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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사랑

올무에 목이 걸린 백구 구조 (안성 철사목줄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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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목이 걸린 백구 구조 (안성 철사목줄견 치료)


철사가 걸려 목에 상처를 입은 백구를 구조하여 치료하였습니다. 안성에 살고 있는 제보자는 집 근처 배밭에서 밥을 얻어 먹고 다니는 백구를 알게 되었는데 한 달 전 쯤 부터 목에 이상한 것이 걸려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치료를 해 주려고 하였으나 가까이 오려하지 않는 백구를 포획을 할 수가 없어 방법을 찾다가 동물자유연대에 연락을 해 왔습니다.





백구 포획을 하기 위해 제보자 분은 여러가지를 준비하였습니다. 포획이 가능한 장소를 물색하고 그 장소에 지속적으로 밥을 주어 백구가 안심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포획 후 치료 계획까지 세워 두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물자유연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힘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 제보자와 자원봉사자 4인 : 구조 과정 전반 지원
- 배밭 사장님 내외분 : 포획 장소 제공 및 구조
- 안성 'ㅎ'동물병원 : 치료 지원
- 안성 공도 119 안전센터 : 안전하게 포획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작전 장소는 배밭 사장님이 쓰는 차고로 백구가 밥을 먹거나 쉬는 장소 입니다. 3면이 막혀 있어 나머지 한 쪽을 막고 안에 백구가 평소에 좋아하던 밥을 넣어 놓은 후 백구가 들어오면 줄을 잡아 당겨 문을 닫아 포획을 시도 하기로 하였습니다.





 커다란 포획틀이 완성되었습니다.





거기에 평소에 좋아한다는 메뉴를 제보자분이 집에서 해가지고 와서 놓았습니다. 유인을 하기 위해 황태도 일렬로 놓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보면 경계가 심해지기 때문에 사람들도 다 빠지고 줄을 잡아당길 사람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나무 밑에서 실컷 자던 녀석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지 배밭에서만 왔다갔다 할 뿐 차고 쪽으로는 가까이 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활 동가와 제보자, 그리고 봉사자분들이 치킨까지 공수해 가면서 기다려 보았으나 올듯말듯 가까이 오다가도 다시 돌아서기를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들어갈듯 가까이 와서 활동가들을 긴장시키다가도 발길을 돌리고 느긋하게 배밭을 어슬렁 거립니다. 밀당을 아는 백구입니다.

해가 질 무렵까지 이런 일을 반복하다가 일단 철수하기로 하였습니다. 배밭 사장님이 지켜보다가 들어가면 문을 닫고 연락을 주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른 아침 활동가에게로 전화가 왔습니다.
백구가 포획틀 안에 들어간 사이 배밭 사장님이 문을 닫은 것입니다.
서둘러 현장으로 아주 먼길을 달려 갔습니다.
거기에 그토록 기다리던 백구가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안성 공도 119 안전센터에서 출동하여 백구 포획을 도와 주셨습니다.
백구 경계가 심해서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애써 주셨습니다.





병원에서 확인한 백구의 목 상태 입니다. 굵은 철사가 단단히 조여져 있고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간 것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빨리 구조 되어 다행이고 바로 치료가 가능하여 다행입니다.






우 선 목에 있는 철사를 제거하고 보았더니 굵기도 굵기지만 휘기도 힘든 철사를 단단히 매듭 지어 놓은 솜씨에 놀라게 됩니다. 저런 철사 올무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우리 눈에 띈 동물들 말고도 매일 지나다니던 길에서 얼마나 많은 동물이 저런 올무에 걸려 꼼짝 못하고 죽어갈까요. 저 작은 철사가 너무도 크게 보이고 무섭습니다.






염증을 제거하고 상처부위를 봉합하였습니다. 치료에 대하여 병원 원장님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백구는 당분간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제보자분이 돌봐 줄 예정입니다. 누군가 한 사람의 욕심 때문에 어떤 동물은 고통을 받고 그것을 막으려면 또한 수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백구가 건강한 모습을 빨리 되찾기 바라며 이번 구조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구조에 큰 도움을 준 안성 공도 119 안전센터를 칭찬해 주세요!!
안성 공도 119 안전센터 칭찬하러가기 :  http://bit.ly/1nMLczU



* 본 포스팅의 내용과 사진의 저작권은 '동물자유연대'에게 있습니다. [원문보기]

동물학대의 실상과 구조활동 등을 알리기 위해 '동물자유연대'의 동의 하에 발행되었음을 알립니다.



  구조가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번 구조에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셨는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고마운 분은 유기견을 보고 처음부터 관심을 갖은 제보자입니다. 그 분의 요청으로 구조도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이겠죠. 백구가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동물에게 안전하지 않은 땅은 인간에게도 위험한 곳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안전한 나라, 평화로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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