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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이름 말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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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아버님 존함이 어떻게 되시냐?"

"예, 선생님. 자이십니다."

"뭐???"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부모, 조부모님 함자를 타인에게 말할 때, 위 예문처럼 "○자 ○자 ○자이십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처럼 성(姓) 뒤에도 `자'를 붙여 "○자 ○자 ○자이십니다"라고 하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성(姓) 뒤에는 자를 붙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저의 아버지는 홍 길자 덕자이십니다" 또는 "저의 아버지 함자는 홍 길자 덕자 쓰십니다"라고 해야 맞다.


`홍'이 `성'(姓)이라고 "홍성 길자 덕자이십니다"라고 해서도 안 된다.
자 자는 함자를 높이 부를 때 사용하는데 성씨까지 높인다면 아랫사람과 그 성씨를 사용하는 타인까지 높이게 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내 성(姓)을 알고 있는 경우는 굳이 성(姓)까지 말할 필요는 없다. 그냥 "저의 아버지는 길자 덕자이십니다.
" 또는 "길자 덕자 쓰십니다."하면 된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 본관이나 성을 몰라 물어오는 경우도 있겠다.
이 때 `성(姓)가(哥)'라고 해야 할지, `성(姓)씨(氏)'라고 해야 할지 망설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즉 "홍가입니다"라고 해야 하는지, "예, 홍씨입니다"라고 해야 예의에 맞는지 몰라 헷갈리기 일쑤라는 얘기다.
이처럼 자신의 성을 말해야 할 경우에는 `○가(哥)', 즉 "홍가입니다"라고 하는 것이 관용적인 표현이다.

*참고
함자(銜字)와 휘자(諱字) : 옛부터 웃어른의 이름자를 말할 때 생존한 분에 대하여는 함자(銜字)라고 하며,
작고한 분에 대하여는 휘자(諱字)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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