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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쯤에 제 포스트에 비밀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바로 요놈에 말이에요.
내용인즉, 요기는~ 블로그소울이라는 곳인데 본 포스트를 잡지에 싣고 싶어서 미칠지경이라는 매우 진지한 댓글이었습니다. 저는 담배값 정도는 찔러주겠지라는 세속적인 생각은 조금도 없이, 대단한 글도 아닌데 서로서로 좋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넓은 아량을 베풀었습니다. 결국에는~ 정말이지~ 에누리없이~ 진짜 담배값 정도도 없길래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_-;;;;;;;;;
ㅎㅎㅎㅎㅎㅎㅎㅎ
댓글 달린 것은 맞지만 저 내용을 그대로 믿으시는 건 아니죠? ^^
하여튼 그렇게 인연이 닿아서 글 게재 허락을 했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우편이 와있었습니다.
내용물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개봉을 했습니다.
헛!!!
내 심장에 16기통 엔진의 영혼을 이식시킨 저 튼실한 허벅지의 수퍼우먼같은 여자는 누구란 말인가!
버뜨...
빨간 망사스타킹은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패스했습니다.
저는 노말한 블랙 스타킹이 좋아요. 커피색이나. ㅎ;;;;;;;;
어쨌든, 아래를 보니 어디서 많이 본 목차가 보입니다.
오...멋쥔걸~
그러나 무료 월간지라서 그런지 엄청 얇더군요.
뭐, 땅파서 먹고사는 것도 아니니 이해해야죠. ㅎ;;;;;
첫 장을 넘기고, 두번째 장을 넘기고, 세번째 장을 넘기고...어? 내 글 어딨지??
계속 넘겨보니 거의 마지막 장에 있더군요.
역시 스타는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제목이 좋아...제목이....ㅋㅋㅋㅋ
내용은 이미지 한장만 다른 사진으로 교체되고 크게 변한 것이 없더군요.
제 글을 확인하고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니 지하철 입구에서 나눠주는 타블로이드 형식의 '메트로', '포커스', 'AM7', '데일리포커스', 'Zoom' 등과 같은 무료일간지 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무료일간지는 제가 알기로 기존 언론사의 기사를 사와서 자신들의 지면에 맞도록 일정부분 재편집을 해서 내보내는 것이 전부입니다. 즉,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기사의 짜집기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그러니 평소에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자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시 새로운 맛은 없습니다.
그것에 비해 '블로그소울'은 1인 미디어 시대를 선도하는 블로거들의 재미와 정보성 포스트들을 잡지화하다 보니 기성 언론이 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제대로 파고들었다는 생각입니다.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고 말입니다.
아쉬운 것은 무료 월간지다 보니 읽을 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이죠.
앞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얇습니다. 이것은 광고주 섭외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그들도 먹고사는 방법은 대형 광고주를 물어서(?) 안정적인 잡지발행을 하는 것일텐데...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번 8월호를 받아서 확인해보니 광고가 꼴랑 5개 더군요. 받아서 읽어보는 사람에게는 좋지만 회사입장에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것입니다.
발행업체 상호가 '블로그소울 프로젝트'라는 것을 봤을 때, 이 월간지을 만드는 사람들은 별도의 직업을 갖고서 이 일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가요계의 '프로젝트 그룹'처럼 말이죠. 뭐, 이건 저의 예상입니다. ^^
어쨌든 저에게는 좋은 선물과 추억을 만들어준 블로그소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블로그소울의 1주년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더 좋은 양질의 잡지(기왕이면 주간지로~)로 발전해서 더 많은 블로거들의 글을 소개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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