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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

지방선거 결과, 세월호 학생들 죽음 무의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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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결과, 세월호 학생들 죽음 무의미해져

1997년 12월 15대 대통령 선거. 많은 경상도 사람들은 IMF를 만든 정당의 후보를 위해 몰표를 던졌다. 그때로부터 2014년 6월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대한민국 선거에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인과 정치세력에 대한 심판이 없다. 얼마나 더 많은 국민이 무덤으로 들어가야 정신을 차릴까. 나중에 죽어서 세월호 아이들의 얼굴을 똑바로 볼 자신이  있는가. 당신들은 노예인가 국민인가! 새누리당 찍어준 사람들은 진심으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지역감정 또는 지역차별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같은 국민으로서 자괴감이 들어서 그렇다. 이럴거면 뭐하러 선거하나. 지역인구별로 정치인 나눠먹기 하고 말지. 이번 6.4 지방선거는 새누리당이 참패했어야 정상적인 나라임이 증명되는 것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잘해서가 아니라 '구조자 0명'에 대한 대가로 집권여당에게 곤장을 내려쳤어야 마땅했다. 그것이 주인이 일꾼에게 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누가 뭐래도 당신들이 세월호 아이들을 두 번 죽인 것이다.




▲ 최종 결과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무의미한 정도의.



박원순 서울시장 재선으로 기뻐할 때가 아니다. 전국 지방선거 결과를 보니......광역단체장은 여당이 8곳, 야당이 9곳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기초단체장은 여당 117곳, 야당 80곳, 무소속 29곳이다. 비례대표도 여당이 더 많다. 이번 2014년 지방선거는 2010년 비교했을 때 사실상 새누리당에게 승리를 안겨준 셈이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패배란 말이다. 이건 정말 나라가 아니다. 인천 송영길시장이 재선 못한 것은 세월호 책임에서 100% 자유롭지 못하다 인정한다면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다. 그러나 부산시장, 대구시장, 제주시장만 새누리당에게 주지 않았어도 이렇게 실망이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새누리당 찍은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부모나 자녀가 '구조자 0명'에 포함되었을 때에도 집권당을 심판하지 않을 것인가. 양심있다면 당장 고백해보라!





그나마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17곳 중 13곳에서 당선 된 것은 작은 희망이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에서 그것만으로 만족하기에는 희생이 너무 컸다. 일부 국민들과 보수권력은 앞으로 국격을 논하지 말라. 외신반응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결과가 박근혜정권에게 큰 자극이 되리라는 예상이 벗어나 대한민국을 속으로 비웃고 있을 것이다. 만약 유럽의 선진국에서 세월호같은 사건이 터졌다면 그 정권은 결코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세월호 희생자라고 하지 말자. 희생은 대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가없는 죽음이었다. 앞으로 '세월호 피해자'라고 해야 적당한 용어가 될 것 같다. 그들에게 할 말이 없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미안하다.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변하지 않는다. 박근혜도 변하지 않는다. 국민 300명이 정부의 구조손길도 못받고 허무하게 죽었어도 지지자들이 그대로인데 왜 자신들의 이익과 정치 스타일을 포기하겠는가. 이제 대한민국은 더 큰 희생을 누군가에게 요구할 것이다. 그 희생자 목록에 누구의 이름이 올라갈지 자못 궁금해진다. 무능한 여야와 미개한 국민들의 다음 합작품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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