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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요즘? 그저그래......(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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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상적인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일기같은 것이 되겠군요. 공개적인 일기.
그다지 밝은 내용이 아니다보니 죄송스러운 마음도 조금 들지만, 이것도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니까 굳이 감추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저, 엊그제부터 계속 우울합니다. 문제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어제 뉴스 하나를 보다가 좀 더 심해지기는 했지만....그게 전부는 아닌듯 합니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설명은 못하겠지만, 그 무엇때문에 심리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죠. 글도 못쓰겠고,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럴때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추측이 되는 것은 있습니다만, 그것은 말하고 싶지 않네요. 그냥..그것이 제게 큰 벽으로 느껴지는 것일까?라는 자문을 해볼 뿐입니다.


사실 기분이 우울할때는 뉴스를 보면 안됩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병적일 정도로 심각하다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기분이 않좋을 때 뉴스를 보면 세상이 전부 이상하게 보여요. 어떻게 이렇게 시궁창같은 곳이 있을까..하는 생각이든다는것이죠. 화가나고...막...뭐랄까...분노 그이상의 감정이 생깁니다. MB를 저주하는 사람이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현실에 대한 어두운면이 확대되어 보인다고나 할까요? 거기에 개인적인 고민들, 나의 미래, 순간순간 느껴지는 미묘한 것들이 사진으로 현상되어서 가는 곳마다 벽에 붙어있는 것처럼 저를 괴롭힐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좋게말하면 남자치고 너무 센티멘털리즘이 강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궁상인 것 같습니다. 제가봐도 정말 궁상처럼 느껴질때가 있어요.  아니면...난 왜 이렇게 나약하지? 그런 생각도 들고..


아무래도 산에 갈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기분이 몇일 지속되면 북한산 정상에 가서 해결해야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작은가방에 물과 김밥과 수건하나 들고 조용히 산을 올라야 합니다. 옆에서 올라가는 산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들어야 하고, 계곡물에 발도 담가야 합니다. 사진도 대신 찍어주고 말이죠. 그렇게 하면서 정상에 도달해서 잠시 누워있다보면 마음이 어느정도 정리가 됩니다. 아직까지는 이 방법은 한번도 예외없이 저의 해결책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밤을 샐 것 같으니 산은 힘들겠고, 내일 정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울할때는 울면이랬는데...저는 맥주와 새우깡을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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