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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박하사랑 님에게...(부제:정치 광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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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PD수첩 새로운 제보자 있다!>(링크) 포스트에 달린 댓글이 길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치에 애정이 많은분 같아서 한편으로는 반가웠습니다.
말씀 드린 것 처럼 님의 댓글이 너무 길어서 포스트를 새로 작성을 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여기서 박하사랑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짭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근데 짧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야당이라고 해서 전부 깨끗하지는 않을테지요.
여당이라고 해서 전부 부패한 인물 역시 아닐테지요.
투표는 최선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차선책을 선택하는 것이라죠?
일단 저는 님께서 그정도 개념으로 지금의 노통 지지자들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국민들은 단순한듯 하면서도, 상당히 직관적으로 정치판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정치인들이 언론을 자기 발아래 두고 싶어하는 욕망을 불러 일으키죠.
노무현을 향해 부패한 기득권 세력과 자칭 보수언론들이 반칙성 비판을 얼마나 많이 해왔는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그 분은 정말 말할 것도 없죠. 비판이 아닌 매장 수준의 언론플레이를 수십년간
당하신 분이니까요.

혹시 이 사람들이 전부 노통 지지자로 보이십니까?

여기서 제가 한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님의 생각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째서 기득권 세력과 자칭 보수신문들의 음해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과 김대중 대통령을
이토록 지지하는지 의아해하는 것이지요? 대채 무슨 힘이 있길래 그럴까요?
그 해답을 혹시 '광신도'라는 단어에서 발견하셨는지요?

제가 볼때는 이렇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 일하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욕하고 불만을 제기합니다.
그러면서도 시간지나면 자연스럽게 용서해버리죠. 여기서 냄비 근성이라는 자조섞인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기 전에 인간적으로 '뻔뻔하고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더 쉽게
분노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표현은 잘 못할지라도, 쉽게 잊지를 못합니다.
제가 위에서 국민이 단순한듯 하면서도..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국민들은 잘 속기도 하지만, 결국은 진실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과 김대중을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모든 일을 잘해서가 아닐 겁니다.
저도 일을 잘해서 저 두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저 두분을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이유는 위와 같습니다. 그런데 MB정권은 자신의 업적 만들기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전대미문의 반MB전선을 본인이 만들고 있습니다.

제 생각을 조금더 말씀드려 볼까요?
제가 볼때 진짜 광신도는 수많은 국민을 학살한 이승만과 박정희를 존경한다는 사람입니다.

 
 

이승만은 최소 10만명의 반대세력을 무참히 학살했습니다. 자그만치 10만명 입니다. 최소!
박정희 역시 쿠테타로 정권을 거머쥐고, 반대 세력들에게 누명을 씌워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대표적으로 김대중을 두번이나 죽이려고 발버둥을 친 사람이지요.
그런데도 2010년 지금까지 그들을 존경한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추가로, 작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는 아니지만 다른 글에서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천만번 양보해서 MB지지자는 그나마 이해가 간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지지자는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대한민국에 어떤 기여를 했습니까?
고작 한거라곤 몇년전 한나라당 내분 일어날 때 천막 당사 만들면서, 박정희 향수를 불러일으켜 보수세력
재집결 시킨 것 말고 뭘 했습니까?? 그런데도 그녀의 팬클럽이 언론에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자, 그렇다면 과연 어느쪽이 정말 광신도 입니까?



...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일제 식민시절이 축복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독도는 일본땅이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김구를 빈라덴같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사회입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그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님처럼 안티MB를 하면서도, 노무현과 김대중을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조금도 특별한 일은 아닐 겁니다.


이상입니다.
짧은 답변이 못되서 죄송합니다.

 
 

PS. 검찰이 지금 욕먹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순히 뇌물을 먹어서 욕먹는 거 아닙니다. 그렇게만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그들이 욕을 먹는 진짜 이유는, 그 역겨운 '뻔뻔함' 때문에 욕을 먹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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