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사랑/남자와 여자

남자들이여, 이런여자 만나면 뒤통수 맞는다!

유쾌한상상 2010. 7. 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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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신문으로 치자면 '반론문' 정도 되겠네요. ㅎㅎㅎㅎ
우연히 HJ님의 '여자들이여, 이런 남자 만나면 지옥행이다!'라는 글을 보고 반은 재미삼아, 반은 진심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뭐, 시비걸고자 하는 건 정말 아니구요, 나름의 연륜(ㅋㅋ)과 경험을 가진 수많은 남자들 중 한명으로서 원글에 대한 덧붙임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제목도 원글 따라하다보니 좀 자극적으로 되었네요. 이해해주세요. ^^



<일러두기>
본문 내용중 '1번 소제목'은 원글의 소제목과 동일하며 참고하시라고 같이 붙였습니다. 그리고 '1-1 소제목'은 제가 별도로 작성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1. 시도 때도 없이 간섭하려 드는 남자
1-1. 관심과 간섭을 구분 못하는 여자

평소 '간섭 좀 하지마!'라고 자주 말하는 여자가 있다면 다음 3가지 중 하나에 속할 것입니다.

- 자존심이 상당히 강한 여자
- 평소에 사고를 잘 치는 여자
- 과하게 관심 받는 여자

일단, '간섭'도 '관심'의 일종이라고 저는 봅니다.
보통의 남자라는 짐승(?)들은 관심없는 대상에게는(사람이든 물건이든) '간섭'이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말 조차 쉽게 내뱉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나친 간섭'은 과연 어디까지일까..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원글을 인용하면 '말도 안되는 꼬투리'라는 것은 어느 수준을 말하는 것일까...가 되겠습니다.

이것은 답이 없습니다. 본인들만 알수 있는 것이죠.
과거에 저는 실제로 원글에 있는 질문들을 오히려 제가 많이 받았지만, 그녀가 나에게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남자가 간섭이 좀 심하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여자분이 있다면 , 일단은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가 간섭할 수 밖에 없는 언행을 내가 그동안 해왔는지 말입니다.

2. 여자를 소유물처럼 말하고 여자를 무시하는 남자
2-1. 남자를 통해서 자신의 미래를 보려는 여자

일부? 다수?? 여자들의 물질에 대한 집착은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남자들이 갖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가끔 허세라도 부리고, 또 가끔은 여자에게 호령하는 재미도 느끼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 나에게 과분한 여자인 것은 잘 알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기죽은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라는 슬픈 고백이라는 것을 여자들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슈퍼맨 콤플렉스'의 비뚤어진 한 단면이지요.

결혼 전에는 말 잘하고, 돈 많은 놈에게 애인을 뺏기지나 않을까 전전긍긍 하면서, 결혼하면 남들 사는 것 처럼은 꾸미고 살아줘야 아내나 아이들에게 무시당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남자들이 대다수 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돈버는 기계가 되기록 작정했다면, 그 남자 삶의 주인공은 대체 누구라는 말입니까. 흑......

3. 싸울 때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하는 남자
3-1. 싸울 때 논리적인 주장 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여자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여자와 싸우면 무조건 손해'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_-;;;;

저 말의 핵심은 여자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말싸움'이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한번 말싸움을 하면 그것도 아주 잘 이용해서 서로의 애정이 더 깊어지도록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뼈저리게(?) 느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ㅎ;;;;
 
기본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는 말싸움을 잘합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해서 그런지 말 잘하는 남자들도 예전 보다는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싸울 때 여자쪽에서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시죠? 그런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네, 맞습니다. 여자는 눈물을 보이거나(ㅠ.ㅠ), 울것 같은 표정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 오빠 말이 다 맞아. 근데 그냥 내가 원하는데로 해주면 안돼?"

-_-;;;;;
일단 저러면 게임 끝입니다. 만약 남자가 오기를(?) 부리면서, 잘잘못을 끝까지 따지겠다고 하면 그 커플...깨질 확률 급상승하는 것이구요, 남자가 "그래 알았다. 내가 미안하다"라고 해도 '여자를 끝까지 이기려고 했던 쫌팽이'로 찍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싸움은 남자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잊지않도록 여자가 도와주게(?) 된다는 전설이...

4. 여자의 마음에 상처주고 모르는 남자
4-1. 아무말 없어도 자기 마음 알아달라는 여자

표현에 서툰 한국 남자들도 문제지만,
말 안해도 알아서 잘 이해해달라는 여자분들도 큰 문제입니다.

이건 현실에서 생각보다 심각한데요, 여자들은 저것을 '사랑'과 직결 시키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방 모르게 혼자 이별 준비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자위하죠. '우린 인연이 아니었을거야....'라고. 개인적으로 이번 항목은 전체 내용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10년을 사귀었어도 말을 해야 상대방은 압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아, 말을 하면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라구요? 그렇다면 대화의 시작을 이렇게 해보세요.

"나, 오빠한테 할 말이 있는데...자존심은 조금 상하지만 끝까지 잘 들어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입니다.
눈치있는 남자라면 중간에 말을 자르거나, 강력하게 반발하는 따위로 상황을 더 힘들게 몰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자존심이 더 많이 상할까봐 내가 걱정하고 있다'라는 부분을 상대에게 알려줬다는 사실입니다. 즉, 그것 조차도 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말을 계속 이어갈 때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상대방의 잘못과 그것에 대한 비판을 제외하고,
철저하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나는 오빠가 이러저러~했던 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말이지..."

이런식으로 하면 대화 자체가 깨집니다. 상대방에게도 입장을 정리할 기회를 줘야지, 자신이 화가나고 서운하다고 상대방이  판단해야 할 부분까지 미리 규정해서 말하면 이건 대화하자는 사람의 태도가 아닙니다. 대화해보니 자신의 잘못이 분명해졌음에도,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무척 힘들게 되는 경우도 생기구요.

5. 애인과 엄마 사이에서 흔들리는 남자
5-1. 현재 애인과 미래 애인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자

 이건 제목에서 결론과 내용이 나와버려서 길게 말할 것이 없네요.
현재의 불만을 미래에 대한 환상으로 메구면서, 이별을 스스로 합리화 하기 시작하는 단계죠. 혼자 이별을 준비하는 그 속내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이 오빠와는 인연이 아닐지도 몰라....'
'저 오빠는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을거야...' -_-;;;;;;;
'나 좋다는 남자들이 아직은 많은데, 내가 왜.....'
'사실 애인사이까지 갈 생각은 없었는데...'
'지금 헤어지는 것이 서로의 행복을 위해 좋을지 몰라...'

등등....
문제는 이렇게 헤어지면 보통 오랫동안 후회하는 것은 여자쪽이 더 많다는 것.
해결의 노력 보다는 헤어지는 것으로 자존심을 지키려는 댓가를 치르는 것이겠죠.

6. 스킨쉽 전 후로 달라지는 남자들
6-1. 스킨쉽으로 사랑확인 하는 여자


제일 흔한 경우는 한 여름에도 손잡고 다니다가 언제부터인가 각자의 손을 따로 보관하면(?), 여자들은 무척 서운해 합니다. '더우니까 그냥 다니자...라고 거절을 해도 여자가 먼저해야지 지가 뭔데 손잡자는 말도 안해?' 속으로 이럽니다. 

길거리에서 껴안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이벤트성(?) 키스를 요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 자기야, 우리는 주변에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_-;;; 
술 취했으니 업어서 집까지 데려 달라는 분들도 있구요,
=> 당신 지금 미니스커트야... -_-;;;;; 
차안에 단둘이 있는데, 키스를 하지 않아도 서운해 합니다.
=> 그 남자 방금 전에 비빔밥 먹고 왔어.. -_-;;;;
만약 '사랑나누는 날'을 한번 건너뛰게 되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죠.
=> 그 남자 오늘 아침까지 회식자리에서 상사들 뒷바라지 했다...-_-;;;


그리고 원글에 보니 '선수' 얘기가 있던데, 사랑인 것 처럼 속여놓고, 잠자리 목적이 달성되면 이별을 통보하는 경우를 예로 말씀하셨더군요. 그렇게 속이는 놈도 나쁜인간이지만, 두세번의 만남에 모텔까지 순순히 따라가는 것은 대체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지...

여기서 오해가 좀 있는데,
모든 남자가 어떤 여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고해서, 곧바로 '성적욕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자의 태도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보통의 남자들은 정말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조심스럽게 접근하죠. 사랑하는 그녀가 놀라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저 처럼 사랑이 주는 그 '오붓한 감정'을 충분히 느껴보고 싶어하는 남자들도 많을 것입니다.


자, 어떠세요?

아직도 남자만 잘한다면 어떤 커플이든 행복할 수 있다고 믿고 계시나요? ㅎㅎㅎㅎ 재밌게 읽으시라고 조금은 과장되게 작성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착한 여자분들 울리는 나쁜남자가 많이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우리나라 남자들이 조금 변해야 한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자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인생을 '책'으로 배울 수 없듯이, 결국은 스스로 '사람보는 눈'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공짜'가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알고 있다면,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리고 상처를 조금 입을 각오를 하더라도 일단 부딪혀서 알아보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 나쁜남자 같은데도 일부러 경험하려고 애쓰지는 마세요. 

나쁜남자가 왠지 끌린다는 여자분들에게 말씀드릴게요. 어떤 심정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인간적으로 이해못할 것은 아니지만....이런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제대로 당하지 않으셨군요."

나중에 기회되면 나쁜남자 이야기도 조금 해드리지요.
그전까지는 스스로를 위험한 방향으로 세뇌시키지 마세요~^^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커플이건 부부건 오랜시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비법은 바로 '대화'입니다.
다른 방법 찾지마시고, 평소에 대화 많이 하세요. 그것이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커플과 부부가 되는 지름길 입니다.


민주 정치의 요체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입니다.
정쟁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규칙에 따라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정치입니다.

- 대통령 노무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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