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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술 취하면 떠오르는 한가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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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술이 약합니다.
그래서 술자리 오래 갖는 것을 싫어하지요.
오늘..아니 어제군요. 어제도 술을 많이 마시진 못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집에 터벅터벅 걸어서 집에 와서 TV를 틀었습니다. 영화를 하더군요. 예전에 이미 본 영화지만 술김이었는지, 취중진담 차원이었는지 모르지만...많이 그리웠습니다.


저는 술을 마시면 보통 2가지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철이 들어서 그런것인지 어쩐것인지...

'굿모닝 프레지던트' 영화를 했었어요.
참 많이 보고 싶더군요.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그들은 적어도 제게 정치인은 아닙니다.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가졌던 인간에 불과합니다. 영화 속에서 배우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때 마다 그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인간적인 모습이 왜곡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슬펐습니다. 한두번의 눈속임으로 가능할지는 몰라도 여러번은 불가능 합니다. 언론이 장악되고, 신념이 다른 시민단체들이 뉴스에 도배를 할지라도....국민들의 마음은 결국 진실에 고개를 숙이게 되어있으니까요.

김대중과 노무현.
적어도 그 두 사람은 저의 가슴속에 정치적인 약점은 있을지언정 인간으로서는 존경스러운 분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폄하될 때 마다 마치 제 자신이 거부되는 것 처럼 울분이 솟고,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감정을 느낍니다. 지금의 이명박 정부에게는, 지금도...그리고 앞으로도 결코 느낄수 없을 그 무엇. 어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나라를 위한 것인지 알려준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또하나, 잃어버렸던 사랑.
살면서 함께 하지 못한 사람이 저 뿐이겠습니까만은...술에 취하면 나의 부족함으로 끝까지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던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헤어지길 잘했다 싶은 사람도 있지만, 내가 좀 더 잘났더라면..내가 좀더 현명했더라면...내가 좀더 인내심이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친구놈은 왜 그런 여자를 만나냐며 화를 냈지만, 제게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애초에 시작을 안했으면 몰라도 시작했으면 믿어주는 것, 이해해주는 것, 기다려 주는 것...그것이 저에게 '사랑'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약삭빨라지지만 저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멍청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속아도 그렇게 사는 것이 속이 편합니다. 물론 일단 시작했을 경우이며, 저를 완벽하게 속일 자신만 있다면...테스트 삼아 덤벼봐도 좋습니다.

살아보니 여자도 여자 나름이고, 남자도 남자 나름입디다.
여자는 이렇다? 남자는 이렇다?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달려드는 태도로 말하자면...나도 그렇고 지들도 그렇고...그 상황 속에 주인공 되면 쉽게 행동 못합니다. 그래서 인간 세상이 이렇게 복잡한 것 아니겠습니까. 똑똑한 인간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점점더 각박해 지는 이유를 생각하면 됩니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네요. 그냥 그렇다구요.
사랑...있을 때 최선으로 다해주고, 없으면 후회없이 잊어 버리는 것. 그것이 멋있는 인간이고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어떻게 살건 마음의 상처는 받겠지만 말입니다.



이렇거나 저렇거나...

술에 취하면 떠오르는 한가지 감정....그것은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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