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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요 ~예요, ~이에요, ~이예요, 가장 헷갈리는 우리말의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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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요 ~예요, ~이에요, ~이예요, 가장 헷갈리는 우리말의 종결어미

아마 우리말 중에 가장 어렵고, 쓸 때마다 고민하게 만드는 말이 바로 '~에요'와 '~예요'의 쓰임새일 것입니다. 매번 차이점을 공부하지만 한참 뒤에 사용할 일이 다시 생기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바로 그런 종결어미입니다. 어떻게 쓰던 읽는 사람이 이해하는데는 어렵지 않겠지만 기왕이면 문법에 맞도록 바른 글쓰기를 하는 것이 좋겠죠. 오늘은 '~에요'와 '~예요'의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국어 문법 전문가가 아니라서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본 규칙을 외우는 것입니다.



규칙1. 앞 음절에 받침이 있다면 '~에요'를 사용한다.

규칙2. 앞 음절에 받침이 없다면 '~예요'를 사용한다.



2가지 규칙이 더 있습니다.

음......쉽게 설명한다고 했음에도 어려워지는 것 같군요.

그래도 규칙만 이해하시면 설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조금만 더 읽어보세요.



규칙3. 용언(동사, 형용사) 뒤에는 '~에요'를 씁니다.

규칙4.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뒤에는 '~이에요' 또는 '~예요'를 씁니다.


※ '이에요'의 줄임말(축약형)이 '예요'인 것은 맞지만, 사용할 곳은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바꿔 써도 항상 올바른 문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입으로 말해보고(입말) 어색하지 않은 것으로 골라 쓰면(글말) 거의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니에요' '아니예요' 중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요?



선생님 : 어디 아프니?

남학생 : 아니에요. (또는 아녜요)


※  '아니(어간) + 에요(어미) = 아니에요'가 된 것인데, 규칙2에 어긋나지만 규칙3에는 합당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규칙3, 규칙4가 규칙1, 규칙2 보다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규칙3,4 > 규칙1,2)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문제 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어디에요?'와 '어디예요?'

'거에요'와 '거예요'


어느 것이 바른 단어일까요?



선생님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아니?

여학생 : 어디예요?


선생님 : 한국사 시험 성적이 많이 떨어졌구나.

여학생 :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할 거예요. (또는 것이에요)


※ '어디', '것(거)'는 모두 명사입니다. 그래서 '예요'를 사용해야 바른 문장이 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종합적으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규칙1, 규칙2는 규칙4인 체언(명상, 대명사, 수사)에 '~이에요'나 '~예요'를 붙여야 할 때 필요한 세부 규칙이라는 것입니다.


책상이에요.

컴퓨터예요.

가방이에요.

강아지예요.

친구예요

동생이에요.

소고기예요.

하나예요.

둘이에요.

그예요.

그녀예요.

이것이에요.

저것이에요.

그것이에요.


이해되시나요? ^^


솔직히 말씀드려서 '어디에요'와 '어디예요'는 저도 100% 확신은 없습니다. 무조건 '어디예요'가 맞고, 그것이 원칙이라고 알고 있는데, 일부 글에서 '어디에요'가 맞는 문장도 있다고 하더군요. '에'가 특정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로 쓰인 경우라는데......그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것은 제가 좀 더 알아 본 후에 본문을 수정하겠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럼 '고양이에요', '고양이예요' 중에서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요?

한번 맞춰보세요. 무엇이 맞는 말일까요?



정답 : 고양이예요.



조금 헷갈리셨죠? '고양이'가 한 덩어리 단어이기 때문에 '예요'를 붙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 '호랑이에요'와 '호랑이예요' 중에서 무엇이 틀린 말인지도 알 수 있겠죠? 이처럼 '이'로 끝나는 말은 전부 '예요'를 씁니다.



그럼 사람 이름을 쓸 때는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일까요?


영숙이에요 vs 영숙이예요

철수이에요 vs 철수예요

희진이에요 vs 희진이예요


이름은 모두 명사입니다. 이름 중에는 서술격 조사 '이'가 붙거나 없어야 입말로도 편하고, 글쓰기로도 바른 문장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즉, '영숙이예요', '철수예요', '희진이예요'가 옳습니다. 또 하나의 규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런 경우를 제외하고 '체언 + 이예요'를 붙이는 경우는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성씨와 같이 사용해서 '최영숙이에요' 같은 경우는 '이에요'로 써야 맞는 문장이 됩니다.


본문 중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꼭 댓글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저뿐만 아니라 우리말 공부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월요일 힘차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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