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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위대한탄생, 방시혁과 손진영의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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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 가수? 
VS  열심 초보?


독설시혁의 데이비드오가 TOP4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은미든 방시혁이든 특별한 서운함이 없었기 때문에 '데이비드오'의 탈락이
통쾌하다거나 잘됐다거나...하는 감정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떨어질 사람이 떨어졌다는 생각뿐.

불공정하다거나 논란거리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합격자와 탈락자가 나뉠때 마다 네티즌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었고, 그때마다 백청강, 손진영 VS 데이비드오, 노지훈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시청자들은 더욱 즐거웠습니다. 다만...어제 데이비드오가 탈락자로 발표되면서 방시혁 멘티는 무대에서 당분간 볼수 없게 되었습니다. '위대한탄생 시즌1'에서는 아직까지 외인부대 구단주 김태원이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션은 'MBC 대학/강변 가요제'에 나왔던 노래 부르기 였습니다.
아래는 제가 방송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채점하고 평가했던 내용입니다.


  순번    후보자            선    곡   내 점수                 이    유    합격자
  1 데이비드 오   연극이 끝난 후(샤프)    7.5 매력없는 시작, 호소력없는 저음,
선곡 실패
    X
  2   손진영   첫 눈이 온다구요(이정석)    8.8 경쾌한 무대, 밝은표정, 진화 중     ○
  3   백청강   J에게 (이선희)    8.5 자신만의 스타일 약화, 무난한 무대     ○
  4   이태권   슬픈 그림같은 사랑(이상우)    8.2 음정불안, 매력발산 부족     ○
  5   셰인   그때 그사람(심수봉)    9.0 동서양 목소리의 완벽한 조화!     ○


 


 

  데이비드오 '연극이 끝난 후', 누가 선곡했을까?

'연극이 끝난 후'는 1980년 제4회 MBC대학가요제 은상 수상곡이며 고은희씨의 애창곡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고은희씨는 1985년 이정란씨와 함께 '사랑해요'를 불렀고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로서 저도 엄청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데이비드오의 어머니이기도 하죠.

그러나 이 노래는 데이빗과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 노래입니다. 저는 음악을 잘 모르지만, 선곡한 노래는 텅빈 연극무대가 떠오를 만큼 어두운 감성의 저음을 바탕으로 다소 애절하게 불러야 합니다. 그래야 가사도 삽니다. 그러나 가사는 음악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았고, 저음은 듣기가 불안했습니다. 그동안 데이빗은 보아의 넘버원 처럼 밝고 경쾌한 노래가 잘 어울린다고 모든 멘토가 평가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의아한 선곡이었습니다.




  방시혁, 퍼포먼스 마케팅에 이은 감성 마케팅?

노지훈때도 그랬고, 다른 멘토의 지적도 있었지만 방시혁의 멘티들은 그동안 퍼포먼스 중심이었습니다. 가창력은 너무 부족하죠. 차라리 이미소와 김정은 양이 오히려 노래를 더 잘불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그의 전략이었다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 제작자 입장에서 데이빗과 '연극이 끝난 후'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것을 몰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등에 업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해보자는 전략은 아니었는지 그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만약 제 생각이 맞다면....
다른 멘티들에게는 '독설가'라는 애칭(?)을 들을 만큼 음악성에 대한 지적을 무섭게 하면서 정작 본인의 멘티들에게는 음악성보다 홍보전략과 상품성에 치중했던 무대를 만들어 왔던 것은 아닌지...방시혁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탈락을 준비하는 손진영의 눈빛....슬펐다

진행자 박혜진은 미라클맨의 기적이 이번에도 이어질까..라는 멘트를 날리면서 노래실력 외의 평가로 무임승차(?)할수 있다는 인상을 주더군요. 물론 그런 악의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만 그동안 손진영에 대해 제기되었던 말을 생각하면(그것도 손진영은 감사해야하지만) 손진영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었을 것 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손진영은 다친 사슴의 눈빛을 보였습니다. 죽어도 울지않겠다라는 다짐을 하고 있는 듯한.

탈락자 발표 후에도 손진영은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왠지 정당하지 못한 평가로 데이빗은 떨어지고 자신은 합격했다고 느꼈을 수 있습니다. 5명 중에서 자신은 최하위 점수였고, 김태원 팬들이 찍는다는...어처구니 없는 반응이 일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테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갈 길은 멀지만 손진영 역시 음악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이만한 일로 기가 죽으면 안됩니다. 겸손하고 당당하게 계속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손진영의 음원이 벌써 공개가 되었더군요.
공개된 앞부분만 들어봤더니 참 서글프게 들리던데요. 매번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무대에 오르기 때문일까요?

 

TOP4에 들어갔다고 기뻐할 것도 없고, 떨어졌다고 슬퍼할 것도 없습니다.
저번주에도 말했지만 여기서 1등은 솔직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루아침에 고꾸라지는 것이 연예계이고 매년 배출되는 아이돌과 무한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평생 오디션 프로그램만 나올 수있는 것도 아니고, 멘토가 항상 도와주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이제 시작하는 병아리일 뿐입니다. 결국 자신의 한계는 스스로 넘어야하고 진짜 평가는 그때 나올 것 입니다. 극적인 상황이라고 한다면 수 년 후에 위탄 탈락자였던 후보자가 최종 1등 보다 더욱 국민적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었을 때가 아닐까요?

데이비드오,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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