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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위대한탄생] 한국과 중국, 캐나다 셰인을 탈락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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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디션 답게 TOP3는 한국, 중국, 캐나다가 맞붙었다.
시청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3명 모두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최종결과...캐나다 출신 셰인은 아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저번 주는 예상대로 손진영의 탈락으로 방송이 끝나면서 다소 긴장감이 적었지만,
오늘은 최종 결승을 앞둔  생방송이어서 그랬는지 방송에 집중하게 되었다.
물론....나는 이미 결승 진출자 2명을 예상하고 있었다.
나는 과연 탈락자를 맞췄을까. 맞췄다면 그 이유는 뭐었을까.




  영화음악? 글쎄...

이번주 미션은 <영화 OST 부르기>였다.
나는 백청강이 부른 '왕의남자 OST' 외 2편은 못봤기 때문에 미션의 충실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3편의 영화를 모두 봤을까? 솔직히 나는 그 점이 제일 궁금했다. 만약 OST가 삽입된 영화를 심사위원이 감상하지 않고 평가했다면....이번 미션은 다른 미션과 별다르지 않은 노래자랑 테스트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번에도 TV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그들을 평가했다.

  순번    후보자           OST 선곡  내 점수                  이   유  합격자
   1   백청강   인연 (왕의 남자)    9.0 호흡소리가 거슬렸지만, 중간에 살짝 닭살이 돋을 만큼 멋진 무대    ○
   2   셰인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비열한거리)
   8.5 선곡이 아쉽다. 마성의 목소리가 100% 발휘되지 못했다    X
   3   이태권   러브 포션 넘버 나인
  (태양은 없다)
   9.5 곡 해석이 좋았던 것 같고,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 돋보였다    ○


  현재와 미래의 만남

다행히 이번주 위탄은 볼 거리가 아주 풍성했다.
3명의 게릴라 콘서트 그리고 선배 가수와 함께 노래부르는 자리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게릴라 콘서트는 단순히 남는 시간을 메우는 목적이 아닌,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고 투표 참여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내가 정말 인상적으로 봤던 것은 3명의 본 노래가 모두 끝난 후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와 한 무대에 서는 것...얼마나 짜릿했을까!!!

백청강 with 김경호
김경호의 '아버지'라는 노래를 함께 불러서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백청강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김경호의 모습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셰인 with 정엽
정엽의 'nonting better'를 두 사람이 같이 불렀는데..환상적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
본 무대 셰인의 노래보다 훨씬 좋았다. 둘이 함께 음반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태권 with 양희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태권에게 이 노래가 인상적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는 21살이다. 그의 감성이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떠오를 만큼 여린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희은과 함께 노래에 푹...빠진 그의 모습에서 미래에 훌륭한 가수의 모습이 떠올랐다.


 

 


 셰인의 탈락은 나에게 반전

사실 나는 백청강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는?
가창력은 좋지만 손진영 때와 마찬가지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셰인과 이태권이 안정적이고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되었다.
백청강의 인기는 알고 있었지만, 시청자는 결국 안티없는 후보를 선택할 것 같았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순수함과 넘치는 끼, 가창력, 스토리가 있는 백청강을 선택했다.
백청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듯 하다.


  셰인은 지금부터 진짜 '길'을 걸어가야


토론토 험버대학에서 음악공부를 하고 있는 셰인은 모국 캐나다에서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졌다. 유튜브에서는 7백만번 이상 재생될 만큼 슈퍼스타 급이다. 한국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예상이지만 백청강과 함께 TOP3 까지 올라온 덕분에 중화권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아졌을 것이다.

사실 결승 진출 실패는 그가 가수로 성장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이미 성장했고, 알려질 만큼 알려져서 얻을 것은 모두 얻은 것이다. 그렇다면 가수 준비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당사자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욕심일 수 있다. 마음을 비웠야 한다. 탈락이 나에게 주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다.

솔까말 오늘 셰인의 무대는 개인적으로 무척 실망스러웠다.
한국 노래를 부르는 셰인의 미성과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에서 벌써 식상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신승훈 말 처럼 '매력'만 가지고는 안된다. 가수 '거미'의 말처럼 셰인의 창법은 다양한 곡을 소화하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어느 멘토가 말했던 것 처럼 가수는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

대중의 인기는 모래성과 같다.
지금의 인기를 힘입어 앨범을 빨리 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셰인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면 신선할 것도 없고, 오히려 가수로서의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모습을 준비해서 새로운 셰인을 보여줘라. 슈퍼스타K 출신들의 전철을 밟지 말아라.

약속한다. 
진짜 프로 음악가가 된 셰인이 등장하면 그때 나는 셰인의 앨범을 꼭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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