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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른들이 만든 희망없는 땅
말 없이 걷는 이 밤
땀방울은 강물이 되고
완장은 유리처럼 반짝여
북쪽 하늘 넘어가면
행복하다 했는데
하얗게 멈춘 검은 바다
붉은 깃발 뒤따라
예쁜 새끼 둘러메고
뜨거운 맨 발 내밀어
우리 착한 아기
한번을 울지 않네
젖을 줄까 밥을 줄까
조각난 물 속에서
공기 한 모금만
엄마 얼굴 한 번만
숨소리도 없는 새벽
등어리 누이지 못하니
큰 소리 벌레들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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