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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천안함 사건으로 중국과 러시아에게 왠지 끌려가는 느낌입니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냉정한 외교전에서 기선을 뺏긴 것과 다름 없지요.
서글픈 것은 동족인 '북한'을 때려잡기(?) 위함이라니...뭔가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참고로, 저는 미우나 고우나 '북한'을 언제나 '동족'으로 보고 있지, '적국'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했습니다.
다시한번 전쟁이 나면, 총을 들어야 겠지만 그전까지는 '동족'으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6.25전쟁을 일으킨 '북한'이 큰 죄를 지었다고, 그 죄를 갚아주자고 다시 '전쟁'을 할수는 없을 겁니다.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쟁 불사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단순한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만에 하나 정말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 자신들이 손해볼 일이 없다는 것을 모를리가 없는데,
보수 자기들 딴에는 그것이 '압박이라는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
오히려 저는 외세인 '일본'이 더 저주스럽지요. 더 악랄하게 36년간 대한민국을 지배했으니까요.
그때의 참혹했던 상처가 두고두고 대한민국에 남아있지 않습니까? 위안부 할머님들도 그렇고, 독립운동가
자손들의 어려운 환경도 그렇고, 자국민 피를 팔아 배불리었던 친일파들이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자칭 '보수'들은 언젠가는 통일한국의 또다른 주인공이 될 한 핏줄 '북한'을
'일본'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싫어한다는게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또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주적개념에 '북한'을 넣으려면, '일본'도 포함시키는 것이 공평한
조치겠지요.
이야기가 많이 엇나갔는데요,
최근의 천안함 외교가 보여준 식대로 계속 해나간다면 나중에 '북한'이 몰락이라도 하게되었을 때, 입김 강한 중국이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남북한 관계에 끼어들어서, '북한'을 흡수할 명분을 다른 강대국들과 만들어가지 않으리라
보장할 수 있을까요?
또하나 염려스러운 것은...
한때 '동북공정'때문에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는데, 만약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동북공정'같은 외교적인 문제가
생기기라도 하면, 우리 정부가 중국에게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하는 점입니다.
심각하게는 서로의 카드를 맞바꾸려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듭니다.
'동북공정'에 대해 그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이 문제를 처리했을까요?
두 정상은 특히 북핵문제가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6자회담 참가국중 어떤 나라보다도 한·중 양국의
이해에 부합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중국이 갖고 있는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후 주석은 한국이 갖고 있는 독특한 지위를 활용해 북·미 양측이 서로 신뢰를 갖고 대화하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동북공정 문제가 결코 양국 관계에 있어서 폭넓은 우호협력에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이 좋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은 "중국 측이 고위층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고 후 주석은 "이 문제가
양측이 갖고 있는 양해의 정신을 통해서 정치문제와 학술문제를 구분해서 처리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화답했다.
했다. 노 대통령은 "중국 측이 고위층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고 후 주석은 "이 문제가
양측이 갖고 있는 양해의 정신을 통해서 정치문제와 학술문제를 구분해서 처리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1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갖고 9·19 공동성명에 근거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경우 대북제제 해제와 대규모 경제적 지원 등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경우 대북제제 해제와 대규모 경제적 지원 등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짧은 기사 인용에서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1. 오히려 중국이 한국이 북한과 미국의 신뢰를 이끌어 내야함을 강조했다는 점.
2. '동북공정'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파란집 안에서 알수없는 고위 관계자 입으로 '단호한 대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 정상회담 자리에서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문제제기를 했다는 점.
3. 북핵문제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
4. 북한이 원하는 경제지원, 미국이 원하는 핵포기를 당사자이며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한국이 옳바르게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외교는 서로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협력과 견제를 전략적으로 해야함에도, 현 정부는 '형님외교'하듯이
미국 바지가랭이만 붙잡고 있는 형국이라..영 불안하다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철학의 부재'입니다.
이 정부 들어서 북한에게 한 말이 뭐였습니다. '핵포기 하면 잘살게 해준다' 이거 아닙니까? ;;;;;;
나참...
저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G20정상회의?
저 별로 기대 안합니다.
군부대까지 동원해서 치룬다는거 보니...기도 막히구요.
사실 저런 자리는 많은 국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 및 두리뭉실한 합의정도가 가능한 자리일뿐,
어떤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하는회의는 아닌 것으로 압니다. 지금까지 4번 했었나요?
실효성있는 대책들이 한번도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압니다.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거죠.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20개국이라면 그 이해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겠습니까.
모두가 윈윈할 수있는 결과를 내기가 결코 쉬운 회의가 아닙니다.
솔직히 1년에 한번씩하는 G20정상회의 개최 자체가 그렇게 자랑거리인줄도 처음 알았습니다.
TV 공익광고에서 하도 떠들어대서 말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한국을 알리는 데는 '정치인들의 정상회의'보다
'보통의 국민들이 열광하는 월드컵'이 한국을 알리기에 100배는 좋지요.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더 좋구요.
하여튼 외교분야에 있어서 정부의 위상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 아니라, 자국민의 바램과 국익의
공통분모 속에서 내실있는 정치력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can see right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사람은 오로지 가슴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Antoine de Saint-Exupery(앙투안 드 생-텍쥐페리)[프랑스 작가/비행사, 1900-1944]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사람은 오로지 가슴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Antoine de Saint-Exupery(앙투안 드 생-텍쥐페리)[프랑스 작가/비행사, 190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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