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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방

[세월호 침몰 자작시] 나쁜 어른들이 만든 희망없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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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른들이 만든 희망없는 땅




말 없이 걷는 이 밤

땀방울은 강물이 되고

완장은 유리처럼 반짝여


북쪽 하늘 넘어가면

행복하다 했는데

하얗게 멈춘 검은 바다


붉은 깃발 뒤따라

예쁜 새끼 둘러메고

뜨거운 맨 발 내밀어


우리 착한 아기

한번을 울지 않네

젖을 줄까 밥을 줄까


조각난 물 속에서

공기 한 모금만

엄마 얼굴 한 번만


숨소리도 없는 새벽

등어리 누이지 못하니

큰 소리 벌레들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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