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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나'와 '나의 블로그'에 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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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생활을 시작한지 4개월이 막 넘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생활의 변화도 많이 있었고, 오래전 끊었던 일기쓰기를 이제는 블로그에서 하고 있는 셈이 되버렸습니다. 기쁘고, 화나고, 우울하고, 짜증나고, 즐겁고, 슬펐던 모든 일들을 많은 사람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거기에 수익적인 부분에 대해 시도하는 것 역시 좋은 경험이 되고 있고 말입니다. 아직까지 형편없기는 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많이 배웁니다. 그것은 분명합니다.


  • 전문가 수준의 글
  • 창의성이 넘치는 글
  • 웃음이 터져나오는 글
  • 엄청난 노력이 담긴 글
  • 마음에 감동이 느껴지는 글
  • 깊은 고민이 느껴져서 안타까운 글 등...

그런 글들을 모두 읽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좋은 글들이 쏟아지고 있죠. 그런 글들을 많이 접하면서 제가 깨닫는 것 중 한가지는 '겸손'입니다. 역시 세상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 그것은 새로운 자극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역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재미 있었고, 내 생각을 맘대로 주장하면서도 공감을 표시하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심도 많이 받았구요. 또한 다른 사람의 생각과 생활을 알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즐거움들이 언제부터인가 더 이상 '만족'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오랜시간 고민해보니...제가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더 많은 것'이란 여러가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도 변함 없습니다. 재밌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전과 다르게 블로깅을 해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관심없는 분야의 글도 써야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애초에 블로깅의 즐거움을 얻었던 이유와 완전히 다른 것이 되버렸습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만 글을 쓰다가 이제는 조금 덜 관심있거나, 아예 관심없던 분야에도 졸필을 들이대야 한다는 것이었으니 얼마나 아이러니한 기분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즐거움 그 이상을 얻기 위해서.


그런 결론은 제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관심 없는 분야의 글을 쓴다는 것은 충분히 고통(?)스러웠습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수는 없다는 말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았죠. 저는 다시 고민에 빠졌지만, 이것은 의외로 간단하게 결론이 나왔습니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그 댓가를 즐겨라!

이제는 그 '댓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불해야 겠습니다.
몇일만 미뤄도 '레뷰'가 저에게 주는 숙제(추천해주기)는 엄청난 부담이었는데, 이젠 그것도 즐겨야겠어요 / 애초에 글쓰기를 좋아했던 나였으니, 새로운 분야의 글쓰기도 즐겨야겠구요 / 수익부분에 대한 다양한 시도도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 좋은 글에는 댓글 남기는 것도 열심히 하구요 / 포스팅도 꾸준히 하구요 /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어요.


즐거움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 '블로그'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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