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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내가 정한 명작

명작 공포영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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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2006년 4월에 개봉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로즈(이하 '에밀리로즈')'는 그 당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공포영화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일 자체가 드문 일이기도 했고, 그다지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영화라는 것도 한 몫을 했을테죠. 아마 제목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게는 '에일리로즈'는 명작 공포영화라고 해도 될 만큼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 '엑소시스트'처럼 4번이나 감상했다는 것은 제게 드문 일이니까요.


이 영화를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2가지 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점이고, 또하나는 에밀리로즈 역의 '제니퍼 카펜터' 연기력 때문입니다. 솔직히 영화적인 완성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만큼의 지식도 없을 뿐더러 굳이 그 부분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에밀리로즈'에서 건질 것이 없는 상황도 아니었으니까요. 


[ 스포일러는 없으나, 심약한 분은 아래 동영상을 플레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실화, 그 이상의 감동




그녀의 실제 이름은 '안넬리제 미켈(Anneliese Michel)'
1952년 9월 21일 태어나서 1976년 7월 1일에 사망한 서독 소녀입니다. 관절의 기괴한 경직과 격렬한 발작으로 '정신질환성 간질'을 진단받고 4년간의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던 안넬리제 부모는 1973년 11월 클링겐베르크의 교구 사제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질병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교구에서는 안넬리제를 '부마자(마귀 들린 사람)'로 판단, 81세의 엑소시즘 전문가인 '아돌프 로데비크 신부'에게 최종적인 '부마자'로 인정 받게됩니다. 고대 히브리어와 라틴어를 말하고, 두가지 목소리가 나오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카톨릭 교회는 안넬리제를 치료할 엑소시스트들로 '아르놀트 렌츠', '에른스트 알트' 신부를 임명하고 수개월간 엑소시즘을 행하게 됩니다.




[그당시 실제 사진과 녹음된 목소리]



그러나 안넬리제는 영양부족과 탈수증상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 당시 몸무게는 32kg이었고, 몸에 기괴한 상처가 남아있었는데, 그 모습이 공개되면서 커다란 파문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안넬리제 사망과 관련된 모두를 과실치사로 기소하게 되었습니다. 의학과 종교가 정면대립을 하는 양상에다가  재판이 TV로 생중계되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게 됩니다.


결론은....직접 영화를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검색도 하지 마시고,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나이롱 천주교인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한동안 깊은 감동과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천주교인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저와 비슷한 감정에 빠지실 것입니다.



 소름끼치는 제니퍼 카펜터의 연기력





'에밀리로즈'를 통해 그녀를 처음 알았습니다.
강인한 인상에 그리 이쁘다고 할수 없는 외모를 가졌죠. 그러나 이 영화는 '제니퍼 카펜터'가 주연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감동이 훨씬 적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많은 분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믿고 있고요. 그만큼 그녀의 연기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충격을 줄 만큼 놀라웠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녀의 연기에 어떤 특수효과도 쓰지 않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정도로 '부마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었죠.


제 기억으로는 이 영화를 통해 그녀가 유명해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덱스터 시리즈'에서 덱스터 모건의 여동생 '데브라 모건'으로 나왔었죠. 스페인 공포영화 'REC'의 헐리웃판 '쿼런티'에서 기자로 출연도 했습니다. '배틀 인 시애틀'에도 출연했다고 나오는데...저는 그녀가 출연한 장면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감독인 '스콧데릭슨'은 '에밀리로즈' 역을 맡은 배우를 찾기 위해 많은 여배우의 오디션을 봤다고 합니다. 마땅한 여배우를 찾지 못했을때 '에린 부르너 역'의 '로라 리니'가 '제니퍼 카펜터'를 추천해서 오디션을 봤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그녀의 연기가 공포 자체!"


저는 저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란 것을 압니다. 영화를 봤으니까요.
제가 더이상 스크린샷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영화 속에서 그녀를 직접 만나보셨으면 하는 바람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보시면 외국배우 중에서 이토록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느껴지는 배우를 찾기 힘드실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배우지망생이라면 더더욱 봐야할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날씨가 쌀쌀해서 공포영화 보기에 좋지는 않지만 감동과 뛰어난 연기력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꼭 보시라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보면서 몇번 놀라기도 했었는데, 그만큼 영화로서도 재밌게 볼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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