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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

고승덕, 딸의 고백을 공작정치라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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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의 고백을 공작정치라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고승덕은 TV로 인지도가 알려졌다는 것 외에는 그의 능력과 자질은 검증된 바가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머리가 좋은 고시3관왕이라는 것 뿐이다. 오히려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BBK변호사와 철새정치인으로 알려져있다. 과거 여야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린 것을 아는 사람은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딸자식에게까지 존경받지 못하는 아니 '자격 미달'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런 사람이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적당한 것일까.


이명박과 BBK 그리고 고승덕, 홍준표



"저는 지금 또 다시 공작정치의 폭풍 속에 외로이 서있습니다.

저는 딸의 글이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고승덕 기자회견에서 -


사실 가족사는 해당 가족들만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을 외부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오랜 시간 누적된 불만과 불신의 관계를 몇 마디의 말이나 보도만 가지고 판단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단지 자극적인 뉴스 소재가 될 뿐이다. 그래서 대다수 국민은 가족간 불화에 대해 철저히 '도덕성과 책임감'의 기준으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합법과 불법은 두번째이다. 법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부모(또는 자식)으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국민들은 비판보다는 측은지심의 눈으로 먼저 그들을 보게 되는 것이다.



저는 27살 성인이고 제 의사 결정을 할 능력이 있습니다.

어떤 악의도 품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유권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믿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 고승덕의 딸 반박 인터뷰에서 -



이번 고승덕과 그의 딸 고희경(캔디고) 사이에 서글픈 공방도 마찬가지다. 고희경씨는 아버지가 동생과 자신을 버렸다고 한다. 고승덕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생각만큼 나쁜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 우리는 어느쪽이 사실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내가 고희경씨의 페이스북 글을 읽고 맨 처음 느낀 것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의 고승덕이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고승덕'에 대한 슬픈 고백으로 읽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승덕은 정치논리, 피해자논리를 먼저 보였다. 아버지로서의 미안한 마음은 보이지 않았다.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사람의 태도로서는 참으로 씁쓸한 모습이었다.



저는 이혼 과정에서 부부 공동명의로 된 아파트를 넘겨주고 빈털터리가 되었고,

그 이후 전처는 뉴저지에 콘도 2채를 사서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고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호화주택을 매입하기도 하였습니다.

1993년 당시 박태준회장은 360억원의 재산으로 63억의 증여세를 낸 바 있습니다.


- 고승덕 기자회견에서 -



특히 고승덕 부부의 불화는 아이들 교육문제로 불거졌다는 것이 고승덕후보의 주장이다. 아내(전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으니 미국에 가자고 했고, 고승덕은 부모가 계신 한국에서 살고 싶었다는 것이다. 진실은 모르겠지만 이건 확실한 것 같다. 결국 자신의 가정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해 이혼과 자식들에게도 불신을 받고 있으면서 어떻게 서울시 교육계의 수장이 되겠다는 말인가. 기러기 아빠의 죽음과 삶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 경쟁과 줄세우기로 창의력이 사라진 아이들, 천문학적인 사교육비 같은 어려운 숙제를 고승덕이 풀수 있다고 누가 믿을까.




그분이 전혀 가르치지도, 그다지 말한 적도 없는 그 분의 자녀로서

저는 서울 시민 여러분께 그분은 교육감이란 직책에 자격에 없다는 것을

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감의 역할이 한 도시의 교육 정책과

시스템을 돌보는 것이라면, 고승덕은 이 일과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피붙이도 가르칠 뜻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 지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 고희경씨의 페이스북 글 -




고희경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교육감후보라는 뉴스를 접하고 가만히 있으면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고승덕이 눈물로 '아들은 건들지 말아달라'는 것에 대해서도 '그가 현실의 삶에서 저와 제 동생에게 그런 정도의 감정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도 말했다. 자신과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고승덕이 '전화번호 바꿨었나봐. 연락이 안 되네.'라는 부분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2001년 처음 갖은 휴대전화 이후로 한번도 번호가 바뀐적이 없기 때문이란다.


진실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다. 우리가 가슴으로 느껴지는 것은 고희경씨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깊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에게는 엄마도 필요하지만 아빠도 필요하다. 고승덕은 서울시교육감감 후보직을 사퇴하고 먼저 아버지로 돌아가라. 아내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아이들 앞에 당당한 아버지의 모습을 회복하라. 오해가 있다면 풀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을 하라. 그리고 나서 정치를 하든, 교육감이 되든 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 지금 딸은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승덕 당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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