이 각 스키 회사에서 제작되고 있으니 구미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Ski Boots (스키화)

 

대부분의 한국 스키어들은 무조건 편안한 부츠를 선택하다 보니 신체조건 및 스키어 레벨에 맞지 않는 스키화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부츠를 구입할 때의 몇 가지 요령에 대해 알아 보자.


 

① 고정관념을 깨라!


⒜ 운동화나 구두 사이즈와 절대 동일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 비싼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용자의 특성에(신체적 구조와 발의 형태) 알맞은 것이야말로 최상의 상품이다.

⒞ 구입시 시간을 많이 투자하라. (평일 낮 시간 이용)

⒟ 브랜드가 다른 여러 종류를 신어보고 느낌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라.


② HOW, WHY?

 

부츠는 크게 겉부츠(Out-Shall)와 속부츠(Liner) 두 종류로 나뉘는데, 겉은 하드하며 안은 소프트 한 것이 특징이다. 부츠를 고를 때는 먼저 속부츠를 빼내고 겉부츠만 신은 뒤 엄지발가락을 부츠 앞부분에 가볍게 댄 후,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뒤꿈치의 공간을 확인한다. 뒤꿈치와 부츠 사이로 손가락이 한 두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여유공간이 있는 것이 가장 알맞은 사이즈이다. 이처럼 약간 여유를 두는 것은 부츠의 굵기와 유연함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③ 발의 볼과 높이까지 살펴라!

 

부츠를 신었을 때, 발등 앞부분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잘 고정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높이는 앞부분을 들고 뒤꿈치 쪽을 바닥에 찍어 뒤꿈치를 뒤로 타이트하게 붙인 후, 일어선 자세에서 발등을 체크한다. 이 때 빈 공간 없이 발 전체와 바닥이 골고루 감싸여지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아이였을 때를 회상해보자. 아빠구두나 엄마구두를 신으면 걸음걸이가 늦어지고 굉장히 무겁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스키 부츠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발보다 큰 치수를 신게 되면 부츠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새 부츠는 한 일주일정도 이용하면 안의 소프트 부츠가 자연적으로 늘어나 더욱 편안하고 잘 맞게 된다.



Ski Pole (스키폴)

 

폴은 보행, 등행, 회전 등에 사용,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턴의 시기를 결정하는 장비로 초급자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중급자부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빙스키의 유행으로 인해 폴 길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스킹 시 몸의 기울기와 자세가 매우 낮아지면서 예전보다 짧은 폴을 사용하는 추세다. 키 170cm를 기준으로 했을 때, 105~110cm의 길이면 적당하다. 폴은 부러지기 쉬운 장비로 하나의 보조물이라 생각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정지 시에는 절대로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물론 가볍고 견고한 제품이 바람직하다.


<종합>


가장 기본적인 스키 장비에 대해 설명했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입문한 경험자의 조언을 듣고 스키에 입문하게 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자 이제 장비를 구입했던 아니면 렌탈을 했던 스키장으로 일단 떠나보자. 이외로 스키장에 도착해보면 다양한 스키레슨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고 수많은 스키샵이 나를 반긴다.


스키를 통하여 심신의 건강과 자연과의 교감을 맛 볼 수 있다는 점은 자연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 이 스포츠만의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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