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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그때 그 시절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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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많이 시끄럽습니다.
PD수첩의 비리 검찰방송도 그렇구요, 천안함 사고도 그렇구요. 거기다가 선거철입니다.
다음 아고라는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좌빨다, 우빨이다, 빨갱이다, 친일파 매국노다....
수 많은 글들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때로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때로는 놀라울 정도의
치밀하고 세밀한 글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 국민들이 참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젯밤 새벽에 자리에 누우면서 유독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이런 현실이 괴상하고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스며들었습니다.


'나라를 잃었을 때의 기분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눈물이 나올 것 같더군요. 요즘은 '자유'라는 말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숨 막히는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국민은 정치에 관심을 끊어야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국민이 주인인데 말입니다.
참 괴상하고 슬픈일 아닙니까?

오늘 대검찰청에서는 천안함에 대해 유언비어를 유포하면 수사한다고 합니다.
국민 한사람이 고작 인터넷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다고 수사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착한 국민들인데, 못된 놈들에게 손쉽게 선동될까봐 진정 걱정되서 그러는
것일까요?  국방부도 정확히 모르는 사실을, 네티즌은 정확하게 알고 글을 써야한다는 주장 같아서...
이것이 글을 쓰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도대체 알수가 없습니다.

이제 자유로운 시각으로 어떤 사건.사고를 바라보는 일은 자칫 유언비어가 되어서, 죄가 될 수도 있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법을 만드는 어떤 정치인은 스스로 그 법을 어기면서 정당성을 주장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국민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그것은 대통령 결정에 영향을 주지 못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저는 정치에 이토록 많은 관심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고라에 글을 장난스럽게 쓰면서
반대 정파 지지하는 사람들과 말싸움하는 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루하루 관심을
갖어야 하는 시절이 왔습니다. 과연 이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저는 이제서야 당신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답답함과 고통, 억울함, 힘겨움등을 잘 이해하고,
민주주의 원리를 잘 이해하셨던 대통령. 아니, 인간 노무현.
국민들은 대통령 욕이라도 해야 속이 시원해지지 않겠냐라며 웃으셨던 대통령.
권력에는 엄격했고, 국민들에게는 다정했던 노무현.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P.S. 비판이 거부되는 사회니, 찬양이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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