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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솔로들의 유쾌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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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에 TV에서 방영을 하더군요.
작년 9월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벌써 안방극장에 소개되는 것을 보니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웠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로맨스 영화를 별로라 해서 챙겨보는 편은 아닌데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된 영화 였습니다. 그래도 시답잖은 헐리웃 버전 로맨스 보다는 볼만하더군요. 12세 이상의 가족이라면 다같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직단>에 대한 짧은 감상평을 올립니다.





<시라노 연애조직단>은 사랑을 하고 싶으나 기술도 없고 용기도 없는 솔로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연애 전문 에이전시'의 이야기 입니다. 솔로라면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아닌가요? 저만 그런 상상해봤나요?? 어허~왜들이러시나. 내숭을 떠시는 건가요, 아니면 감수성이 부족한 건가요? ㅎㅎㅎㅎ ^^


줄거리는 딱히 소개할 필요성을 못느끼겠네요.
이런류의 영화는 줄거리 보다는 이벤트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시콜콜 말씀드린다 해도 별 감흥은 없을 겁니다. 배경 스토리만 말씀드려 볼께요. 극단 운영자금이 부족해서 일시적으로 엄태웅을 팀장으로 총 4명이 사랑을 찾는 솔로에게 대사와 패션 스타일, 접근 전략 등등 꾸며서 커플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어느날 최다니엘이 의뢰인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문제는 타겟 여자가 엄태웅의 옛 연인이었다는 것. 이민정을 아직 잊지 못하는 엄태웅은 이런 저런 핑계로 거절하게 되지만 경제적인 사정과 다른 팀원들의 반발로 인해 의뢰를 맡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저는 누군가의 옛 사랑이 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영화 시작부터 떠올라서 송새벽의 짝사랑을 이어주는 맛보기 연애조작 과정을 제외하고는 중반까지 조금 지루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나름 괜찮게 평가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엄태웅 / 병훈 역  이민정 / 희중 역  최다니엘 / 상용 역   박신혜 / 민영 역


1. 첫번째 소재의 신선함~
위에 말씀드린 것 처럼 한번쯤 상상했을 법한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
그런데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 남의 사랑을 도와준다?
왠지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

2. 최다니엘 연기의 감칠맛~
사실 약간 놀랬어요. 어벙한 최다니엘이 요로코롬 매력적일 줄! ^^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준 도시남 이미지는 모두 사라지고
여자 앞에서는 바보가 되버리는 순수한 괴짜 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3. 코미디 보다 로맨스~
억지스러운 설정과 과장된 표정연기가 난무하는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분명 실망했을 겁니다. 이 영화는 폭소 대신에 잔잔하게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들이 많더군요.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요.

4. 진부하지 않은 엔딩~
영화를 보면서 예상된 엔딩이 빗나가더군요.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ㅎㅎㅎ
실제  현실에서 벌어졌더라도 영화 속 엔딩이 훨씬 현실적이면서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왜 그런지 직접 보세요. ^^



만약 애인과 DVD방이라도 가서 영화 한편 볼 계획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세요. 남자들도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고 여자분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 개봉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117만명이 선택한 영화라면 후회는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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