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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사랑

무한도전이 방통위에 정면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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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만큼이나 내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의도적으로 했다는 뉘앙스로 말을 하는데...그럴수도 있지요.


사실 저는 무한도전을 챙겨보는 편이아니라서 무한도전의 왕성한 인기를 잘 실감하지 못하지만,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7주만에 복귀 방송을 하니 많이 반가웠을 겁니다.
그런데 복귀 방송부터 '똥'이야기를 한것에 대해 기자가 '방통위'에 도전하는 모양새를 지적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똥을 싸겠다'라는 등의 발언으로 경고를 받았었나 보더라구요.

찾아보니 예전에도 무한도전은 '하찮은 놈', '썩소', '짝퉁'등의 단어를 자막과 함께 반복적으로
방송했다고 경고를 당했고, 그런 경우가 여러번이었으며, 방통위가 타 방송사 프로에도 막말에 대한 경고를 
여러차례 했었습니다. http://www.eto.co.kr/?Code=20071128113044470&ts=224515

저도 식사할 때 TV에서 지저분한 얘기가 나오면 좀 싫기는 했습니다만, '똥'이야기가 '방통위'에 정면도전
으로 비춰질 만큼 우리 사회가 그렇게 건조하고, 자율성, 융통성이 없나...하는 씁쓸함은 감출수 없더군요.
사실 '똥'이라는 말을 무한도전 팀에서 지저분한 쪽으로 지나치게 강조했다면 적절한 지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 지적을 마냥 좋게만 해석할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 '똥'은 요근래 몇년동안 교육의 '작은 소재'였던 것으로 압니다.
기억나는 것은 예전에 TV에서 거대한 '항문'과 '똥'모양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인체의 신비와 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에 대해 교육을 하는 장면을 보았었습니다. 그만큼 '똥'은 더럽다기 보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의 결과물로서 아이들에게는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그건 아주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성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때부터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요즘 어떻게 하는지 잘.....흠....
성교육 이야기는 담에 다시 하도록 하지요.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

방통위는 아시다싶이 이명박 최측근이라는 최시중이 위원장으로 있습니다.
최근들어 동혁이형 개그도 그렇고, '1등만 기억하는~' 그 표현도 그렇고....개그에도 시비를 걸고자빠지고
있는 정치인들이나 단체를 볼때마다 왜 저렇게살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들 뭐 구린거 있음??

그런데, 방통위의 저런 경고들은 최시중도 그렇고, 이명박도 그렇고 시대의 변화와 방송의 대한 역할을
아주 협소하게 보는데서 나온것 같습니다. 작년 9월에 이명박이 했다는 말을 들어보시지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KBS 이사진에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우리 사회와 세계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방송은 아직도 정쟁 등 정치 문제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4041656141010

방송이 정치 문제에 몰두하고 있다는 저 말이 어떻게 들리십니까?
최근에도 김제동이 인터넷 기사에 올라올때 마다 '매국노 친일 알바'같은 놈들이 다는 댓글은


"제동아, 방송만 하지 뭐하러 정치에 끼어들어!" 

라는 식의 댓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 논리가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에게 만연해있지요.
이명박 역시 정치는 정치인만 한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깊게 관심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정말 대단히 오만한 발상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일관성이 없습니다.


최근에 MBC가 왜 파업을 했습니까? 방송에 정치논리를 심으려는 의도때문 아닙니까?


한심한거죠. 제발 지들이 말하는 것이라도 좀 상식선에서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요, 한마디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이명박, 최시중...잘 들으세요.

댁들이 바라는 선진화 국가에서는 더한 표현도 허락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대통령에 대한 패러디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선진화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기대가 있다면 일찌감치 쓰레기통으로 옮겨놓으세요. 착각이니까.



이상, MBC를 걱정하는 '유쾌한상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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