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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사랑

장마철 우울증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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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술 마시며 논다.
2위, 술 마시다 잔다.
3위, 술 마시다 운다.


맞죠?
ㅎㅎㅎㅎ 농담입니다요~ ^^;;;;;



 비만 오면 우울증이 심해지는 분들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우울증에 대한 이해와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데, 일단 웃고 시작하시라고 썰렁한 농담을 했습니다. 날씨에 따라 사람의 기분이 좌우되는 경우는 우리의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비오는 날 첫사랑을 만나 뜨거운 사랑을 했다면, 비올듯 흐린 날씨만 봐도 낭만에 젖을 것이고, 바람부는 날 그녀와 헤어졌다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만 봐도 이별의 아픔이 떠오를테죠.

그런데 저런 경험이 아니라도 날씨에 따라 신체적인 리듬의 변화로 인해 기분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기사의 일부 내용을 옮겨보면...

"모든 생명체는 고유의 생물학적 리듬을 지니고 있다. 수면-각성 주기, 호르몬 분비 주기, 체온주기, 월경주기 등이다. 이 같은 리듬은 외부 및 내부 자극에 의해 조절된다. 뇌의 시하상부 및 송과체 등의 구조는 낮과 밤, 식사, 날씨 및 신체의 변화 같은 자극에 대해 생체리듬을 조절해 평상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보통의 경우는 적당한 자기관리를 통해서 극복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독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정신과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개인의 관리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조금있다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우울증은 어떤 것인지 잠깐 짚어보지요.




◈ 우울증이란?

사실 이 증세가 특이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슬픔, 고독, 짜증, 긴장, 사기저하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몇일 안에 해결이 되지 않고, 누적이 되면서 심리적인 압박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끼치면 그것이 곧 '우울증'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몇일 안에 해결이 되더라도 자주 반복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우울증의 증상은?
식욕부진, 소화불량, 잦은 두통등이 평소보다 심해지는 것이지만, 저런 것들보다 정서적인 고통이 크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한번쯤 해봤을 '나는 과연 누구인가' 또는 '무엇때문에 사는 것일까'라는 식의 자문을 성인이 된 후에도 반복하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원인은 대체 뭘까요?

이것은 제가 아는 바로는 과학적으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몇가지 참고할 내용이 있는데, '사회와 나'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듯이 외부에 보여지는 성공과 실패를 통한 불안감, 걱정, 부담등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또한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등의 인간관계에서도 우울한 느낌을 쉽게 그리고 자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울증과 자살의 관계


우울증 환자의 15% 정도가 자살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심각한 일입니다.
자살 이유로는 고통과 절망으로부터 도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라는 개념으로 시도된다고 합니다. 때로는 주위 사람들의 태도를 변화시켜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도로 시도된다고도 합니다. 참고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우울증에 잘 걸리는 편이고, 내성적이거나 강박적인 완벽주의자의 성향을 보이는 사람에게 우울증이 잘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노무현 대통령 생각이 나서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군요...


우울증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중요한 몇가지로 압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한다.
- 돈과 성공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
- 부부간에 만족한 성생활을 추구한다.
- 가족과 친구를 가까이 하면서 대화를 자주 한다.

만약, 여기서도 한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대화'입니다. 그 어떤 좋은 약물 처방이나 운동법도 '대화'만큼의 효과를 보기는 힘듭니다. '대화'만큼 삶은 윤택하게 해주는 것도 없습니다. '대화'만큼 문제 해결을 빨리 하는 것도 없습니다. 예외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그런데 일단 우울해지기 시작하면 당사자는 '대화'를 시도하는 것조차 무척 힘이 듭니다. 그래서 주변사람이 빨리 알아채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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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로만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은 낮과 밤이라는 대자연의 질서를 따르며 살고 있습니다. 낮이 되면 일어나서 일을 하고, 밤이 되면 잠을 자야 합니다. 그것은 인간이 건강한 삶을 살수 있도록 하는 법칙이고, 우리의 몸은 그것에 순응하면 살도록 생체리듬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간의 뇌에는 콩알보다도 작은 송과선(pineal gland)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멜라토닌'이라는 것입니다. 그 호르몬은 여러가지 작용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유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밤낮을 구분할 수 없는 곳에 갇혀 있더라도, 밤이 되면 졸음이 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침에는 분비가 거의 멈추지만, 밤이되면 분비량이 증가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생체리듬'인데 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노화되는 과정속에서 생체리듬은 우리를 건강하게 살도록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깨진다면? 질병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수명 단축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은 어떻습니까?

남보다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서야 하고, 더 좋은차를 사야되고, 더 멋진집에 살아야 합니다. 때마다 골프와 해외여행도 가줘야 합니다. 그런 모습을 액자에 넣고 집안에 장식도 해놔야 친척들에게 부러움도 살수 있습니다. 아니면, 자신의 홈페이지에라도 올려놔야 뭣좀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날때면 좋은옷을 입고 나가야 기가 죽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끔은 큰돈 들여서 술한잔 사야 성공했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그 후에는 우쭐대며 이렇게 말하겠죠. '지지리 못난 것들...' 

이것이 물질만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똑똑한(?) 우리들의 바람이자 모습은 아닐런지요. 문제는 저렇게 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한데 그 방법은 크게 한탕을 하거나, 평소에 밤낮없이 일을 해야합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일단 내가 잘 살고 봐야한다는 이기심은 기본으로 필요합니다. 저는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만들어가는 병폐가 심각합니다.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은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면서 까지 사회가 앞장서서 조장하는 것은 '죄에 가까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입으로는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하면서도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학연 지연으로 편을 가르며, 기업의 성장제일주의 논리로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그릇된 국가주의에 빠져서 선진국이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듯이 국민들을 호도하는 정부....이런 것들이야 말로 '우울증의 진짜 원인'은 아닐까요?

사회가 이렇게 된 데에는 1차적인 원인은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그런 잘못을 깨우쳐주는 것은 그 사회의 '리더'가 해야할 중요한 임무입니다. 그런데...불행하게도 그 리더들을 자주 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침묵하고 있는 리더이자 지식인들은 대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진정한 리더'가 없는 사회에서 많은 분들의 우울 증세는 쉽게 호전 될 것 같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히피족이 되야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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