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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는 이 시대의 필요악일까요?
'데이비드 게일(The Life of David Gale)'은 사형제도에 대한 논란을 다룬 영화입니다. 2003년도 개봉한 영화지만, 현실에서도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어왔었죠.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 논란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역시 사형제도를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면서도 뉴스에서 접하는 끔직한 소식을 들을 때면 그 범죄자들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분노하는 사람중 한명이니까요.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생명에 대한 가치는 아무리 주장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그런 생명을 앗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형벌을 가해야 할까요? 종교적인 입장을 떠나서라도, 국가가 생명을 부여한 것이 아니듯, 국가가 생명을 앗아갈 권리도 없다는 것이 일단 가장 상식적인 기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속 게일(케빈 스페이시)도 그 연장선 상에서 고민하고 투쟁했을 것입니다.
게일과 해러웨이(로라 리니)는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데스워치'라는 시민단체 회원입니다. 그들은 열정적이고, 확고한 신념으로 가득찬 회원이었죠. 게일이 여제자를 강간했다는 혐의로 모든 것을 잃기 전까지는. 게일은 직장을 잃고, 연이어 이혼까지 당합니다. 사랑하는 아이는 정해진 시간만큼만 볼 수 있으며, 술에 찌들어서 살게 됩니다. 게일이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친구 해러웨이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일의 인생은 그렇게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듯 했지만...여자가 그리웠던 것일까요? 술김에 실수를 했던 것일까요? 자신의 친구인 해러웨이를 강간 후 살해를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형제도를 반대했던 게일 자신이 '사형수'가 된 것입니다.
미국은 연간 17,000명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영화 속 대사 입니다. 대단하죠? 2003년였으니까 지금은 좀 더 늘었겠네요. 다르게 생각하면 미국에는 최소 17,000명의 살인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는 말과 같습니다. 17,000명의 살인자라.....섬뜩하군요. 연쇄살인도 있겠지만, 검거되지 않은 살인범도 상당수가 될테니 최소한으로 잡아도 큰 차이는 없을 듯 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미국 사형제도에 대해 잠깐 알아보지요.
아시다싶이 미국은 주(州)마다 사형제도를 실시하는 곳이 있고, 사형이 금지된 곳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형제도를 실시하는 주가 더 많습니다. 50개주 중에서 36개의 주에서 사형제도를 시행중이고, 나머지 14개 주에서 사형제도가 없습니다. 뉴저지와 뉴멕시코주가 가장 최근에 폐지를 했구요. 그러나 사형제도가 있는 5~6개 주는 1976년 연방법원에서 사형제도를 합법화 한 이후로 사형을 한번도 집행한 적이 없다고 하니, 실질적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곳은 30개 정도의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재밌는 점은 미국과 일본은 선직국 중에서 사형제도를 활발히 운영하는 국가라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서 유럽연합(EU)에 가입된 모든 국가는 사형제도가 없습니다. 가입하려면 있던 사형제도도 폐지해야 가입이 되구요.
영화 '데이비드 게일'의 배경으로 텍사스주가 된 것도 버지니아와 플로리다주 처럼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분히 현실을 고려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지요.
※ 사형제도 있는 주와 없는 주는 1~2개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재밌는 점은 미국과 일본은 선직국 중에서 사형제도를 활발히 운영하는 국가라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서 유럽연합(EU)에 가입된 모든 국가는 사형제도가 없습니다. 가입하려면 있던 사형제도도 폐지해야 가입이 되구요.
영화 '데이비드 게일'의 배경으로 텍사스주가 된 것도 버지니아와 플로리다주 처럼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분히 현실을 고려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지요.
사형제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강호순, 김길태, 조두순, 보성의 연쇄살인범 오씨, 영암의 연쇄살인범 이씨...이런 사람들 뿐만 아닙니다. 정치범으로 몰아서 사형제도를 악용했던 사람들. 저런 파렴치한들을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함께 숨쉬며 살도록 해야 할까요? 그것이 사회정의를 바로세우며, 나와 이웃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일까요?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당장에라도 우리나라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으면서도, 종교적인 판단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 스트레스니까요. 각자 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영화 내용에 대해 조금더 얘기를 하고 싶지만,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를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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